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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미(Chez L’ami) 양재천 프랑스 식당 -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프렌치 식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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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미(Chez L’ami) 양재천 프랑스 식당 -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프렌치 식당

★★★★☆★☆★☆★☆ 2019. 1. 3. 21:01

Chez L’ami (쉐라미) - 양재천 프렌치식당

프렌치 음식이 먹고싶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식당인데, 다른 프렌치 식당에 비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사실 삼성동에서 식당을 찾는게 베스트였는데 여기를 먼저 찾아두고나니까 검색하는게 너무 귀찮아져서 그냥 여기로 정해버림ㅋㅋㅋ

12월 31일 저녁에 방문했었는데, 연말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을 대비해서 며칠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다.

저녁 7시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우리가 방문하니까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꽉꽉 차있었고 예약 안한 손님들은 돌아가야만 했다.

12월 31일이라 사람이 더 많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평일 저녁이라면 예약안하고 방문해도 괜찮을듯!! 


장점과 단점이 있었는데, 음식이야기 다 하고 맨 밑에 총평에 장단점을 적어보겠음.

​가게 겉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과 같지만, 대부분 낮에 방문한 겉모습이라 저녁 모습 찍어봄.


​Chez L’ami가 친구네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새벽2시까지 한다고 하니까 참고!


가게 안에 들어와서 앉아보니 식당이 작긴 작았다. 그리고 정말 인테리어가 신기하게 되어있었다.

세어보니 가게는 작아도 테이블이 8개정도는 되고, 단체석(이라고해도 4명정도 앉는자리)가 1개있고 나머지는 2인석이었다.

모임약속보다는 데이트 장소로 좋은 식당같다. 


자리에 수저랑 기본 테이블 셋팅은 되어있었고, 앉으니까 물병이랑 물수건 그리고 메뉴판을 건네주셨다. 

쉐라미의 특이한(!) 메뉴판사진 [음식은 고르실 수 없습니다. 알아서 냅니다 :)] 

내가 이 곳을 갈까말까 고민했던 이유도, 정해진 메뉴가 없고 알아서 나오기 때문이었다.

프렌치음식을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지금은 없어진 쉐 조세피나라던가 꾸띠자르당 여러번 가본적있는정도?), 내가 먹어본 프렌치 음식이 항상 맛있었기에 나쁘진 않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기로 결정ㅋㅋ


우리가 정한 음식은 DINNER 1인당 6만원짜리 코스음식이었다.

아래 먹은 음식 순서대로 올려본다.


# 코스메뉴에 포함된 샴페인

적당히 달달해서 나는 좋았다. 달달한거 안좋아하면 그냥 와인 따로 주문해도 괜찮을 듯함.

샴페인사진 안찍었다는걸 알고 마시던 잔 내려놓고 갑자기 찍었다ㅋㅋㅋ​ 근데 잔이 짝짝이라서 좀 아쉽 ㅠㅠ




# 첫번째 음식 - 구운 새우와 캐비어

새우가 부들부들하고, 입에서 팡팡 터지는 캐비어랑 섞여서 더 맛있었다. 옆에 뿌려진 양념도 짭쪼름하니 좋았음. 



# 두번째 음식 - 벨루떼

이거 가져다주시면서 벨루떼라는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어려워서 듣고 잊어버림ㅠ_ㅠ

여러가지 소스를 섞어서 만들었는데, 위에 주신 음식은 채소종류 7가지정도 섞어서 만들었다고 했다. 

위에 하얗게 된 소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고, 이 상태에서 거품을 더 많이내면 카푸치노, 걸쭉해지면 ㅇㅇㅇㅇ라고 했다.(뭐였는지 까먹음...)

설명을 듣고, 유리컵에 나왔길래 마시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수저로 떠먹는거라고 하셨다^^;;;

안물어봤으면 벌컥벌컥 마실뻔했다ㅋㅋㅋㅋ

유리컵이라 차가운 음식일 줄 알았는데 따뜻하고 고소한 스프같았다. 맛이 엄청 부드럽고 순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딱좋았음.


# 세번째 음식 - 라비올리와 뇨끼 (초리조 소스)

이번에는 아는 음식이라 잘 기억해냈다. 예전에 꾸띠자르당 갔을때 영화배우닮은 지배인 분이 라비올리를 강추하셔서 그때 처음 먹은 이후로 라비올리를 좋아하게 되었다.

