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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부모님께 첫인사 온 내남친! 본문
남자친구 우리 부모님께 첫인사 온 후기
오늘은 남자친구가 우리 부모님께 첫인사 오기로 한 날이었다.
근데 어제 밤늦게까지 남친이랑 싸우고 늦게 잠이 들었다.
결국 화해하긴 했지만, 아침에 늦잠을 자버렸다ㅠㅠ
원래 계획은 이침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만나서 꽃시장에서 꽃다발 사고, 신세계백화점에서 선물을 사서 가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내가 좀 늦는바람에(20분 지각;;;;) 백화점에서 선물을 먼저 사고 꽃시장에 갔다가 부모님께 가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주말 오픈 시간이 10:30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10:27이었는데 사람들이 백화점 앞에 줄을 서있었다. 토요일에 늦잠자거나 쉴법도 한데 다들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계강남점은 매번 사람이 많아서 다니기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에 오픈하자마자 오니까 인구밀도 적정하고 다니기 딱 좋았다. 아울렛이던 백화점이던 일찍가야 쾌적하게 쇼핑을 할수 있다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선물용으로 뭐가 좋을까 돌아다니면서 후보로 생각했던것들은 화과자, 떡, 과일바구니, 타르트가 있었다.
떡중에서 모찌모양으로 낱개포장 된 떡이 있었는데 괜찮다 싶었다가 너무 일본풍으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그건 탈락...
화과자랑 과일바구니 고민하다가 작은사이즈 과일바구니로 결정했다. 큰바구니에는 멜론이 들어있었는데 우리 엄빠는 멜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굳이 큰 바구니를 살 필요가 없었다.
과일바구니를 사고 부리나케 꽃시장으로 갔다.
처음으로 꽃시장을 가서 좀 어리버리였다ㅠ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서 들어오면 앞쪽이 조화, 뒷쪽이 생화시장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조화쪽에서 꽃을 고르고 있었다. 바보같이 그렇게 시간을 까먹고....
뒤늦게 생화쪽으로 가서 꽃을 골랐다. 무슨 꽃을 사야할지 우리엄마가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고민스러운 상황에 시간까지 부족해서 결국 사장님이 추천해주는 분홍색 장미꽃으로 정했다.
꽃은 두단정도 만원에 구매. 시간이 없어서 초록색이나 흰색종류 꽃을 못골라서 좀 아쉬웠지만 아래와 같이 정신승리ㅋㅋㅋ
큰꽃 사봐야 보관할때 화분만 많이 차지할것 같고, 크면 들고 이동할 때 불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초록계통 더 안사고 꽃 두단만 샀는데 잘한 것 같다.
꽃사고, 사장님께 꽃다발 포장해주는 곳여쭤봐서 그곳에 가서 꽃다발을 포장받았다. 꽃다발 포장 7천원.
손님이 많은 곳이라 줄서서 포장을 기다렸는데 거기서 기다리면서 시간이 촉박해짐을 느껴서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래도 늦지않게 포장해주셔서 다행이었다.
***과일이랑 꽃이랑 전달하기 전에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늦을까봐 정신없어서 사진1도 못찍음 ㅠㅠ
(사진이 밑에 있긴 함)
엄빠 만나기 전에 남친이 좀 긴장한것 같았다. 아빠가 먼저 반갑게 맞아주셔서 과일바구니 전달해드리고, 엄마한테 꽃다발을 전달했더니 우리 엄마 함박웃음 ㅋㅋ
남편한테 못받은 꽃 딸남친한테 받아본다며^^^^
식당은 장어집을 엄마가 예약해두었는데, 자리만 예약하고 메뉴는 미리 주문을 안해서 음식이 좀 늦게 나왔다.
장어구이를 주문했는데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느라 늦었다ㅠㅠ
솔 위에서 은은하게 익는 장어였는데 맛은 괜찮았다.
우리 아빠가 호구조사를 많이 할까 싶었는데 그냥 나이, 사는곳, 부모님 연세 이런것 말고는 별다른 질문을 안하셨다. 의외였다ㅋㅋ
(내가 호구조사 하지말라고 했더니 진짜 안하실줄이야)
남동생이 좀 늦게 왔는데 어제 회식을 해서 술이 덜깬건지 완전 피곤한 상태였음 ㅡㅡ;;
남친이 너그럽게 잘 이해해주었지만, 난 남동생 때문에 좀 창피했다ㅠㅠㅠㅠ
밥먹는 중간에 아빠한테 전화가 3번정도 와서 흐름이 자꾸 끊기긴 했다. 아빠도 정신없으셨을듯.
식사가 다 끝나고 남친이랑 둘이 카페에 옴. 녹차카페라떼 그라데이션 예뻐서 괜히 한컷.
남친이 식사자리에서 본인이 너무 밥만 쳐묵쳐묵한거 아닌가 하고 걱정함...ㅋㅋ 본인 실수한거 없느냐고^^
근데 엄마도 나중에 엄빠가 실수한가 없느냐고 물어보시더라능^^ㅋㅋ
사진 못찍어서 아쉬웠는데 엄마가 포장 풀어헤치기 전에 인증사진 하나 찍어두었다고 해서 한장 받았다.
역시나 사진못찍는 울엄마ㅠㅠ 사진안습
꽃다발 윗쪽은 포장지로 가려져서 보이지도않음.
과일바구니도 위에서 찍으니까 진짜 작게나왔다.
실제로는 꽤 컸는데 도대체 사진을 왜이렇게 찍은거지ㅠ
꽃을 옆으로 뉘여서 측면샷 찍었으면 좋았을껄...
그래도 이렇게 사진찍어두신걸 보면 선물이 싫진 않았던것같다.
그리고 나한테 하는말은 과일바구니는 비싸니까 다음에 과일을 사오게 되거든 박스형태로 된거로 사오는게 낫다며, 비싼거 사오지말라고...^_ㅠ
바구니 형태 유지하려고 종이로 뭉쳐놓은 쓰레기가 많이나왔더라ㅠ
엄마가 꽃들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줬는데, 아빠가 시든다고 빨리 화분에 넣으라고 잔소리해서 부랴부랴 화분에 넣어두었다고 한다.
꽃 안사갔음 큰일날뻔했다^^^^
도매시장가로 17,000원 들었는데 가성비 최고의 선물이었다. 꽃이 좀 건조해지고, 기본 꽃다발 포장이긴해도 도매비용으로 구매한것 감안하면 만족스럽다.
보통 꽃 두단정도로 내 맘에 들게 꽃다발을 사려면 3만5천원 이상은 들기 때문이다.
아래는 엄마 동영상 인증 캡쳐...ㅋㅋ
우리엄마가 사진도 동영상도 이상하게 찍어서 그게 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겨본다.
오늘 하루 여자친구 부모님께 첫 인사가 부담스럽고 힘들었을텐데 아침부터 고생한 남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열번은 한것같다.
오늘 한번 꽃선물 해봤으니 다음에 남친 집에 인사갈때는 꽃을 잘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잘 끝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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