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37주) 출산계획서, 자연분만안내, 입원안내 - 도곡함춘 본문
이번 병원검진은 엄마랑 같이 다녀왔다. 엄마가 집에 오기로 했는데, 때마침 병원 검진일이라 병원진료 끝나고 양재천에서 엄마랑 데이트하기로 했다. 엄마가 출산 전에 엄마랑 밖에서 밥먹는 마지막 데이트가 될 지도 모른다면서, 맛있는 것 사준다고 했는데 더워서 그런지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었다.
(37주 3일) 출산계획서, 자연분만안내, 입원안내 - 도곡함춘
37주 3일 당일 캡쳐가 없어서 37주 된날 캡쳐한 마미톡 화면!
마미톡 아기가 '배 옆쪽을 보면 제가 내려가 있는 게 보이시나요?' 라고 하는데, 37주 정도 되면 많이 내려가나보다.
엄마가 집에와서 내 배를 보자마자 아기가 아직 안내려온 것 같다고 배가 쳐져야 한다고 해서 내가 생각할땐 좀 내려간 것 같다고 했는데 엄마가 볼땐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병원에서 의사쌤도 아직이라던데, 역시 출산경험 2번인 엄마말이 맞았다.ㅋㅋㅋ
1. 지난번 방문(2023-07-31) 이후 증상
- 음식 많이 못먹겠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
- 여전히 태동이 활발하고, 옆으로 누우면 옆구리에서 미는 태동이 심함
- 아기가 내려온 느낌이 있고 가끔 항문쪽이 눌리는 듯한 느낌
- 아랫부분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때가 있음
2. 진료 및 처방
예약시간이 점심시간 다되어서였는데도 병원에 가니까 환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지난 주 만큼 오래 대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진료 전에 몸무게, 혈압, 소변검사를 했고 진료실에는 엄마랑 같이 들어갔다.
1. 혈압과 몸무게 기록 (임신 37주 3일)
최고혈압 107 mmHg
최저혈압 63 mmHg
맥박수 78 bpm
몸무게 58.5 kg (지난주 몸무게 유지 / 36주 58.5kg)
체중계 올라갈때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몸무게는 그대로였다.
생각해보니 병원을 일주일만에 온거라... 7일 사이에 살이쪘으면 더 기분이 안좋았을 것 같다.
2. 소변검사 : 이상없음
소변스틱검사 이상없음
3. 담당의사쌤 진료 (막달검사 결과확인, 양수양, 아기 심장박동 체크)
오늘은 바둑이 대신 엄마랑 같이 와서, 엄마랑 진료실에 같이 들어갔다.
엄마가 진료실 들어가기 전에 괜히 떨린다고 했는데, 오늘 진료는 정말 별것 없이 끝나서 엄마가 괜히 긴장했다며...^^
진료실 들어갔는데 의사쌤이 지난번 막달검사 결과를 먼저 이야기해주셨다.
- 응고검사, 혈액형 정밀검사, 심전도 검사까지 모두 정상
오늘은 초음파검사는 따로 하지 않고, 양수 양이랑 아기 심박동만 체크한다고 하셨다.
7일전에 아기 크기랑 몸무게를 측정했고 초음파 오차범위가 300g 정도라서 일주일만에 또 측정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하심.
가진통은 없었는지 물어보셔서 아래가 찌릿한 느낌이 종종 있다고 했는데, 그건 가진통이 아니고 아기가 내려오는 증상은 아니라고 함.
초음파로 양수양이랑 심박동을 보았는데 아직은 아기가 많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하셨다.
초산모는 진통이 오고 아기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함. 내려오고 진통오는 경우는 없음.
아기 자세는 매우 좋다고 함. (30주 넘어서부터 아기 머리가 계속 아랫쪽에 있어서 갈때마다 자세 좋다고 하심)
- 아기 심박수 146 bpm , 양수양 적당함
4. 출산계획서 설명
초음파로 심박수랑 양수양 확인하고 의사쌤이 출산 계획서를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대부분 아기들은 1주일에 200g 정도 큰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아기가 3.1kg 정도 추정될 것 같다고.
