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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인감도장 만들어서 등록한날

★★★★☆★☆★☆★☆ 2019. 2. 27. 14:50




인감도장을 쓸일이 없으니, 인감도장이라는게 있지도 않을뿐더러 등록된 인감도 없었다.
인감이라면 대부분 재산과 관련이 있는데, 나는 큰 재산(?)이 없었으므로 인감 역시도 없었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이번기회에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거 필요한 일이 생겼다. 드디어 현금 이외의 자산을 가지고 이를 하나의 문서로 표기할 일이 생기는건가 싶은 마음도 든다.

인감도장은 집에있는 아무 도장이나 들고가서 등록할 수 있다. 나무로 급하게 판 막도장도 인감도장으로 등록 가능하다.
그치만 가지고 있는 도장을 쓰긴 싫었다.
내이름 석자를 판 한글도장이 있긴했는데, 아주아주 심플해서 다들 이 도장을 찍으면 놀란다ㅋㅋㅋ
너무 too simple한 나머지 성의가 없는 도장같다고 했다.
이렇게 성의 없어보이는 도장을 가지고 나의 재산권을 행사하면 내 재산권도 성의없어보일 것 같아서 이번기회에 인감도장을 새로 만들어서 등록하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기로 했다.

인감도장은 재산과 관련이 있으니까 위조가 어려운 서체로, 대부분 한문도장을 많이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서체도 변형을 하기때문에 위조가 어렵다는데 글쎄...

일단 인감도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았다. 도장집이 멀리 떨어져있어서 가기 귀찮았는데 강남역을 지나다보니 신분당선 노선 근처에 길거리 도장집이 눈에 보여 그곳에서 인감도장을 만들기로 했다.
주로 사람들이 인감용으로 많이 한다는 도장 종류를 보여주셨고, 그 중 하나 골라보라고 했다.
가격대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했다.
내가 고른건 용무늬 음각이 된 도장이었고, 뚜껑에 자석이 달려있어서 인주 묻을일도 없고 편해보였다.
용이 승천하듯이 나의 자산도 승승장구 높은 가치를 가지기를 바라는 나름의 의미부여를 해서 골라보았다ㅋ_ㅋ
사실 나는 잉크가 내장되어 인주찍을 일 없는 만번도장(?)이 더 편해보였는데, 사장님이 인감도장으로 그런건 잘 안쓴다고 해서 그냥 목도장으로 골랐다.
내가 고른건 3만원짜리였고, 현금만 받으셔서 현금으로 드렸다. 노점장사는 다 현금... (비싸^_ㅠ)

도장을 고르고나니, 사장님이 이름 석자를 한문으로 알려달라고 하셨다. 같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하는거라 신기했다. 인감도장 위조 관련해서 여쭤보니까, 위조 안되도록 이름의 한문 특정 획을 길게 빼주셨다.
무늬를 넣는 사람도 있다던데, 무늬 넣어달라고 하니까 획을 빼주는 작업을 해주셨다.T_T 무늬 넣고 싶었는데 괜히 아쉽다...
내가 보기엔 잘 모르겠는데 같이 모니터를 보면서 전후사진을 비교해보니 획을 빼고난 뒤로 도장이 좀 달라지긴 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다르게 작업하는거라서 위조는 힘들다고 하시는데,,, 진짜 그런건지 난 잘 몰라서 우선 알겠다고 했다.

인감도장을 만들었으니 이제 등록을 할 차례!!

근처에 역삼1동 주민센터가 제일 가깝길래 거기로 인감도장을 등록하러 갔다.
번호표를 뽑고 5분정도 기다려서, 민원업무 처리해주시는 분과 마주했다.
인감도장 가져왔다고 인감등록할거라고 말을 했더니 신분증을 달라고해서 신분증을 드렸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김ㅠㅠ
내가 거주하는 관할 지역이 아니므로 인감등록이 불가하다고 했다.

인감등록은 거주하는 관할 주민센터에서 등록해야 한다는 것!!!
(분실신고,재발급은 어느 주민센터에서나 가능. 인감증명서 역시도 어느곳에서나 가능)

어쩔수없이 동네로 다시 와서 인감도장 등록을 하고, 기념으로(?) 인감증명서도 발급받았다.
수수료는 500원 들었고,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을 때마다 나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까지 같이 신청하고 왔다.

인감등록 새로 등록할 사람들은 꼭 관할 주소지 주민센터로 가시길...
안그러면 헛걸음 하게되고 시간날려, 에너지 빼앗겨, 기분 망쳐,,, 기운빠지는 하루였다.

수수료 500원+내 시간 30분까지 까먹었다.....

아무튼 오늘 드디어 나에게도 인감도장이 생겼다.
이 도장으로 자산가치 쑥쑥 올라가는 좋은 거래만 성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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