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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강릉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 2018. 6. 18. 23:21

초여름, ​​강릉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이번에 연휴도 있었지만, 연휴가 아닌 기간에 쉬고싶었다. 휴가내고 당일치기로 강릉을 다녀왔다.


강릉이 뚜벅이 여행지로 괜찮은 이유가 몇가지 있었다.

첫째, 차를 가져가면 주차하느라 주변을 몇 바퀴씩 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음. (물론 그분은 성수기 기준)
둘째, 택시도 잘 잡히는데다 유명장소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택시요금도 부담스럽지 않고 한다.
셋째, 강릉-서울구간 KTX 열차 배차간격이 멀지 않고 일정하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KTX를 예매하고 강릉을 다녀왔다.

출발 - 청량리 10:33 >> 강릉역 11:58

도착 - 강릉역 20:00 >> 상봉역 21:32


생각해보니, 강릉역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었다ㅠㅠ
강릉역 앞에 수호랑x반다비 조형도 있었는데 사진 안찍고 뭐했나 모르겠다. 아쉽지만 다음에 오게된다면 찍어야지ㅠ


<강릉에 도착해서 맨 처음 향한 곳 사천진항>

사천진항에 오려고 온 것이 아니라, 점심때 도착을 해서 밥을 먹기 위해서 갔다ㅋㅋㅋ
바닷가에 도착해서 물에 발도 좀 담궈보고 싶었는데, 6월 중순이었음에도 추워서 바닷물에 발을 담굴 용기는 나지않았다.
강릉이 18도라고 해서 선선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바닷가라서 쌀쌀했음...ㅠㅠ긴팔 입고가길 다행이지ㅠㅠ 반팔입고올땐 가디건 챙길것!! 초여름에 강릉에 가려거든 걸칠옷 챙기기 필수다.


<물회가 유명한 강릉 장안횟집>


사천진항에 온 이유는 이 물회때문이었음!!
오징어 물회는 싯가로 18,000원이었고 가자미 물회는 15,000원이었다.

여기 올때 주변 추천으로만 들어서 온것이라, 블로그 검색을 안하고 왔던게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물회를 시키면 큰 그릇(?)에 2인분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1인당 1그릇이었다.
그걸 몰라서 둘다 같은 메뉴로 시켜버렸다. 각 1그릇일 줄 알았으면 다른 메뉴 시켜서 바꿔먹어볼껄그랬다!! 

물회가 맛있다는건 이미 들어서 알고있는 사실이었고! 미역국이 좀 짰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맛을 발견했다. 미역국 위에 있는 옥수수 죽(?)이었는데, 다 먹고 디저트 용으로 먹기에 맛있었다! >_<
팥죽같은데, 옥수수로 팥맛나는? ㅋㅋㅋ 달달하니 맛있었다.


<밥 먹고 나와서 본 사천진항 다른 쪽>

바람이 많이불어서 파도가 진짜 위에까지 올라와서 놀랐다.

여기서 놀던 초등학생들이 파도가 오면 피하면서 노는데 어릴때 나도 그랬던게 생각나서 웃겼다.
근데 고개를 돌려보니 아주머니께서 걷고있었는데 그분도 초딩처럼 똑같이 피하는것임ㅋㅋㅋ
파도 앞에서는 어른이나 애나 똑같은가보다ㅋㅋㅋ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아쉬웠음. 바닷물 한번 만져보질 못했어....ㅠㅠ


<안목해변 - 강릉 카페거리 엘빈 L.bean>

점심도 든든히 먹고, 바닷가에 그네에서 수다떨면서 소화시키고 카페거리로 이동했다.
카페거리 중에서도 타르트가 유명하다는 L.bean에 가보았다. 루프탑이 유명하다기에 꼭대기층에 올라가서 먹기로함.

야외에서 먹을 생각하니 추워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한 디저트는 플럼 타르트, 치즈케익 타르트!

