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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자궁내피고임/갈색피 출혈 및 하혈 본문

치료과정 기록/임신기간 기록

(8주)자궁내피고임/갈색피 출혈 및 하혈

★★★★☆★☆★☆★☆ 2023. 1. 16. 11:03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 갑자기 피를 보았다. 너무너무 놀랐는데 병원 다녀온 지금은 많이 진정되어서 기록을 해본다.
내가 유난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생리때 보는 출혈이랑 다른게 느껴져서 병원가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다.

 

임신 8주 - 아기집 옆에 피고임 현상, 새벽 갈색피 출혈 및 하혈

 

1. 지난 방문(2023-01-14) 이후 증상

1/15(일) 낮 아랫배 불편
옆으로 누우면 아랫배가 불편해서 똑바로 누워있으려고 노력했음.

1/15(일) 22:30 아랫배통증
아랫배가 살살 아파왔음. 바둑이한테 말하니까 어제 유산방지주사(프롤루텍스) 때문에 아픈걸로 알아듣고 누워있고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함.
프롤루텍스는 배꼽기준 양 옆으로 맞았고, 통증부위는 그 아래였다. 누워있음 괜찮겠지 싶어서 거실에서 누워있었다.

1/16(월) 00:20 갈색피 출혈
바둑이가 샤워를 하러 들어갔는데 배가 계속 아파서 누워서 기다렸다. 경험한 아랫배 통증은 대부분 큰 볼일 때문에 생겼었다. 바둑이가 나오고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는 순간 뭔가 흐르는 느낌이랑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에 가서 깜짝 놀라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갈색 피가 흐르고있어서 계속 닦아냈고, 변기에도 한방울이 ‘톡’ 하고 떨어졌다. 너무 무서웠다.
색은 구구콘 아이스크림이 녹은 것 같은 흐린 갈색이었고 새빨간 피는 아니었다. 속옷에 손바닥 만한 정도로 피가 흥건하게 묻었던 것 같고, 휴지로 5-6회 이상 여러번 닦아냈던 것 같다.
어느정도 멈췄다 싶어서 일어났더니 흐르는 느낌과 동시에 핏덩이가 변기에 떨어지는걸 보고 멘붕ㅠㅠ
생리대를 하고, 누워있으라고 하는데 눈물만 계속 나왔다. 이와중에 무슨 정신인지 울면서 속옷 다 빨아서 널어둠.

1/16(월) 01:00~07:00
응급실 갈까 하다가 피가 멈춘 것 같아서 아침에 바로 함춘에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담당쌤 진료가 월요일 오전에 있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별생각이 다 들었다. 심장이 멈췄으면 어떡하나, 아까 떨어졌단 그 핏덩어리가 아기집이거나 아기면 어떡하나ㅠㅠ 걱정되어서 마미톡이랑 카페 검색을 계속 하게되었다. 괜찮았다는 글도 많은데, 피비치면 예후가 안좋다는 글들도 많아서 너무 불안했다. 잠을 거의 못잤다.

새벽5시쯤, 소변이 급했는데 화장실에 가기가 무서워서 좀 참아볼까 하고 억지로 자려고 했다. 그러다가 방광염 올것같고 진짜 이불에 할까봐 화장실 다녀왔는데 더이상의 출혈은 없었다. 너무 무서웠는데 조금은 진정이 되었다.

1/16(월) 09:00
함춘에 연락해서 진료예약을 안했는데 당일에 바로 갈 수 있는지 문의했더니 오전중에 오면 가능하다고 했다.
바로 갈 준비를 했는데 막상 병원에 출발하려니 발이 안떨어졌다. 갔다가 안좋은 결과를 들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서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둑이가 괜찮을꺼라고 빨간피 아니니까 괜찮다고해서 병원 도착해서 접수하고, 좀 대기했다가 진료를 봤다.

