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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으로 만드는 플라워 용돈박스 (feat.다이소) 본문
3천원으로 만드는 플라워 용돈박스 (feat.다이소)
우리 엄마는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는데, 스마트폰 달력엔 양력으로 매년 반복설정이 되어있었다.
네이버 달력어플 쓰고있는데 음력반복기능이 없는듯...
그래서 3월인가 4월초쯤 양력생일날 축하한다고 말만하고 달력을 보니 음력생일이 좀 많이 남았었다.
여유있다고 착각하고 미리 달력에 표시 안해둔게 화근ㅠㅠ
급하게(하루도 아닌 6시간만에) 선물을 준비해야겠는데 뭘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어른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현금을 드리기로 했다.
그런데 흰봉투에 담아 드리기엔 금액도 적은데 성의까지 없어보였다.
며칠전에 엄마가 빌리엘리어트 티켓값도 주셨는데, 그것보다 적은 액수의 용돈(단돈 10만원)을 드리면서 성의라고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지하철역에 보이는 다이소 입구에 꽃이랑 카네이션이 있길래 가보았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이것저것 많이 있었는데 비누꽃으로 용돈박스를 만들어서 파는 제품들이 보였다.
수중에 현금 5천원도 없었고, 5천원짜리 완제품은 부피가 커서 큰 금액을 넣어야 할 것처럼 생겼다.... 부담;;
그래서 내가 구입한 것!
작은 비누꽃 2세트 (2천원)
크래프트박스-정사각형사이즈 작은것 (1천원)
옆에 좀 두툼한 장미가 2송이씩 많이 있었는데...
2개에 2천원이라서 박스를 채우기에 부담스러웠다. 제일 갯수가 많은 장미꽃 2개를 가져옴.
박스 왼쪽에 구입한 종이꽃을 배열해두는것까지는 쉬웠다. 제일 어려운 작업은 지폐말기!!
검색해보니까 이게 어렵다고는 말이 많았다.
가방에서 안쓰는 투명파일 하나를 지폐의 가로길이에 맞춰 잘라서 돌돌 말아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10개를 다 만든다음 만원짜리를 돌돌 말아서 하나씩 끼웠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차에서 앉아서 이것만 함.
차에서 계속 이것만 했더니 어지럽고, 멀미나서 대충 완성샷 찍고 뚜껑 덮어둠ㅠㅠ
가족끼리 저녁 잘 먹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에게 이 박스를 전달했다.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엄마가 만족하셨다는것ㅎㅎㅎ
비누향도 은은하고 꽃도 예뻐서 조아하심.
향수냄새 조금만 나고 기침하는 울엄마라 비누향 걱정했었는데 엄마가 이건 은은하고 너무 좋다며, 생화는 시드는데 이건 비누라서 시들지도 않는다고 더 좋아하셨다.
사진도 찍으심ㅋㅋ
내가 너무 허접이라 누구한테 자랑하지는 말하고 했다. 요즘 유행하는 플라워 용돈박스 엄마 친구분들중에 예쁜거 받으신분 있을텐데 비교되면 어쩔...ㅠ
내년엔 자금계획 잘 세워서 엄마생일선물은 미리미리 준비하는걸로!!!
엄마!!
생일인데 좋은 선물도 못해주고, 저렴한 용돈박스에 적은 돈 넣어줘서 미안해ㅠㅠ
내가 다음번엔 5만원짜리로 예쁜 플라워박스 만들어줄게욤ㅋㅋ
내 엄마라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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