<강릉 카페거리 엘빈 L.bean 루프탑>

루프탑이 유명하다기에 일단 올라와봤다. 추워서 그런지 핫한 루프탑이 자리가 넉넉했다. 앞자리빼고

맨 뒷자리가 비어있어서 거기 앉아서 전체 뷰를 찍어봤다. 역시 나는 사진을 너무 못찍긴한다ㅠㅠㅠㅠ


<엘빈 L.bean 창가자리>

루프탑에 있다가 바람이 계속 불고 추워서 한층 내려와서 자리 옮겼다. 
사진의 이 자리는 인기가 많아서 비었을때 잠깐 찍은것이고, 우린 옆자리에 앉았음ㅋㅋㅋ

루프탑보다 이 자리가 더 명당이었음!! 따뜻하고 (여름엔 에어컨으로 시원) 바다도 잘보이고, 나란히 앉아서 수다떨기에 좋은 장소!
평일에 이렇게 카페에 앉아서 쉬니까 너무 좋고, 명당자리에 오랜시간 앉아있어도 빈 자리가 많아서 죄책감이 덜 들었다.

사노비문서 폐기하고 자유롭게 나와서 살고싶다.


<카페에서 본 안목해변>

초여름인데, 필터때문에 겨울바다처럼 나왔다. 흐려서 맑아보이려고 필터쓴건데 더 안좋게나왔네ㅠㅠ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카페거리에서 바로 택시잡아서 그 유명하다는 강릉 초당순두부를 먹으러 갔다.
택시 기사님이 먼저 '동화가든 가세요?'하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다. 알아서 데려다주셔서 너무 편했음 ㅋㅋㅋ
다른메뉴 먹어볼까 하다가, 여기 시그니쳐를 먹어야 한다는 말에 짬뽕순두부를 주문했다.
(돈까스 전문점가서 쫄면시킨다던지 그런 바보같은 주문을 많이해서, 후회안하려고 시그니쳐로 주문함)


<동화가든 시그니처 짬뽕순두부, 일명 짬순>

중국집 짬뽕보다 덜 자극적이고 두부 본연의 맛이 더 잘 나는 것 같았다. 물이랑 밑반찬은 셀프.


<동화가든 모두부 반모>

추가로 모두부도 주문했다. 두부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깻잎쌈이랑 간장도 같이 나온다.
나는 진짜 배불러서 1/3도 못먹겠는데, 또 시키면 잘 먹으니까 이것도 맛있어서 싹싹 클리어함 ㅎㅎ
따끈따끈한 두부 반모가 담백하고 맛났음.


<소나무집 초당순두부-순두부젤라또>

​동화가든에서 배터지게 짬순을 먹고, 옆집에서 파는 순두부젤라또를 먹으러 왔다.

예전에 아침방송(모닝와이드였나?) 에서 이 가게를 본 적이 있었다. 평창 올림픽 시작 전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안남.새로운 시도로 창업을 한 청년이라는 주제로 이 순두부 젤라또라는 아이템이 소개되었었다. 

어머니께서 순두부 식당을 하시고, 아들이 '순두부 젤라또'라는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신선하다는 내용이었다. 
티비에서는 어머니께서 아들이 이렇게 하는것도 좋지만, 식당 일을 돕는게 더 좋다는(?) 말씀을 하셨던 듯ㅋㅋ
식당일이 더 바쁘기도 하고, 장사도 잘되니까 남는게 많아서 그렇다고 속마음을 내비치셨던 것 같다. 

나는 이 아이스크림 판매가 좀 더 획기적이고 이곳의 시그니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들의 창업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 또한 지적재산권 아닌가 싶었다. (물론 대기업에서 인절미아이스크림을 팔고있긴하지만)

특이하기도 하고 두부는 이 식당에서 안먹더라도, 아이스크림만을 먹으려고 여길 찾는 사람들도 꽤 많았기 때문이다.


<순두부젤라또, 왼쪽-순두부젤라또/오른쪽-인절미젤라또>

방송을 보면서 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되어서야 먹을 기회가 생겨 먹어보았다. 

순두부젤라또는 블로그 검색을 좀 해보고 갔는데, 다들 두유맛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길래 더더더 궁금했다.
인절미 젤라또는 이름부터가 존맛템이라 시켰어야만 했다.
사진에는 날이 따뜻해보이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너무 추워서 가디건으로 몸 싸메고 떨면서 먹었음.

지금 사진을 보니까 또 먹고싶다. 


순두부 젤라또를 끝으로... 강릉역으로 가서 서울에 돌아왔다. 
서울 도착하고 KTX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체감하는 온도가 너무 달랐다. 서울은 진짜 따뜻(!) 아니 더웠다.
강릉에서는 약간 서늘한 공기가 느껴졌었는데, 온도차가 달라도 너무 다르구나ㅋㅋㅋ
처음 가봐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았다. 못가본 곳들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다.
그리고 오늘 먹었던 것들은 다 실패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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