2. 진료 및 처방

 

혈압측정기록

1/16(월) 혈압기록
최고혈압 122 mmHg
최저혈압 81 mmHg
맥박수 65bpm

토요일보다 혈압은 좀 내려갔다. 그날은 왜이리 높게나왔던건지 모르겠다.

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병원에 10-11개월정도 되어보이는 이쁜아기가 엄마아빠랑 와서 자꾸 쳐다보게되었다. 자꾸 우리 부부한테 손흔들어줘서 바둑이도 손흔들어줌ㅋㅋ
이렇게 아기가 이뻐서 손흔들고 웃어주는 바둑이한테 안좋은 소식을 들려주는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을때쯤 내 진료 순서가 되었다.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선생님이 토요일에 잘 왔다갔는데 무슨일이냐고 하셨다.
새벽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출혈이 있었고, 아기가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했더니 초음파 보자고 하셨다.

초음파를 보더니 선생님이 아기는 잘 있다고 괜찮다고 했다. 아기 괜찮다는 말을 듣고 진짜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아기 크기를 재고 심장소리 들려주셨는데 처음에 소리가 좀 작게 들렸다. 여기서 갑자기 다시 걱정이 되어서 심장소리가 넘 작은데 위험한건가 싶어서 또 불안했다. 3초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그사이에 걱정을...ㅠㅠ
(여기서 바둑이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역시 부모마음 다 똑같은건가 싶었음)
다행히도 곧 기차소리 같은 큰 심장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진짜 마음 놓았고, 진짜 안심할 수 있었다.
우리 아기는 이틀사이에 크기도 좀 더 커지고, 심박수도 더 잘뛰고있었다. 잘 붙어있어줘서 고마워❤️

초음파사진

아기크기 1.98cm / 심박수 193bpm


이어서 출혈에 대해서도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다.
토요일에 본 초음파에도 아기집 옆에 피가 고여있었는데, 아기집에 점점 커지면서 고여있던 피를 밀어내서 그 피가 흘러나온 것 같다고 하셨음. 그리고 오늘 본 초음파에서도 아기집 옆에 피가 고여있다면서 출혈이 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다행히 지금은 출혈이 멈춘 상태같다면서 질정 넣어주셨고, 프롤루텍스 주사 한번 더 맞고 가라고 하셨다.
너무 자주 맞는거 아닌가 했는데, 프롤루텍스 주사 매일 맞는 사람도 있다고 괜찮다고 하셨다.

또 출혈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지만 일단은 마음이 편해졌고, 다음진료는 원래 예정대로 금요일에 보기로 했다.


진료 끝나고 담당 간호사쌤이 종이를 적어주셨음.
예약은 지난주에 예약해둔대로 금요일에 오기로 해서 다시 예약잡을 필요없고, 수납하고 주사맞고 가면 된다고 했다.

3. 카네마졸 질정 / 유산방지주사(프롤루텍스 x2)

카네마졸 질정은 초음파 보고 의사쌤이 넣어주셨다.
초음파 다 보고 아기 잘 있다고 괜찮다고하셔서 끝나는 줄알았는데 갑자기 소독하고 질정 넣어주심..ㅠㅠ
프롤루텍스 주사 2방 더 맞아 해서 수납 주사맞고 귀가하기로 했다.

2023-01-16 검사 및 치료안내문

진료 끝나고 나오니까 밖에 있던 담당 간호사분이 오늘 보건소에서 검사했던 결과지를 다 확인했다면서, 소변검사랑 비타민D 검사가 빠져있어서 오늘 할지 물어봤다. (토요일에 누락되었던 부분)
오늘은 진료받을 때 질정을 넣어서 소변검사 결과에 오류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요일에 진행하겠다고 했다.

수납하고 프롤루텍스 주사 맞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배주사 2대는 오늘도 여전히 아팠고ㅜㅜ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

4. 임신 8주차 진료비용

 

함춘병원) 임신 8주차 진료비용 57,900원
진료비 12,380
질정,질강처치 7,203
프롤루텍스 주사 26,000
초음파 30,000

서초함춘 진료비용 : 5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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