- 초산모는 배아프다고 병원오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5분간격으로 아플때까지 참았다가 병원 방문.
5분간격 진통 : 1분 아프고 + 5분 괜찮고 // 1분 아프고 + 5분 괜찮고 // 1분 아프고 + 5분 괜찮아지는 패턴반복
- 밑으로 물같은게 흐르거나, 태동이 없고 아기가 안노는 것 같으면 바로 병원 방문
- 이슬(끈적한 분비물에 피가 섞인 것) 비치면 2~3일 안에 진통이 오는데, 이슬 비친다고 해서 바로 병원 방문하는 것 아니고 기다렸다가 5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방문.
- 5분 간격으로 아파야 자궁경부가 2~3cm 정도 열리고, 그때부터 평균 9~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참았다가 오라는 이유가 오래걸리기 때문.
- 보통 아기들이 39주~40주 사이에 많이 나오는데, 내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다다음주 이후 (39주3일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음.
- 르바이예 분만
병원에서 많이 하는 분만은 르바이예 분만 (인권분만)이라고 하셨다.
조명 낮추고, 조용한 환경에서, 탯줄을 천천히 자르는 분만 방법인데 아기에게 환경변화를 천천히 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권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원하는 경우 체크해서 제출하면 된다고 함.
- 듀라토신
아기가 나오고 나서 자궁수축이 저절로 되면서 지혈이 되어야 하는데, 자궁이 쥐어짜지는 수축기능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음. 이런 경우에 출혈양이 많아지므로 듀라토신이라는 자궁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함.
- 회음부 열상 감소주사
회음부가 덜 찢어지게 하는 주사인데 선택사항. 초산모인 경우 많이 찢어지면 둘째때 무조건 한다고 함. 안내문 읽어보고 결정하라고 안내문을 같이 주셨음.
안내문 읽어보고 원하는 경우에 출산계획서랑 같이 다음번 38주 정기검진때 병원에 제출해달라고 함.
집에와서 유튜브 찾아보았는데 들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강력추천하는 사람도 없고 하지말라는 사람도 없고 그냥 선택사항인 것 같다.
이 주사로 덜 아프다면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하는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다.
3. 자연분만 안내서, 입원안내문
진료실 나오니까 간호사쌤이 자연분만 안내서, 입원안내문을 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보통 이때쯤 되면 의사쌤께서 나에게 자연분만/제왕절개 선택지를 주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나의 출산은 자연분만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워낙 결정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이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맘스홀릭 카페, 마미톡, 베이비빌리 등 커뮤니티에서 [자분vs제왕] 선택하는 글은 항상 인기다.
각각의 장단점을 쭉 읽어보았는데 그래도 나는 둘다 아픈 것 같고 결정을 하기 힘들어서 아직까지 어느 분만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오늘 진료 후에 자연분만을 하는 방향으로 안내받고 설명도 듣고있으니 이러다가 자연분만을 하게 될 것같다.
엄마나 바둑이는 최대한 내가 덜 아픈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게 자연분만인지 제왕절개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결정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
자연분만 안내서
읽어보고 나니까 자연분만 무섭다...
합병증 부분 읽고나니까 출산이 원래 이렇게 위험한 것인가 싶기도하고, 엄마한테 합병증 오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는데 엄마는 내가 맨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서 나무랐다.
나는 최악을 생각해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최악까지는 아니니까 충격이 덜 할 것이라는 생각에 최악을 상상하게 되는데 나보고 맨날 왜 나쁜생각만 하냐며 엄마가 뭐라했다. ㅠ_ㅠ
무서우니까 그렇지...!!
입원안내문
아직 출산가방 챙기기 전인데 이제 슬슬 출산가방을 챙겨야 할 것 같다.
