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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 스마트폰 전쟁 -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 2018. 5. 7. 01:36


SBS스페셜 : 스마트폰 전쟁 -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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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흥미로운 주제가 나오면 챙겨보는 방송인데 오늘 예고편 보고 봐야겠다 싶었다.
요즘 식당에 가면 부모들은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옆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도 가끔 쌍둥이 조카들과 놀아줄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짧은 식사시간만이라도 가지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다는 아니여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얼마전 출근길에 만난 워킹맘인 직장상사가 보던 책도 <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라는 책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보며 자란 아이들을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한다는데, 방송을 보니 스마트폰의 영향이 내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았다.




방송 예고에 나온 어느 아이 엄마의 인터뷰였다.
저랑 신랑이랑 아이가 있기 전에는 절대 아기한테 스마트폰 보여주지 말고, 우리는 스마트폰 보는 시간에 책을 보여주고 스마트폰 대신 놀이를 하자고.
절대(스마트폰) 보여주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아기 낳고 나니까 스마트폰은 정말 없어서는 안될...
그 잠깐 사이에 제가 다른거 무언가를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음 이거 잠깐 보고있어~

정말 신기한게 굳이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본인이 손으로 슬라이드를 할 줄 알고 검색을 어떻게 어떻게 또 하고 율동도 하고 춤도 추고 모든걸 다 맨처음에 스마트폰에서 배웠어요.


이 분이 돌쟁이 둘째를 보다 보면 첫째에게 잠깐 스마트폰을 쥐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베이비시터라고 생각해서 육아에 도움을 받았었는데, 오히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아이가 스마트폰 없이는 밥을 못먹는 상황까지...ㅠㅠ

다른 집들의 상황도 비슷비슷했다. 기저귀 갈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얌전해지니까 보여주고, 이런식으로 계속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아이들.
본인 스스로 조절이 안되는 정도.




3~9세 유.아동이 성인보다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고 놀라웠음...
주위에 아이가 없어서 이정도인지 몰랐다.

아이이 어릴떄부터 스마트폰이라는 강한 자극에 노출이 되어서 웬만한 것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초등학생 남자아이는 스마트폰이 생기고 집착이 생겨,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하는것 같았다. 집에서 엄마랑 걸어갈때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떼쓰고 해서 겨우 밖에 스마트폰 들고 나가게 해주었더니 아빠랑 산책할때도 폰만 보고 다니는 상황.
정말 위험한데....ㅠㅠ

나는 출퇴근할때(특히 출근길) 지하철 내려서 계단 올라갈때나 에스컬레이터 올라갈때 스마트폰 보는 사람들 정말 싫다. 출근 지옥이라 밀치고 장난아닌데 그와중에 폰 보느라 정신팔려서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어른들이 이정도인데 스마트폰 중독인 초등학생 아이를 보니 인터뷰한 부모님이 정말 속상할 것 같았다...
흔히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도구로 사용되던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게 된 상황임.





영유아 시기에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는 것은 그 시기에 제대로 발달되어야 하는 것들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지적인 조절기능(주의를 집중하고 어디를 봐야하고 이런것들)이 이후에 학업을 한다던지, 사회적 유능성을 발휘한다던지 너무나 중요한데 이런 것들이 잘 발달하지 않게되는것.

인간의 뇌 활동을 하기위한 근육(시냅스)가 영유아 청소년 시기에 형성이 되는데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는 것은 뇌에 오락실 같은 시냅스를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락을 할때는 그 근육이 있어서 편함.
그런데 상대적으로 책을 안보니까, 책을 읽는데 필요한 시냅스들은 이제 안만들어져있으니까 책읽는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그리고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또래 아이들에 비해 뇌 발달이 한가지 능력만 많이 발달한다고 한다.

방송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마시멜로우 실험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한다고해서 자기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확률이 높다고 했다.
(만 6세 아이들이 평균 10분정도 기다리는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가 6분만에 벨을 누름. 3세 아이는 42초정도였던걸로 기억함)



마시멜로우 실험 결과 스마트폰에 덜 노출된 아이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았음.



그리고 또다른 문제점은 선정적인 영상에 일찍부터 노출된다는 문제도 있다고 한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찍게되고, 아이들은 또 그런걸 찾아서 보고...
실제로 어느 선생님이 유튜브에 유해한 영상 차단하는걸 깔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선생님 앞에서 풀어서 다 보여준다고 했다.

야동을 처음 보게 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도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것들 때문에 성교육 상담을 하는데 연령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대 이전에 접한 성과 관련된 영상들은 한번 본 이상 너무 강렬하여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10살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절대적인 보호가 최선이라고 했다.
세포에 남는다고... 아 좀 무서웠음. 내가 부모라면 진짜 폰 안사주고싶을꺼같다ㅠㅠ



우리나라 청와대에 아이들의 스마트폰 규제에 대한 부모들의 청원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교육권과 인권 사이의 문제라고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올해 가을부터 초·중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이 시행된다고 함.

방송에서 나온 해결책은 아이들에 관심을 가지자는 것이었다.
한 아이의 인터뷰 중, 엄마가 일을 하느라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딱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없다고도 했다. 제작진이 그럼 스마트폰을 없애면 공부 잘 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도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의 대답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외롭다는 것이었다 ㅠㅠ
여기서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영상 본 엄마 마음은 찢어졌을듯...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문제행동 때문에 비난을 듣지만 그 행동을 못멈춘다.​


왜냐하면 그 비난도 관심으로 받아들이기 때문.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했다.
공부하고 있으면 아무말 안하다가 스마트폰 하고있으면 잔소리하는 부모 (여기서 아이는 잔소리도 관심으로 받아들임)



어린시기, 이 스마트폰에 관련된 부분에서의 키워드는 ‘부모’에요. 스마트폰을 많이 쓸수록 부모가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아요.
아이들 눈에도 ‘엄마는 그렇게 하루종일 쓰면서 왜 나는 못쓰게 해요!’



다 보았으면 적당히 끊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것을 알려주는게 핵심이라고 함.
무조건 안보여주는 것이 조절이라고 생각하면 부모도 굉장히 버겁다.


권장 연령은 만 13세, 우리나라 중2정도라고 한다.
그 전에는 없거나 안 쓰는것이 좋다고 함.



방송을 다 보고 나서 최근에 읽은 기사가 생각났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자녀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이유는 중독 때문이라고 했다. 애플에서는 아이의 아이폰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걱정될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중독되서 두꺼운 안경을 걸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어릴때부터 시력이 나빠져서 안경을 오래 꼈었는데, 진작부터 왜 눈을 보호하지 않았을까 너무 슬펐고 눈이 나쁜 내 스스로가 미웠다.
그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후회할텐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깨닫고 스마트폰 세계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다.

SBS스페셜 - 스마트폰 전쟁 방송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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