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보건소 임산부 등록하고 온 후기

다니던 서초함춘병원에서 임신 맞다고 진료를 보았고, 그날 임신확인서(임신출산진료비 지급신청서)를 받았다. 병원에서 바우처카드 신청하고,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하라고 알려주어서 당일에 다 해결하기로 하고 보건소에 다녀왔다.
지난 포스팅은 다낭성 증후군이지만 자연 임신 성공했고, 피고임이 있어서 유산방지주사를 배에 맞고 돌아온 기록을 남겼는데 오늘은 서초보건소에 임산부 등록하고 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서초보건소 임산부등록하고 선물받아온 후기(엽산, 임산부뱃지, 산모수첩 등)

 

1. 서초구보건소 임산부 등록 준비물

오전에 서초함춘에서 진료를 보고 그날 하루에 다 끝내고 싶어서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러 가기로 했다.
병원에서 준 임신확인서를 가지고 바로 양재역 도착하니까 11시30분 정도 되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점심시간 이후에 보건소에 가기로 했다. 회사에서 일할 때 점심시간 직전에 업무요청 메일 보내면서 바로 처리해달라고 하면 싫은데, 보건소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점심먹고 천천히 가기로 함.

나는 임신확인서만 가지고 가면 다 해주는 줄 알았는데,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니 '준비물'이 있었다.
다행히도 준비물은 어렵지 않아서 당일에 바로 등록완료하고 이 포스팅을 할 수 있었음.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급 신청서

준비없이 갔다가 준비물이 없어서 헛걸음 할 수도 있으니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하러 가기전에 미리 확인해보고 가면 좋다.

서초구보건소 임산부 등록

대상 : 임신이 확진된 임신부
이용시간 : 평일 09시~17시, 점심시간(12시~13시) 제외
준비물 : 현재주소 확인 가능한 신분증 또는 신분증과 현재 주소 확인가능한 주민등록등본(최근3개월 이내), 산모수첩 또는 임신확인서.(대리인 방문 불가)

당연한 말이지만 임신이 확인된 임산부만 등록이 가능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어서 당연한 말이지만 점심시간 제외한 업무시간에 방문을 해야하고,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하며 대리인이 방문해도 등록 불가능하다.
나는 임신확인서만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가방에 신분증이 있어서 신분증을 내고 등록을 할 수 있었다.
신분증 안가져왔으면 헛걸음 할 뻔 했다.

2. 서초보건소 임산부등록 하는 곳 위치

서초보건소는 9월 말에 임신준비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었는데, 3개월만에 좋은소식으로 또 방문하게되었다.

서초구보건소

임산부 등록은 서초구보건소 1층 '모성실'이라는 곳에서 하는데,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서초구 보건소에는 도우미분들이 계시는데 무슨 용무로 방문했는지 이야기하면 그분들이 안내도 해주신다.

서초보건소 모성실은 9월 말에 임신준비건강검진 받기 전 방문했던 곳이라 한번 와봤다고 좀 익숙했다.
임산부 등록하러 왔다니까 임신확인서랑 신분증 보여달라고해서 드렸더니 등록하고 다시 돌려주셨다.
잠시 앉아서 기다려달라고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담당자분이 쇼핑백 한가득 이것저것 엄청 챙겨주시고 설명도 해주셔서 선물 받는 기분도 들고 놀랐다. 지난번에도 한가득 선물 받은 기분으로 돌아왔었는데 오늘도 그때보다 양은 적었지만 알찬 구성이었다.

