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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후기

그랜드힐 컨벤션 하객후기 - 1층 플로리아홀

★★★★☆★☆★☆★☆ 2020. 1. 6. 11:45

그랜드힐 컨벤션 하객후기 

10년전 태어나서 부모님과 가장 먼 거리로 떨어져 살았던 시절, 도착해서 엄마하고 통화하고 막 울고 그랬던 2009년.

그때 같이 있어서 나름 의지하면서 잘 지냈던 룸메이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청첩장 받을때 친구가 말하길, 결혼날짜가 촉박하게 잡혀서 급하게 준비하다보면 식장 찾는게 제일 어렵다는 것이었다. 친구는 플래너 통해서 결혼식장 남는 타임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서 빈 곳을 예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좀 아쉽다고 했었다. 그래서 어느곳일까 궁금했었는데 청첩장을 받고 이곳에 와보게 되어서 후기를 쓴다.

사실 몇개월전 결혼준비라는 것을 처음 할때 이 친구의 말을 듣고서 웨딩베뉴 예약을 할때 걱정을 했었다. 친구 말대로 좋은 날짜의 좋은 시간은 정말 일찍 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치만 이상한 날짜만 제외해도 된다면 애매한 시간대는 좋은곳이 의외로 많으니까 잘 찾아보면 된다는것 ㅋㅋㅋ

아무튼 이러한 비하인드가 있던 친구에게 받은 청첩장이라 베뉴가 궁금했는데, 삼성역 부근에 있는 '그랜드힐컨벤션'이라는 곳이었다.

@ 위치

강남권이라 집에서도 가까워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다만 지하철역에서 좀 멀기때문에 나같은 뚜벅이는 셔틀을 타고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날 나는 차를 타고 가서 셔틀 이용은 하지 않았는데, 식 끝나고 보니까 바로바로 셔틀이 운행되는 것 같아서 크게 불편해보이지는 않았다.

 

@ 동시예식

동시예식이고 코스로 나오는 곳이라 일단 맘에들었다. 나는 왔다갔다 번잡스러운 부페보다는 한식상차림이나 코스로 나오는 곳을 더 좋아해서 하객입장에서 편했다. 코스로 나오는 결혼식장 다녀오고 집에와서 라면 끓여 먹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내가 지금까지 하객으로 다녀왔던 곳들은 대체적으로 다 만족스러웠다. 자세한 식사 후기는 아래에 사진과 같이 쓸 예정.

동시예식 좋은점은 밥먹으면서 식이 진행되니까, 천천히 서빙해주는대로 먹다가 친구들 사진찍을때 나가서 사진찍고 들어오면 된다는 것! 분리예식은 결혼식 끝나고서도 가족들, 친척들 사진찍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친구들 사진찍고나서야 밥을 먹으러 갈 수 있기때문에 이게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인데ㅋㅋ 이날 너무 편하게 잘 먹고 즐겁게 결혼식을 지켜보고 왔다.

 

@ 베뉴-1층 플로리아홀

채플홀이 좋다는 남친의 의견에 따라 작은 규모의 베뉴만 알아봐서 컨벤션 스타일 홀은 알아보지 않았었는데, 이곳은 컨벤션 스타일의 웅장한 홀이었다. 알고보니 그랜드힐 컨벤션에서 결혼한 운동선수,연예인들이 여럿 있었다. 그 사람들이 1층 플로리아홀에서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건물 자체가 크고 웅장한 편이고 3층까지 결혼식장이 있었는데 시간대가 겹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동시예식이라 식장에서 음식이 서빙되고, 층이 나뉘어져 있어서 그런지 막 붐빈다는 느낌도 못받았다.

신부 대기실도 예쁘고, 포토테이블 장식도 상큼하고 예뻤다. 사진을 많이 찍긴했지만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사진은 따로 업로드 안할예정ㅋㅋ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던 1층 플로리아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뒷쪽에 앉아서 그런지 앞쪽 단상에서 이뤄지는 결혼식 장면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ㅠㅠ

이것은 하객입장에서 멀어서 안보인다는 단점, 그치만 신부입장에서 버진로드가 길다는 장점!! 

 

@음식 - 퓨전한식 스테이크 코스

에피타이저 - 흰살생선 세비체 이탈리안 드레싱

흰살 생선요리였는데, 차갑게 먹는 음식같았다. 소스도 맛있고 구운버섯이 생선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었다. 플레이팅도 예쁘고 식감도 부들부들하니 좋았다.

 

영양전복죽

전복죽은 언제나 옳으니까ㅋㅋ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음. 맛있었다.

메인 - 떡갈비 스테이크, 대하구이, 구운야채

소고기 스테이크가 아니라 떡갈비라서 나는 오히려 더 좋았다. 다른 결혼식장에서 고기가 완전 레어로 나와서 구워지지 않아시피 한 스테이크를 먹어서 안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떡갈비라 식감도 부들부들하고 난 만족스러웠다. 같이간 친구는 스테이크였으면 더 좋았겠다고 좀 아쉬워하긴 했다.

대하구이도 맛있게 먹긴했지만 전날 매드포갈릭에서 먹었던 대하가 더 맛나긴 해서 이부분은 그냥 평범하게 느껴졌고, 밥이 한덩이 같이 나와서 스테이크랑 야채랑 먹기에 딱 좋았다.

 

 

잔치국수

음식이 느끼할때쯤 적당한 타이밍에 잔치국수가 나와주니까 국물한사발에 느끼함을 눌러주는 듯 했다. 국물도 맛있었고 양도 적당했다. 너무 많으면 배불러서 남겼을듯.

 

디저트-티라미슈, 마카롱, 계절과일(딸기)

커피까지 마셨는데, 지금보니까 사진에 커피는 안찍혀있다. 디저트 서빙받을때 좀 짜증이 났던점이 한명분이 안나와서 담당 서버분에게 말을 했는데도 계속 다른테이블만 가져다주시고 우리 테이블에는 눈길도 안주시더라는것. 결국 디저트 1접시가 굉장히 늦게늦게 나오긴 했다만 다 먹긴 먹었다. 

마카롱은 맛없어서 남김...^^

 

스테이크 나오기 전쯤에 친구들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사진촬영 다 하고 메인음식 나오고, 그사이에 신랑신부 환복하고 입장해서 2부 진행&인사다니고 디저트가 나오는 식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 기타

친구가 말랐는데 살이 더 빠져서 정말 얼굴 소멸하는 줄 알았다. 신랑분 인상이 너무 좋으시던데 듬직해보였다.
신랑분이 축가도 불렀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_+ 멋쟁이 남편이랑 오래오래 햄볶길!! 

그리고 나는 똥손이라 사진을 정말 못찍는다는것, 친구한테 보내주려고 사진을 보니 죄다 흔들렸다는것ㅠㅠ 미아뉴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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