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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7/21)

★★★★☆★☆★☆★☆ 2019. 7. 21. 16:35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7/21)


거의 두달만에 찾은 도서관인듯해서, 다시 글을 읽어보고자 가벼운 책으로 시작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가볍게 술술 읽히고 긍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집중력이 많이 낮아졌을 때 읽기 좋다.
덕분에 앉은자리에서 책의 2/3는 읽었고, 도서관 문닫고 카페에서 나머지 1/3 부분을 마저 읽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내가 아는 사람도 있었고,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저자가 한국인이라 한국인만 인터뷰했을 것이라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한국인, 한국계 외국인, 외국인의 사례가 다양했고 다들 열정있는 삶을 사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읽는 내내 이들은 이 책의 제목처럼 '평범하게 살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더 다가왔다.
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사람들의 스토리에 유독 더 눈길이 갔고, 특히나 한국에서 버려져 외국으로 입양을 가서 해외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다루는 챕터가
인상적이었다.
뭔가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그 분들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성공한 이이기들을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었다.

예전에 아주 어릴때 철없이 외국에 입양되서 부자 나라 부자 부모님 아래에서 자랄 수 있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며 부러워했던 내가 너무 바보같다고 느껴졌다.


잡답1- 이원 브래들리 타임피스
한국인이 시각장애인용 시계를 발명했고, 그게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어본 적은 있었다.
그런데 그당시에는 그게 브랜드가 있는지조차 몰랐고, 시계 디자인 역시도 당연히 몰랐다.
책을 읽고 시각장애인들과 계속적인 소통으로 '시각장애인용 시계'가 아닌 촉각 손목시계를 발명했다는 부분에서 궁금증이 생겨서 바로 시계를 검색해보았다.
시계가 생각보다 너무 예쁜것+_+
나도 하나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계였다.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려야하나 싶었다.

그리고나서 이틀뒤에 모임에 갔는데, 거기서 이 시계를 찬 분을 만났길래 시계의 실물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분은 남성분이라 남성용밖에 못보았지만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더라.
그분이 이 시계 여성용이 진짜 예쁘다는 말을 했는데, 여성용도 한번 보고싶다. 갖고싶은 시계가 하나 생겼다.
시각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보는 시계가 아니라 만지는 시계는 누구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계 발명하신분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다는게 다시한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잡담2-영어한줄 못하면서 외국기자 600명에게 이메일 쓴날
이부분 읽고서도 맨땅에 해딩이 이런거구나, 실행력 갑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다.







65
아침 여덟 시 반쯤 보트에서 깨어나 에너지바 하나로 아침을 때운다. 배 위에서 미팅도 하고 책도 읽는다. 인생이 가끔 장애물 투성이로 느껴질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면 일기를 쓴다. 써놓고 한 달쯤 뒤에 읽어보면 다 별것이 아니다. 문제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79
가격은 한 번 느끼지만 품질은 평생 느끼는 것이다. 좋은 물건을 사들인 그날엔 값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평생 쓰면서 만족하다 보면 그 가격을 잊게 되는거지. 우린 그런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거야.
-파스칼 뮈사르

96
인생에서의 플랜A와 플랜B가 무엇이냐에 달린 문제일거야.
가령 한군사람들에게는 플랜A는 당장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야. 그래서 야근하고 밤샘하고 몸을 혹사시키지. 그걸 하다 하다 정 안되면 택하는게 플랜B고. 반면 북유럽 사람들에게 플랜A는 20년, 30년 후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야. 플랜B는 그꿈을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이고. 한국 사람들이 당장 플랜A를 살고 있다면, 북유럽 사람들은 하루하루 플랜B를 살면서 차근차근 플랜A를 향해 가는거지. 삶의 우선순위가 이렇게 다르니, 아이들을 위해 질 좋은 교육을 고민할 수 있고 매일 식탁에 모여 밥을 먹을 수 있는거야. 가구 디자인은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 것 중하나인 것이고.
-디자이너 문승지에게 한 가구회사 대표가 들려주었던 말.


151
그냥 열심히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들에게 믿음을 주면 인맥이 생겨요. 공방에서 재봉틀 돌리는 아저씨에게 월급 제때 줬고, 원단과 각종 재료를 납품하는 이들에게 꼬박꼬박 성실하게 돈 밀리지 않고 줬어요. 쇼에 찾아오는 기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인사하고 설명했어요. 파티 안다녀도, 결국 그들이 절 기억하고 다시 찾아왔어요. 그들이 제게 또 다른 누군가를 소개시켜줬어요. 물론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하지만 갑자기 얻은 모래성 같은 인맥보단 이게 진짜에요. 어차피 진짜가 아니면 서용없는 것 아녜요?
-디자이너 유나 양

299
해야 할 일을 하다보면 어쩌다 여기까지 오기도 하더라고요. 돌아보면 불가능한 길 같긴 했는데 별것 없었어요. 그냥 일했고 그냥 버텼던거죠. 그러서인지 성과가 보일 때마다 흥분되기보단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나 또 부딪힐 일이 생겼구나. 더 깎이고 넘어질 일이 생겼구나.' 한계단 넘겼으면 그건 또 다른 계단이 앞에 있을 거라는 얘기니까요.
-디자이너 우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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