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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과정 기록

손에 박힌 이물질 제거하러 대학병원 다녀온 이야기

★★★★☆★☆★☆★☆ 2021. 5. 4. 15:58

손가락 이물질(유리가루, 가시 등) 제거하러 대학병원 다녀온 이야기

 

정말 사소하게 다친 것으로 대학병원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두려고 한다.
나중에 또 찾아볼 수도 있으니까 치료과정 기록해보기.

▶타임라인
4/16 금 - 유리에 찔림
4/17 토 - 동네 정형외과 치료
4/30 금 - 동네 피부과
5/04 화 - 대학병원 치료(제거)
5/18 화 - (예상) 대학병원 치료(제거조각에 대한 결과듣기)

 

1) 4/16 ~ 4/30 손가락 찔려서 동네 병원 진료 

▶4/16(금) - 찔림(사고발생)

맨 처음 시작은 아침 출근하려는데 손가락을 뾰족한 무엇인가에 찔리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출근하려고 자켓을 입고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두었는데, 그 휴대폰을 꺼내려던 찰나에 진짜 깊이 무언가에 찔린 느낌이 들었다. 

깊숙하게 아픈 느낌이 들어서 손가락을 보니까 피가 퐁퐁 솓아나고 있었다. ㅜㅜ

지각할까봐 급한대로 휴지로 꾹 눌러서 지혈시켜보려했는데 안되서, 대충 알콜솜으로 소독하고 밴드붙이고 그냥 회사 출근했다.

출근하면서 점심시간에 병원가봐야지 생각하고 까먹고 그냥 하루를 보냈다. 완전 잊어버림.

 

▶4/17(토) - 동네병원(정형외과) 진료

다음날이 되니까 찔렸던 부위가 계속 따끔따끔했다. 생각난김에 바로 병원에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피부과? 정형외과? 어디로 가야되는지 모르겠는 것...

처음에 피부과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피부과를 왜가냐며 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길래 정형외과를 가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잘못된 것 같다. 내 자신을 믿어야지 남 믿지말자!!! 이번 교훈

생각해보니까 사소한 결정은 남편말듣고 진행해서 후회한 적이 더 많다. (ex. 작년에 철강주 물렸다니까 바로 손절하라고 정리하라 잔소리했는데 계속 가져갔어야했다. 철강주 뿐 아니라 다른것들도 마찬가지. 이제 주식은 남편이랑 의논 안하기로했다.)

암튼 이날 정형외과에서 뾰족한 바늘같은 무엇인가로 상처부위를 긁어내서 유리조각을 제거해야 한다길래 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손에 이물질이 박힌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빼내기 힘들어서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이날 의사샘이 마취주사 맞고 긁어내자 할때 말들었어야 하는데 마취주사 아플까봐 그냥 진행해달라한것도 실수...ㅠㅠ

수술실처럼 생긴 엄청 밝은조명 아래서 손가락에 치료부위를 긁어내었는데, 의사쌤이 말하길 너무 작기도하고 잘 안보인다고 했다. 그래도 돌려보면서 반짝거리는 부위는 다 제거했다고하고 소염제, 항생제 같은것 처방해주고 치료 끝.

 

▶4/30(금) - 동네병원(피부과) 진료

치료받고나서도 계속 엄지손가락 찔렸던 부위가 아팠다. 엄청 아픈건 아닌데 누르면 따끔따끔,,,

그리고 휴대폰 충전기를 꼽고 뺄때 엄지손가락을 그렇게 사용하는지 몰랐는데 그럴때마다 계속 아프고 신경이 쓰였다.

뭔가 가시마냥 뾰족한게 계속 박혀있는 느낌이고, 점같은게 뭐가 생겨버렸다.

4/17에 정형외과에서 제거하는 치료받고 거의 이주만에 피부과로 전향해서 다시 병원을 갔다.

피부과에서 이미 상처가 아물어서 이건 대학병원을 가야한다고 진료의뢰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가시같은 이물질 박힌거 제거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거냐, 대학병원 진료예약도 오래걸리는데 그냥 해주면 안되냐 물어보았는데, 동네피부과 의사샘이 말하길 기구가 없어서 못한다고 했다.

해당부위를 펀칭? 그런거로 제거하고 꿰매야 하는데 동네병원에는 펀칭하는 기구도 없다고 대학병원 진료의뢰서를 써줄테니 거기서 치료받는게 좋겠다고.

그렇게 해서 받아온 진료의뢰서... (7일 이내에 상급 병원에 가야함)

진료의뢰서

상병명 : M7954 연조직내의 잔류 이물, 손
진료기간: 2021년 4월 30일
환자상태 및 진료 소견 : 우측 엄지손가락 이물 반응 보여 이에 대한 evaluation 및 management 위해 진료 의뢰드리오니 고진선처 바랍니다.

나도 오타쟁이라서 할말은 없다....^_ㅠ

치료 안했는데 직원이 7천얼마 나왔다길래 진료도 안했는데 진료비도 포함인거냐, 진료의뢰서가 그렇게 비싸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4,900원이라고 정정해서 계산해줬다.

안물어봤으면 3천원 가량 돈 뜯길뻔.

