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 정장수트(세미예복) 구매 본문

이것저것 후기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 정장수트(세미예복) 구매

★★★★☆★☆★☆★☆ 2020. 2. 13. 00:21

마에스트로 블루라운지 - 정장수트(세미예복) 구매후기

스튜디오 사진촬영을 3일 앞두고 부랴부랴 정장을 구입했다.
원래 우리 계획에 수트 구입은 없었다. 나는 남친이 예복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더라도 말끔한 수트 한벌 정도는 구입해서 입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남친의 생각은 달랐다. 회사에서 비지니스캐주얼로 입는데, 정장을 사면 몇번이나 입겠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뜻하지않게 스튜디오 촬영 준비물 중 하나인 '신랑 의상'에 문제가 생겼고 어쩔 수 없이 정장을 구매하게 되었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in 롯데월드몰

원래 계획은 기존에 남친이 가지고 있는 검은색 수트 1벌과 캐주얼정장을 하나 구매해서 촬영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남친 후배가 모 인터넷 쇼핑몰에 근무하는데 직원가로 구입하면 30% 할인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그 쇼핑몰에서 캐주얼 정장을 구매하기로 한 것. 금액대는 자켓이랑 정장바지 합해서 할인가 7만원대 정도였음.
그런데 도착한 옷을 보니 바지는 남친 허리사이즈에 잘 맞았지만 위에 자켓이 너무 별로였다. 어때가 약간 큰데 입으려면 입을 수는 있겠지만, 좀 벙벙한 느낌이 살짝 있고 옷 소재도 저렴한 티가 낭낭했다.

폰카메라로 찍어보았는데, 소재는 그럭저럭 사진빨로 커버가 되지만 핏이 어색하기 짝이없었다. (남친아 어깨 좀더키우자)
이런거 입고찍을꺼면 사진 안찍는게 낫겠다 싶은마음까지 들었는데, 남친도 핏이 어색하다고 느꼈던지 사이즈 교환을 하겠다고 했다.
옷을 남친 집으로 배송받았는데, 집에서 입어봤을때 부모님께서 아무말씀 안하셨던건지도 좀 의아했다ㅋㅋㅋ 어머님 왜 말씀 안해주신거죠?!?!

그날밤 남친에게서 온 슬픈소식ㅋㅋㅋ
어머니가 택을 이미 제거하셔서 교환이 불가하다고 했다. 어머님은 이옷을 입으려고 들고나갔다 온것으로 오해하셨다고 ... ^^

 

결국 예복느낌 안나는 세미예복(?)같은 정장을 하나 구매하기로 했다.

 

당장 금요일이 촬영이라 새로 인터넷 주문은 못하고, 나는 좀 귀찮더라도 실패확률이 없으려면 입어보고 구매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귀찮음을 이겨내고 평일에 퇴근하고 남친 정장을 보러갔다.

평일에 퇴근하고 만나니까 백화점 문닫을 시간이라 백화점은 못가고 만만한 롯데월드몰로 갔다.
월드몰 도착해보니 3층에 남성복 매장이 있는 것 같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에스컬레이터로 3층에 내리자마자 바로 옆에 마에스트로 블루라운지 매장이 보였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기존의 마에스트로에서 나온 세컨브랜드 같은 개념인데, 타겟층이 젊은 느낌이라고 했다. 결제할때쯤 알았는데 그 전까지 뭔가 아재브랜드에서 사는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

넥타이들

직원2명이 응대를 하느라 바빠서 우리는 약간 방치되었다. 평일이고 코로나인지 롯데월드몰 전체적으로 손님이 적었는데, 여기서 옷을 피팅하는 젊은 남자들이 은근 많았다.
방치된 동안 이것저것 옷이랑 악세서리를 구경했다.

