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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 기약없는 자연분만 진통-유도분만or제왕절개 예약 본문

치료과정 기록/임신기간 기록

(39주) 기약없는 자연분만 진통-유도분만or제왕절개 예약

★★★★☆★☆★☆★☆ 2023. 8. 24. 00:05

병원 정기검진일인 39주5일까지 가진통, 이슬, 양수터짐 등 아무런 출산 징후가 없고 불규칙적인 배뭉침만 있다.
오늘은 가서 예정일 이후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도분만/제왕절개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생님께 여쭤보기로 했다. 예정일 임박했는데 이슬도 안비치니 마음이 초조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임신 커뮤니티에서 37~39주 게시판에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반면 40주 이후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글이 줄어드는 걸 보면 괜히 뒤쳐지는(?) 것 같고 초조해진다.

 

(39주 5일) 기약없는 자연분만 진통 - 유도분만or제왕절개 예약

 

임신초기에만 해도 출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니까, 촉진제 투여하면 바로 출산으로 이어지는 줄 알았다.

유도분만이 실패할 수도 있는지 몰랐다. 나는 내 눈앞에 현실로 닥쳐야 그제서야 정보 찾아보는 사람이라... 37주가 다되어서야 유도분만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친구들 대부분이 제왕절개로 출산했고 37주~38주에 출산, 자연분만한 친구들은 극소수라 자분 후기를 듣기가 어려웠다.

40주 예정일 지나서 출산한 친구 중 한명은 유도분만으로 촉진제를 3번이나 투여했는데 아기가 안내려와서 결국에 수술해서 너무 아쉬웠다고...ㅠ_ㅠ (유도분만 실패)

 

39주 - 마미톡

마미톡 화면에서는 나갈준비 완료라는데, 우리 아가는 아직도 나올준비가 되지 않은걸까.

 

임신 커뮤니티에서 37~39주 게시판에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는 반면 40주 이후 게시판에 올라오는 게시글이 줄어드는 걸 보면 괜히 뒤쳐지는(?) 것 같고 초조해진다.

40주 이후 게시판을 자주 들어가서 보는데 자연분만 하려고 40주까지 기다렸는데 아기가 나올 생각을 안해서 기다리는 산모들이 대부분이고, 유도분만을 해서 성공했다는 글도 올라오지만 유도분만 시도했다가 응급제왕으로 출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출산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통의 고통은 다 겪고 제왕절개해서 수술후유증 또 겪는 것이라고...

병원에 가기전에 유도분만 출산후기를 많이 찾아보았고, 나만의 기준대로 출산방법 선호 순서를 정했다.

 

[자연분만>제왕절개>유도분만]

유도분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통의 고통을 겪고싶지 않았다. 자연분만으로 진통걸리는게 어려우면 수술날짜를 잡아보자고 이야기하려고 마음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바둑이는 무슨 방법을 선택하는 내 선택을 존중한다했음. 내가 낳는거니까 내가 알아서 하면 되는게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고.

 

 

1. 지난번 방문(2023-08-14) 이후 증상

- 태동 매우 활발하고, 여전히 오른쪽 갈비뼈 아래를 발로 차는지 아픔 

- 이슬/가진통 전혀 없음

- 불규칙한 배뭉침만 수시로 있음.

- 걸을때 치골이 갑자기 심해져서 아파서 혈압체크하는 간호사분이 진통있어서 온거냐고 여쭤봄(이유가 있는데 아래에 쓰겠음)

- 속옷에 뭔가 왈칵 나와서 양수인가 하고 진료때 여쭤봄.

 

 

지난주에 병원 예약시간을 11시로 잡았었는데, 함춘에서 연락이 와서 선생님 수술이 11시로 잡혀서 부득이 12시로 진료시간 바꿀 수 있는지 여쭤보았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서 알겠다고 진료를 12시로 변경했고, 점심먹고 진료본 뒤에 바둑이는 바로 출근을 하기로 했다.

 

비도 오고 해서 버스타고 갔는데 이날 내가 바보같이 폰을 버스에 두고내린 것...ㅠㅠ

내리자마자 바로 두고내린걸 알아서, 어어어~? 하면서 버스 잡아야한다고 바둑이한테 말했고 바둑이가 비오는데 우산쓰고 막 뛰어가서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가 멈춰서 폰을 찾아왔다.

다행히 다음 정거장이 회차하는 지점이라 기사님이 화장실 가신다고 잠깐 멈추셔서 폰을 찾을 수 있었다.

바둑이가 나보고 가만있으라했지만, 나도 놀라서 같이 막 뛰었다. 그런데 폰 찾고나니까 안도했는지 갑자기 치골이 너무너무 아프면서 걷기가 힘들었다. 막 절뚝거리면서 걸었더니 바둑이가 뛰지말라니까 왜 뛰었냐며 뭐라하고...ㅠㅠ

또 나때문에 빗속을 뛰어갔다와서 폰까지 찾아왔는데 뭐라한다고 반박할수도 없어서 그냥 나도 모르게 뛰었다며, 괜찮을꺼라했다. 그 말을 하고 걷는데 갑자기 왈칵하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양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음.