 

2) 5/4 대학병원 치료 (해당부위 조직제거)

▶4/30(금) - 대학병원 피부과 예약

집이랑 제일 가까운 강남성모병원에 가장 빠른 날짜로 외래예약을 바로 했고 진료의뢰서를 잘 챙겨갔다.

다행히 한타임이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의사샘도 여러명인데, 그냥 제일 가까운 시일내로 진료가 가능한 교수님으로 선택했다.

간단한 병이라서 아무 교수님이나 상관없을 것 같았다.

 

▶5/4(화) - 대학병원 피부과 접수, 진료의뢰서 제출

병원 도착해서 초진 진료 접수하고 진료의뢰서를 보여주면 외래원무팀 도장을 찍어준다.

그걸 잘 챙겨서 3층 피부과에 올라와서 진료의뢰서랑 같이 접수를 했다.

진료의뢰서는 병원에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은 미리 사진 찍어두는게 좋다.

진료의뢰서는 최근 7일 이내의 의뢰서를 받아서 가야 유효하다고 한다.
(소화기내과는 1년도 받아주는 것 같고, 피부과가 7일 이내로 제한하는 듯?)

 

 

▶5/4(화) - 대학병원 피부과 진료 및 처치

피부과로 들어서면 대기인원이 쭉 기다리고있고, 내 순서가 되서 교수님한테 상황을 말했더니 끄덕끄덕 하심.

그러더니 밑에 전공쌤들이 의학용어로 어쩌고 지시내리고 나는 밖에 나가서 대기.

대기하고 있으니까 어떤 의사샘이 증상 설문조사 하는 종이 작성하라 주시고, 상처부위 사진찍고 제거할꺼라고 하셨다.

설문조사 다하고 사진을 찍는데, 진짜 작은 상처라서 사진이 잘 안나와서 여러번 찍었다.

나도 기록용으로 폰사진으로 찍어보았는데 접사도 안되는 폰이라서 더 안나옴..ㅋㅋㅋ

해당부위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 수술?을 진행한다고 안내받고 또 다시 복도에서 3분정도 대기.

아픈부위 피부조직을 떼어내서 검사하는 식으로 진료가 진행되어서 2주뒤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치료받기도 전에 다음 방문날짜가 정해주심.

다음 방문일은 5/18(화) 이고, 이건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딱 2주위 비슷한 시간대로 통보하더라...ㅠㅠ

 

주의사항, 외래진료 안내문

내 순서가 되어서 이름이 호명되고, 들어가니까 침대에 누우라고 했다.

젊은 남자쌤이 와서 제거해주셨는데 먼가 나랑 동갑이거나 나보다 어린느낌.

그 의사쌤이 너무 작아서 어딘지 잘 안보인다고 하다가, 해당부위 까망 동그라미를 그리고 여기가 맞냐고 물어보셨다.

정확하게 맞았는데 동그라미가 너무 커서 이만큼 다 도려내냐고 물어봤더니,,, 다 제거하려고 여기 온거 아니냐고해서 또 할말이 없었다ㅠㅠ

 

최대한 안아프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누웠는데, 마취주사 3방인가 해당 부위에 찔러넣었는데 넘 아팠다.

마취되니까 감각이 무뎌져서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고 이렇게 사소한거로 대학병원온게 좀 어이없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동네병원도 기구가 없으면 어쩔수없어서 그렇다고 이해한다는 식으로 말하셨다.

마취는 1시간정도 지나면 풀린다고 했고, 다 되었다고 최대한 적게 도려냈다고 했는데 손가락 감각이 이상해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치료는 다 끝났고 1층 진료협력센터에서 지역병원으로 안내해준다고해서 들렸는데 의사쌤이 바빠서인지 진료 의뢰서 안써주셨다고 함.

진료협력센터 직원분이 동네 피부과 가도 거기서 실밥제거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서, 처음 진료의료서 써준 병원으로 가서 실밥제거 하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약국에 가서 처방받은 에스로반 연고 구매를 마무리로, 손가락에 박힌 이물질 제거하는 대학병원 진료는 끝이 났다.

▶5/4(화) - 대학병원 피부과 진료 끝 (+소화기내과 진료)

사실 이날 대학병원 간김에 소화기내과도 같이 들려서 진료를 보고 왔다. 소화기내과는 오후진료라서 중간에 텀이 있었다. 집에 갔다올까 하다가 비도오고 귀찮아서 그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잠깐 텀이 있어서 스타벅스에 가서 별쿠폰으로 말차프라푸치노 마셨다.

프라푸치노 그란데 사이즈 시켜서, 배불렀는데 다 마실때쯤 되니까 마취가 풀려서 욱신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생살을 도려냈으니 얼마나 아프겠어ㅠㅠㅠㅠ

손가락은 사진처럼 처치해주었고 이틀동안 물 닿으면 안된다고해서 씻을때 조심조심해야겠다.

 

다음 포스팅은 실밥제거, 2주뒤 조직검사 결과보러 다녀와서 들은 내용 업로드가 될 것 같다.
(내가 부지런하다는 가정하에...!)

피부과 치료후기가 너무 길어져서, 소화기내과 다녀온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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