넥타이도 종류가 많구나ㅋㅋㅋ
예쁘긴한데 잘 모르겠고, 어떻게 메는건지도 잘 모르는...^^

구매한 정장세트 마네킹컷 (실물보다 어둡게 나왔음)

이것저것 보다가 매장 입구에 서있는 마네킹이 입은 네이비색 정장 색이 괜찮아보여서 이거랑 그레이색상 두개를 입어보라고 했다.
때마침 담당 직원분이 오셔서 이거랑 그레이색을 말씀드렸고 피팅을 도와주셨다.
신기하게도 자켓은 소매를 안줄여도 될만큼 딱 맞았다. 소매, 어깨가 맞춘듯이 맞아서 놀람ㅋㅋㅋ

구매한 정장세트 마네킹컷

직원분이 슥 사이즈를 스캔하시더니 가져다 주셔서 입어본 자켓. 
특이하게 97 사이즈라고 했다. 95와 100 사이의 어중간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사이즈라고 한다. 남친이 그 어중간한 사람들 중 한명이었던 것...^^
여기서는 이옷이 딱 맘에 들어서 찜해두고, 옆에 지오지아 매장을 가보았다.
지오지아에 간 이유는 '마에스트로' 라는 브랜드 이름에서 중후함과 아재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타겟층이 젊은층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오지아 매장에 가서도 옷을 고르고 피팅을 해보았다.
남친이 마에스트로, 지오지아 두곳에서 입어본 옷이 둘다 맘에든다며 둘다 사려고해서 말렸다.ㅋㅋㅋ
정장 잘 안입으니까 안하겠다던 사람 어디간거죠...??

가격대는,,
지오지아 - 27만원대(봄 신상이라고 했음)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 - 39만원대(역시 봄신상이라 함)

오늘은 (내가 사줄꺼니깐) 맘에 들었던 하나만 고르라고 했는데 남친이 못고르겠다고 해서 결국 내가 골랐다. 평소 둘중에 내가 더 우유부단해서 남친이 결정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왜 못고르는지... 본인옷이라 그런가 ㅋㅋㅋ

그래서 내가 결정을 내렸다. 
내가 보기에 옷감이 조금 더 고급져보였던 곳이 마에스트로였다. 그리고 마네킹이 입은 옷에 '웨딩'어쩌구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세미예복으로도 입으라고 판매되나보다 싶은 주관적 생각도 들었다.

마에스트로 매장에 다시 갔더니 알아보시고 아까 입어봤던 옷 바지기장만 체크하자고 바지를 꺼내주셨다.
판매직원분이 좀 연륜있는 남성분이셨는데, 슥 하더니 매의 눈으로 바지단 체크하시고 30분 뒤에 오라고 하셨다. 프로패셔널한 느낌이 들었는데, 남친이 집에가서 수선 완료된 바지 입어보더니 정말 대충 재셨는데도 딱맞다고 감탄했더라능.

영수증(내돈주고 내가 산 후기 인증)

남치니가 바지 입어보는 동안 예복비는 내가 결제해버렸다. 바지기장 수선비 5천원은 현금별도였는데, 내가 현금이 없어서 이것은 남친이 냈다..^^

자기가 사려고 했는데 내가 사줬다며 입나오고 마음 불편하다고 투덜투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면 이 모델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필요한 날짜도 촉박하고 실패확률 0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하게 옷을 입어보고 살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남친이 행사때 입을 옷이면 이정도 돈주고 사도 괜찮을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멘토님 아시면 나 뼈맞을듯... 내옷값을 더더더 아껴야겠다. 12월 이후로 내옷 사는데 쓴돈 10만원 이하였는데 이사 끝나고 정리될때까지 소비금지!!))

바지 수선을 기다리면서 옆에 있는 브루클린버거조인트이서 햄버거를 먹었다.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 - 브루클린 웍스 세트 + 쿨에이드체리

잘 모르면 그냥 시그니처나 베스트메뉴 주문하는게 답이니까 이름에 '브루클린'이 들어간 버거로 주문했다.
맛비교를 잘 못하는 입맛인데 바스버거/다운타우너/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 셋다 비슷비슷하게 맛있는듯ㅋㅋㅋ

버거를 다 먹고 마에스트로 매장에 가니까 그사이에 수선이 다 되어있었다. 옷을 받아서 집에 귀가했다. 

다음에 지오지아에서 정장을 구매하게되면 후기남기고 옷 비교해봐야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