 

 

한스포

다행히 폰 분실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진료시간까지 밥먹을 여유는 있었다.

비도 오고 치골통으로 걷기가 힘들어져서 도곡함춘 건물 1층에 있는 쌀국수집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원래 가볼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병원1층이라 생각없이 들어갔음. 기대없이 간 곳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먹고 12시 예약시간 맞춰서 올라갔다.

 

 2. 진료 및 처방

1. 혈압과 몸무게 기록 (임신 39주 5일)
최고혈압 114
최저혈압 68
맥박수 82
몸무게 60.4 (9일동안 0.6kg 증가 / 38주 59.8kg)
 

소변스틱검사

2. 소변검사 : 이상없음
소변스틱검사 이상없음

 
3. 담당의사쌤 진료 / 초음파

오늘도 초음파로 아기크기 측정하지 않고, 양수 양이랑 아기 심박동만 체크한다고 하셨다. 초음파 오차범위가 300g 이라 38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음.

 

이슬이나 가진통도 없고, 불규칙한 배뭉침만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오늘 1시간전에 뭔가 주룩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니까 양수인지도 봐주셨는데 단순 분비물이라고 하셨다.
막달에 분비물 많아서 흐르는 느낌에 혼동할 수있다고... ㅠ_ㅠ

 

선생님은 내가 자분 선호한다고 생각하셨는지 41주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그뒤로 유도분만 해보는 것도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유도분만 실패하면 제왕해야하니까 처음부터 제왕절개를 하고싶다고 했다.

내 의견도 나쁘지 않다면서 유도분만 성공률이 높지않고 선생님 환자 중에 유도분만 5일까지 했던 산모도 있었다고 한다. 보통은 1~2일 유도분만 시도하고 안되면 대부분 수술을 하는 편이라서 제왕절개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

 

선생님은 다음주 목요일(40주 6일)까지 진통 기다려 볼 수 있으니 그전에 수술날짜를 잡고, 진통이 오면 자연분만을 하고 아무런 신호가 없으면 제왕절개 수술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셨다.

기다리는데 지쳐서 나는 다음주 월요일로 수술날짜 잡아달라고 바로 이야기했다. 토요일도 이야기했는데 토요일은 스케줄이 어렵다고 하셨음. 

선생님은 혹시 마음이 바뀌면 날짜 취소도, 변경도 가능하다고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수술날짜를 결정한 지금도 내 선택이 맞는지 약간 확신이 없긴 하다.

글쓰는 지금 내가 너무 성급하게 날짜 잡았나 싶기도 하지만, 언제나올지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도 이제 지쳐간다. 그냥 수술날짜 잡았으니 그전에 진통이나 오면 좋겠다 싶은 마음뿐.

 

- 아기 심박수 146 bpm, 양수양 적당함, 양수새는지 확인했으나 단순분비물.

 

심박수는 지난번이랑 같고 정상범위.

의사쌤이 초음파상으로 아직도 아기 윗쪽에 있어서 주말동안 아기가 내려와서 진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셨다.

이슬이 비치고 2-3일 이내로 진통이 걸리기때문에 내가 주말동안 진통 걸릴 확률이 매우 작아서 수술전까지 진통올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도 혹시 진통이 걸려서 자연분만 하고 싶으면 5분간격으로 아플때까지 참았다가 오라고 하셨다.

아기들이 일주일에 200g 정도 크니까 지금은 3.4kg 추정된다고 하셨고, 다음주 출산하게되면 3.5kg 정도 예상된다고 하셨다. 

 

 

 

3. 제왕절개 수술 설명 및 동의서, 수술 전 주의사항

 

입원안내문

도곡함춘   입원안내문

 

 

제왕절개수술 설명 및 동의서

제왕절개수술 설명 및 동의서

수술이라 그런지 역시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읽어보니 무시무시하다.

친구중 제왕절개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아서 근처 대학병원으로 긴급이송되어서 이틀정도 수혈받았던 친구도 있었는데,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그 친구 생각이 나면서 너무 무섭다.

읽어보니 또 자연분만 하고싶기도하고...?!

아가가 빨리 내려와주면 좋겠다. 자분은 하고싶지만 진통 기다리기 싫은 이중적인 마음? ㅠㅠ

 

제왕절개 분만 안내서

제왕절개 분만 안내서

분만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자연분만 합병증이랑 이부분은 동일한 듯.

제왕절개하면 거동이 불편해서 남편한테 진짜 못볼꼴 다 보인다고...ㅠㅠ

그래서 자연분만 하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다. 그치만 촉진제 써서 자연분만으로 낳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 

유도분만 진통이 제왕절개 수술후 고통보다 훨씬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떤 선택이든 다 후회할 것 같지만 후회가 적은 쪽으로 선택해야 합리적인 선택일테니까.

 

 

제왕절개 수술 전 주의사항

제왕절개 수술 전 주의사항

 

 

4. 임신 39주차 진료비용

 

도곡함춘) 39주차 진료비용

진료비 1,238
소변스틱검사 87

도곡함춘 진료비용: 1,300원

 

오늘도 교통비보다 적게나온 진료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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