지난포스팅 >> 서초구 보건소 산전검사 후기(남녀임신준비지원사업 건강검진)

서초구 보건소 산전검사 후기(남녀임신준비지원사업 건강검진)

 

3. 서초구 임산부 등록 혜택 - 선물받은 느낌

제목을 서초구 임산부 혜택이라고 적었지만 아마 서울시 다른 구에서도 혜택은 비슷할 것 같다.
엽산제, 철분제를 챙겨주고 임신부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철분제는 초반에는 먹지 않아도 되고, 몇 주(까먹) 이후에 받으러 오면 된다고 해서 이날은 엽산만 받아왔다.
보건소에서 받아온 물건들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임산부등록하고 받은것들

엽산
9월말 임신준비 건강검진 받으러 왔을때 바둑이랑 나랑 각자 엽산 3개월분(총 6통)을 받아왔었다. 그때부터 먹던 엽산이 다 떨어져가고 있었는데 또 받게되어서 돈굳었다 생각했음!!
임신준비때 받아갔는데 또 받아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보건소 담당자분이 임신준비랑 임신부 지원은 또 다른거라 받아도 된다고 하셨다! 보건소 감사해요 ><

독감예방접종 무료
서초구 관내에 있는 병원들 리스트가 적힌 독감 무료예방접종 안내문도 받았다. 병원에 연락해서 독감 백신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병원에 가면 된다고 한다. 이때도 임신확인서나 임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가야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임신기간 아무 때나 맞아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괜히 찜찜해서 다음 주 산부인과 가면 의사쌤한테 물어보고 접종하려고 한다.

맘편한 임신서비스 안내문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 서비스 신청하면 엽산제, 철분제 등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나도 철분제를 받기 전이라서 안내문 확인해보고 나중에 보건소 방문이 어려우면 신청하라고 안내해주셨다.

가제손수건
하나 받아도 고마운데 2개나 챙겨주셨다. 울애기 첫 선물 ><
생각해보니 임신한거 바둑이만 알고 보건소에 처음 말한건데, 첫 임밍아웃을 이렇게 하고 가제손수건 선물로 받는 느낌?!

임산부뱃지
이제 임산부뱃지가 있으니 나도 핑크좌석에 앉을 수 있게되었다. 뱃지받고 이날 저녁에 강남역도 다녀오고 발레학원도 다녀왔는데 뱃지 덕분에 버스도 임산부석에 앉아보았다. 23일 저녁이라 발레학원 쌤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해주고, 임신해서 당분간 못온다고 안정기때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발레쌤이 축하해주셔서 또 감동감동 T_T
발레 못하니까 벌써 우울하고 인생이 끝난 느낌이 드는데, 바둑이게 인생 끝난게 아니라 인생이 이제 시작되는거라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었다. 안정기 지나고 즐겁게 발레 가능하겠지..?
내사랑 발레도 당분간 안녕..

임산부수첩(산모수첩)
보건소 직원분이 병원에서 임산부수첩 받았냐고 물어보셔서 안받았다니까 수첩도 챙겨주셨다. 수첩이 꽤나 두툼했는데, 단순 수첩이 아니라 임산부를 위한 수첩이라 그런지 주수별 정보가 제공되어있어서 나처럼 임신이 처음인 사람들한테 이런저런 정보가 될 만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병원 가기전에 한번씩 읽어봐야겠다.


임산부 구강검진 무료
검사안내 카드도 받았는데 그 안에 구강검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붙여주셨다. 임신기간 중 1회 무료로 보건소에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서 쿠폰을 제시하면 된다고 한다.


임산부 검사 무료혜택
임신하면 주수에 맞춰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해주는 항목들이 있다. 병원에서 받아도 되지만 보건소에서 미리 검사받고 결과지를 병원에 내면 병원에서는 검사 안받은 항목에 한해서 추가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병원비도 적게나온다. 실제로 임신 준비할때 보건소에서 받았던 AMH 검사 덕분에 함춘에서 병원비를 세이브 할 수 있었다.

주수별로 무료검사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은근 많아서 보건소 방문이 번거롭지 않으면 보건소에서 검사받아볼까한다. 아직 임밍아웃 전이라 궁금한것들 친구들한테 못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보는 중인데, 빨리 안정기 접어들어서 말할 수 있었음 좋겠다.
서초구 보건소 임산부 등록하고 선물받아온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