라비올리 속에 치즈가 3개 들어갔는데 소스 듬뿍얹어서 먹으니까 치즈풍미랑 섞여서 맛이 좋았다.

뇨끼도 쫄깃쫄긴해서 맛있었다. 이 사진도 먹다가 사진을 안찍은게 생각나서 안먹은척하고 다시 찍은것^^ㅋㅋ



# 네번째 음식 - 구운 오리 안심스테이크

오리고기를 스테이크로 이렇게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흔하게 오리를 먹는 방법으로만 접했을뿐이라 신기했다.

처음엔 내가 알던 오리맛이 났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이상하게도 부드러운 순대 간을 먹고있는 기분이 들었다.

오리 안심이 이런 맛인줄은 처음 알았다. 신기한 음식이었음.


# 다섯번째 음식 - 바스크식 닭고기

클로즈업해서 찍어본것이었는데, 저녁이라 조명도 그렇고 내 폰도 엄청난 유물 폰이다보니 상태가 그리 좋지않다ㅠㅠ


# 다섯번째 음식 - 바스크식 닭고기

포크로 살짝만 당겼을 뿐인데 부드럽게 뜯어졌다. 한입 먹어보니 엄청 오래 끊인 느낌이 들었다. 

살이 연하고 부들부들했고, 소스맛은 토마토향이 많이 났던 것 같다. 

나는 닭껍질을 안좋아하는데 닭껍질부분은 다 떼어내고 먹음ㅠ_ㅠ 이건 백숙집 가도 똑같으니...ㅋㅋ

내가 유일하게 먹는 닭껍질이 치킨이니 말다했지뭐 ㅠㅠ


# 여섯번째 음식 - 디저트 (파베초콜렛과 시럽)

마지막 음식인 디저트를 끝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얖에 뿌려진 시럽에 파베초콜렛을 찍어서 먹어보니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이었다. 

바둑이가 만다린 시럽같다고 했는데, 약간 상큼하면서도 그런듯.

초콜릿이 너무 달아서 평소에도 이렇게 다 못먹기에 남겼다...ㅠㅠ


식사 포스팅은 대충 끝냈으니 가게 풍경사진을 올려보겠다.


왼편이 주방이고 나머지는 다 테이블인데, 천장도 신기하게 되어있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셀카모드로 놓고 찍어본 천장 사진이다. 

가게 전체적으로 벽면에 이렇게 액자나 그림들, 혹은 장식품들로 도배되어있어서 빈 공간을 찾기 힘들다.

바둑이는 가게가 좁은데 잘못 움직이다가 이런 장식들이 떨어질까봐 움직임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인형 있는 테이블이 이 가게의 유일한 4인석 ​자리였다. 나머지는 2인석이므로 커플이나 친구 소수로 오는것 추천.



계산하시는 쉐프님 기다리면서 장식품 사진을 찍어보았다. 특이한 소품이 정말 많다.



▶장점 :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프렌치 음식. 메뉴판에서 보았듯이 3개 메뉴정도로 짧은 코스메뉴도 있고 단품도 있어서 다음에 온다면 짧은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점 : 디너 코스요리가 2시간정도 식사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 쉐프님께서 주문이 들어간 다음에 말씀해주셔서 좀 당황스러웠음. 예약때 말씀해주셨다면 좋지않았을까 싶다.ㅠㅠ  아마 짧은코스나 단품을 시켰을텐데... 식사 후 일정이 없었다면 2시간 코스로 여유롭게 밥먹는 일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이날 일정이 더 있어서 이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식사가 늦게 끝난 탓에, 뒤에 들려야 할 곳을 못들려서 바둑이랑 감정상할 뻔했기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

손님 테이블들이 많은데 2분이서 일하시는 것 같은데 음식 나오는 순서라던가 응대가 많이 밀려서 아쉬웠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에 대한 설명도 점점 짧아지셨더라는...(TT)


어쨋든 다음에 다시 가볼 의향은 있다. 이제 코스요리가 2시간 걸린다는 것도 알았으니까^^ 일정계획을 다시 세워서 가면 괜찮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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