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D+3333 예술의 전당, 모짜르트 502 본문
D + 3333 days of KIM
어제는 무려 3333일이라는 기념일이었다.
둘다 기념일을 잘 챙기는 성격은 아님. 그치만 3333일은 그냥 지나가기엔 좀 아쉬운 숫자였다.
다음 숫자는 4444일이 될테니 몇년뒤쯤 마주하게될테니 말이다.
8월에 3,300일이라고 비트윈에서 알려준 것 같기는 하다. 9년 연애하면 진짜 몇일이 뭐고 이런 기념을 잊어버리기도 쉽다. 100일, 200일 뭐 이런 날들은 금방 돌아오는데 천일 넘어가면서부터 잘 안 돌아오는거 아니까 그래도 챙겨야지 생각만 하게되고ㅋㅋㅋ 당일이나 지나서 기억이 나더라ㅠㅠ
특히 결혼하고서부터 기념일 챙기는걸 종종 잊게되는데 한상 기억해주고있던 김쿨쿨.
작년에도 3,000일이라고 케이크랑 꽃다발 사왔던것같다. 사진 찾아보면 어딘가 있을텐데...
암튼 어제는 3333일을 마지막으로 일수 카운팅은 그만 챙기기로 한 날이었다. (결기나 생일만 잘챙기면 되지~ 기념을 많으면 혼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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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표니가 9월 첫주부터 계속 휴가낼꺼냐고 물어보고 자기 휴가냈다고 그러길래 나도 휴가를 냈다.
마지막 기념일(?)이라 맛있는거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 바람직했을텐데, 2일 뒤인 17(금)에 대장내시경이 잡혀있었다.
남편이 연기하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8/16 피검사결과 CA19-9 수치가 안좋다고 소화기내과 가보라는 연락을 받은 직후였고 8월에도 한차례 내시경을 미룬 상황이라서 또 미루고 싶지는 않았다.
아무튼 내가 이틀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못먹는 메뉴가 너무 많았다. 맛있는것도 먹으러 못가고, 그냥 오전에 전시회보고 모차르트502 가서 치킨텐더랑 감자튀김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여느 주말과 비슷한 수요일을 보내고 돌아왔다.
대장내시경 예약 잡아두고서는 식당을 가면 안된다ㅠㅠㅠ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너무 한정적이다.
이와중에 감자튀김에 파슬리가 뿌려져있었다ㅠㅠ
파슬리 안묻은거 먹고, 하나하나 제거해가면서 힘들게 먹었음.
휴가인게 지난 주말과 너무나도 똑같았기에, 휴가를 쓴게 아쉽게 느껴졌다. 추가로 이날 김쿨쿨이랑 밖에서 시간을 안보냈으면 대박 득템도 가능했을텐데 그런 정보도 날려보내고 좀 아쉬웠다... ㅜㅜ
그래도 평일 오전과 낮에만 느낄 수 있은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나쁘지 않았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긴 했다.
내가 평일에 시간사용과 정보획득하는 방법을 잘 못하고 서툴어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기념일이지만 나때문에 맛있는것도 못먹었고, 어제도 기념일에 대해서 적어야지 생각하고 불가리 컬러전 후기를 먼저 쓰게되었다능😅
컬러전 보고 와서 남표니가 약속한게 하나 있었다.
우리 웨딩링 불가리에서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그때 자기가 봐둔 소르베를 다음번 기념일에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모델 찾고, 그모델 단종되면 어쩌냐며 불안해하는 모습과 상반되게 다음기념일은 멀고도 멀었다.
다음 기념일은 7,777일이다.
둘이 같이 날짜 계산해보니 2033년이다.
나중에 딴소리 할까봐 여기 적어둔다.
D+7777 에 소르베가 우리 손에 끼워져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나는 그때까지 둘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이좋게만 지내도 만족한다. 소르베가 있다면 더 만족스러운 7777일이 되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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