입원 안내문 보니까 생각보다 준비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기내용 캐리어에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출산커뮤니티 보면 30주 넘어서부터 출산용품 아기용품 준비한다고 리스트 만들어놓고 이정도면 많이 준비한걸까요? 빠진건 무엇일까요? 확인 받으려는 글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올려둔 리스트들 참고해서 챙기면 좋긴한데, 출산/육아중인 친구들의 조언 중 '필요없는데 들떠서 미리 준비하는 물품'도 있으니 그런건 굳이 안사도 된다고 해서 그런의견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게시글을 읽다보면 3~4개월때 필요한 아기용품을 임신 초중기부터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가 느긋한건지 게으른건지 모르겠지만, 아기용품 준비는 막달 다되어서 준비해도 괜찮은 것 같다.
병원검진 갈때마다 아기가 주수에 비해 크고 건강하다는 말을 매번 들었지만, 최악을 생각하는 나의 성향까지 합쳐져서 일부러 더 아기 맞이할 준비를 안한 것도 있다.
미리미리 안하고 나처럼 느긋하게 준비하는 산모가 있다면 절대 조바심내지 말고 천천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막달이나 출산후에 선물로 아기용품들이 많이 들어온다.
아기 배냇저고리, 손수건, 턱받이는 선물로 진짜 많이 들어와서 안사도 된다!!
주위에 출산한 친구/가족/친척한테 역방쿠, 범보의자, 수유쿠션 이런것들도 다 받고 기저귀갈이대, 로션세트, 아기손톱정리 세트, 아기배게, 손싸개, 양말은 새거를 선물로 받았다.
내돈주고 산건 카시트, 체온계, 매직캔 쓰레기통 정도이고 생각보다 많은 지출은 없었음.
나머지(젖병, 기저귀)는 출산하고 아기에게 맞춰서 그때 구매하려고 한다.
4. 임신 37주차 진료비용
도곡함춘) 37주차 진료비용
진료비 1,238
소변스틱검사 87
도곡함춘 진료비용: 1,300원
오늘 병원비 계산하면서 너무 조금나와서 놀랐다.
과잉진료가 없는 병원인듯..?
초음파를 안해서인지 진료비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나왔다^^
진료 끝나고 엄마랑 데이트
양재천 부근 식당들은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았다. 돈까스집, 만두전골집, 곰탕집 병원인근 식당 대부분이 휴무였다.
사람들 줄서있는 가게가 있어서 보니까 백소정이라는 돈까스 체인점이었고 식당 더 찾기에는 너무 더워서 그냥 들어갔다.
백소정에서 마제소바세트랑 모밀세트 먹었는데 가게 안이 너무 더워서, 마제소바를 주문했던 엄마는 먹으면서 더워했음.
맛은 괜찮았지만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에어컨 틀었는데도 너무 더워서 빨리 먹고 나왔다.
베이커리카페 더체어 - 망고빙수
식사하고 날이 너무 더워서 시원한거 먹으러 가기로 했다. 출산하면 치아가 약해져서 빙수를 못먹는다는 말을 들어서 먹을 수 있을때 많이 먹어두자는 마음에 엄마한테 빙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지나가다가 빙수 파는것 같아서 그냥 들어간 곳이었는데 '더체어'라는 베이커리 카페였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드라마 촬영장소였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엄마가 나보고 몇주뒤면 이런 곳에서 커피나 빙수도 편하게 못먹을테니 즐기라며 많이먹으라고 했다. 다들 왜 겁주는걸까ㅠㅠㅠㅠ
아빠가 나 먹으라고 엄마 통해서 과일을 보냈는데 완전 짱짱맨!!
복숭아 완전달달해서 저녁에 맛있게 잘먹었당.
조카가 입던옷 전에도 받았는데 이번에도 또 받았다. 신생아가 입기엔 좀 크지만, 태어나서 몇개월 지나면 금방 큰다고 그때쯤 입히면 될 것 같다. 귀요미 조카 신생아때가 엊그제같은데 이제 잘 뛰어다니고 엄마아빠 말도하고 쑥쑥 크는걸 보니까 신기하다. 나도 아기 태어나면 기록을 많이 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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