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1. 옷장

나는 나름 옷장정리를 잘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잘하는 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돈되어 있는 상태를 좋아하는 하는데 정리를 귀찮아하는게 맞다.

눈에 보이는 옷장도 이런데, 하물며 컴퓨터 폴더가 깨끗이 정리되어있을리가 없다.

지금 집도 엄마가 이사올 때 정리해준 상태 그대로 더이상 건들지않고 그대로 두었다. 겨울되면 겨울옷 꺼내놓고 해야하니까 내가 정리를 해야겠지만, 그 전까지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며 지내야지 싶다.

2. USB 메모리

맨 처음 사용하던건 2G였는데 절대로 모자랄 일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금새 뭔지 모를 문서들때문에 꽉꽉 차버렸다. 그래서 새로 4G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모자랐다.

모자라서 파일을 저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올 때마다 정리하려고 폴더를 열어 파일을 보면, 하나같이 중요하고 버리기 아까운 느낌이 들어 삭제를 하지 못하고만다. 그리고 새 USB를 구입하여 사용하며, 구USB의 존재를 서서히 잊어버리고, 종국엔 구USB는 버림받고만다.

정리정돈만 잘했어도 새 USB를 구입할 일도 없었을텐데 정말 답답하다.

3. 클라우드 메모리

노트북의 내장 메모리가 엄청 적어서 외장하드를 구입했다. 거기에 일본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다 옮겨놓았다. 그렇게 안심하려 했는데, 현정이에게 미국에서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외장하드를 고장냈다는 말을 듣고는 안심이 되질 않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네이버 엔드라이브에 디카사진을 날짜별로 올려놓았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및 자격증 정보, 브릿지 인턴 때 수집한 마케팅 자료들, 취업 때 준비했던 회사정보들, 전공 수업을 들으며 준비했던 포트폴리오(멀티미디어 일본어) 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저장되어있다.

주석이랑 추억 가득한 사진들도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건 마찬가지이다.

작년11월 폰을 바꾸게 되면서 업로드 해놓았던 사진들인데 뭔가 정신산만하게 저장되어있다.

나중에 정리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이러면서 미루다가 필요한 사진을 찾지 못해 폴더를 뒤적뒤적 한지 몇시간 째.... 미리미리 정리좀 할 껄ㅠ ㅠ

옷장 뿐 아니라 정리정돈 안되는 이런 습관은 어느 것을 사용하던 마찬거지인 것 같다.

오늘은 꼭 클라우드 메모리를 정리하고 잠들어야겠다.

+

남치니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사진 : 나랑 막 사귀기 시작한 날 남치니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문구...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 :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인이다 - 빅토르위고

이 문구를 남치니한테 보냈더니 남친 曰 "짐니는 사랑받고 있니?" 이러기에 대답을 해주었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로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남치니는 사랑받고 있니?"

그러면서 문득, 작년 8월 나랑 막 사귀기 시작할 때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ㅋㅋㅋ

근데 아쉬운건 그 캡쳐본도 없고... 남치니가 페북 활동정지해서 찾아볼 수도 없다능 ........ㅠㅠ

그 캡쳐 저장했던 것 같아서 클라우드를 뒤지고 뒤졌으나 못찾아냈다.

저장안해놨나부다 ㅠㅠ 너무 아쉽다 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