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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만의 얼굴 스크래치 (집에있는 연고들 모아보기) 본문

오늘하루 기록

이십년만의 얼굴 스크래치 (집에있는 연고들 모아보기)

★★★★☆★☆★☆★☆ 2018. 9. 9. 00:14


오늘 날씨가 좋아서 한강에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
다행히도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무려 이십여년 만에 얼굴에 스크래치가 생겨버렸다.


자전거로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서 가속도가 붙길래 속도를 줄이려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너무 세게 잡았는지 자전거가 급격하게 멈추면서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자전거가 내 등을 눌렀고,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손으로 땅을 짚었다. 그럼에도 중력에 의해 몸이 앞으로 밀려 턱으로 아스팔트를 찍어서 상쳐가 생겼다.
피가 줄줄 흐르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와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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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부분 상처사진
지금은 샤워하고 찍은 상태라 낮에 막 넘어졌을 때보다 붓기는 좀 가라앉았다.
턱이 벌써부터 멍든것 같다ㅠㅠ
얼굴부위라 제발 흉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열심히 연고를 발라주려고 한다.


목적지 도착해서 따릉이는 반납을 했다.
남친이 급하게 편의점에서 약이랑 밴드를 사와서 급한대로 물로 닦아내고 약을 발랐다.
마더케어라는 연고를 바르고, 더워서 카페에서 쉬면서 아아메로 더위좀 식히고 쉬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턱을 좀 움직여보니까 뼈부분 다친것 같지는 않았는데, 턱을 치켜들어 하늘을 본다던지 하면 살이 땡기면서 상처가 쓰리고 아팠다.
아물면서 딱쟁이 생길때까지는 조심조심 해야할듯하다.

오늘 자전거 타다가 한번 넘어진것 뿐인데,,,
몇년전 같이 자전거 탈 때 사고날 뻔했던 에피소드를 기억해내서 그날에 내가 잘못했던 내용까지 반복시켜주는 아주 친절한 남친....
자전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전에 대한 것까지 잔소리를 들어야했다ㅋㅋㅋ
나 생각해서 하는 잔소리인건 알지만... 흥 그래 앞으로 운전은 니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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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상처...
위에 적을때 자전거가 등을 밀었고 그러면서 넘어졌다고 썼는데, 처음 넘어졌을때는 어깨가 땅에 쓸렸는지도 몰랐다. 샤워하면서 어깨를 보니까 빨갛게 쓸린 상처가 있어서 알았다ㅠㅠ 그래도 피부가 벗겨진건 아니라 물 닿아도 아프지는 않았다.


왼쪽 무릎이랑 오른 손바닥 상처ㅠ_ㅠ

처음 자전거를 배웠을 때가 2010년이었다. 그때 한 번 넘어졌었는데 자전거가 도랑(?)같은곳에 빠졌고 나는 몸만 싹 빠져나와서 바구니에 들었던 가방이랑 휴대폰, 전자사전이 다 물에 빠져서 수리받느라 고생을 했었다.

오늘은 자전거랑 몸이랑 같이 자빠지다니ㅠㅠㅠㅠ


샤워하고, 피부과에서 처방받아서 가지고 있는 연고종류들 쭉 꺼내보았다.





후시딘-퓨시드산나트륨 20mg(역가)
박트로반, 박테로신, 에스로반-무피로신(KP) 20mg(역가)
마더케어(의약외품)-센텔라정량추출물(생규) 10mg
벤트락스겔-양파연조엑스(스피레오사이드로서)

아무래도 박트로반, 박테로신 연고를 잘 발르면서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생기면 갈아타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 하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머리가 다치지 않고 이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것!
그리고 넘어졌을 때 좁은 자전거 도로에 있었고,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켜서 지나갔고 그로 인해 생길 큰 사고도 없었다.
헬멧 안써서 생기는 자전거 사고는 아니니까 액땜했다고 생각하려 한다. 앞으로 자전거 탈때 더더더더 조심하면서 타야겠다고 다짐했음.

추석 전까지 상처가 아물었음 좋겠다.
일주일 간격으로 사진찍어서 경과를 지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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