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계약파기 후 순조로운 갈아타기(매도&매수 성공) 본문
내가 몇년뒤에 또 집 갈아타기 할때(매매할때) 이 글을 꼭 다시 읽어보려고 기록을 해둔다.
2주전 집이 제값에 팔려서 신났고, 주말에 집 알아보면서 좀 들떠있었으나,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다.
계약금 일부(가계약금)을 받기전에 매도인과 정해야할 부분들을 확정하지 않고 성급하게 가계약금을 받아버린 것이다.
안깎고 호가 그대로 산다는 사람의 말에 바로 계좌번호를 줘버린 과거의 내가 싫다ㅠㅠ
이것 때문에 이사갈 집을 알아보면서도 선뜻 협상을 할 수가 없었다! 글 쓰면서도 화가나는 부분...
가계약 하기전에 확인했어야 할 것
1. 매매 가래가격
2. 계약금 액수(보통 매매가격 10%)
3. 계약금 쓰는 날짜(보통 가계약금 받고 일주일내 작성)
4. 중도금 액수
5. 중도금 지불 날짜
6. 잔금일
위 내용 중에서 1,2번만 확인하고는 계약 성사시키려는 부동산 중개인때문에 성급하게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가계약금을 받아버렸고, 나머지 3~6번은 미정이라 정말 답답했다.
저녁6시반쯤에 집보여줬는데 7시반쯤 보고간 사람이 계약하고 싶어한다며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공동명의라 나혼자 정할일이 아니라 바둑이한테 전화했는데 하필 그날 야구장 회식을 가서 전화통화도 시끄러워서 정신없고ㅠㅠ
톡으로 정황 설명하니까 ok하길래 팔기로 하고 계약금 받기로 했다.
부동산중개인이 사무실로 들리라해서 아기 안고 부동산 갔더니 매수인에게 가계약금 받을 계좌번호를 알려주라고 했다.
나머지는 사항은 계약서 쓰면서 정하면 된다고 하는 중개인... 이게 노답이었음!
나보고 집팔았으니 이사갈집 알아보고 잔금일 정해서 매수인이랑 조율하면 된다고 빨리 이사갈집을 알아보라고 함;;
그런데 계속 계약서를 안쓰고 미루는 매수인때문에 우리는 이사갈 집을 알아보면서도 이사날짜나 중도금 그 어떤것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조건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알아보는 부동산에서도 나중엔 우리 매도 계약 확정되면 다시 연락달라고 했다...
이사갈 집은 구체적으로 2곳 봤고, 그쪽 부동산에 우리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모두 잘못되었다는 입장ㅠㅠ
[타임라인]
7/4목 가계약금 받고
7/6토 이사후보 아파트 2곳 보고
7/8월 한곳 매수하기로 결정!
주말에 D아파트 보고와서 금액때문에 좀 고민하다가 계약하기로 마음먹고는 협상해서 가격까지 깎았고, 입주날짜까지 다 맞췄다.
그런데 중도금이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우리도 중도금을 받아서 줘야하는 상황인데, 우리집 매수인쪽 연락해서 언제 얼마 줄수있나 확인해달라는데도 부동산에선 못전한다고 기다리라고 묵묵부답 ㅡㅡ
여기서 진짜 짜증이 났지만 좀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매수계약은 중도금 때문에 보류 상태.
지금 사는 집은 집값이 비싸지 않아서 중도금 없이 들어왔기 때문에 미쳐 중도금까지 생각을 못했던 것...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 매매때는 잘하자...!
7/11목 H아파트 집보러 다녀왔고
D아파트는 중도금 조율이 많이 힘들것 같아서 눈을 낮춰 다른집도 보고왔다.
이번에도 그쪽 중개인이 우리 상황을 듣더니 빨리 독촉해서 계약서 쓰라고...
우리 부부는 그날 집에와서 독촉을 더 할지, 계약파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집을 팔지 고민하게 되었다.
가계약금받고 일주일도 넘었는데 계약서 쓰자는 말도 없고 기다리라는 말뿐..ㅠㅠ
그사이에 월요일에 계약하려다가 중도금 때문에 보류된 D아파트 매물은 집주인이 호가를 1000만원 올려버렸고, 우리는 다른 집도 호가가 계속 오를까봐 불안했다.
7/13토 계약파기
이쯤되면 부동산이 나서서 계약서쓰자고 해야하는데 자꾸 우리보고 기다리라며 앵무새처럼 매수인 입장 대변만 하길래 우리도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어리니까 만만하게 보고 기다리라는건가 싶었다.
매수인은 그쪽 집이 안나긴 상황에서 급하게 우리집을 계약해버린 상황이었고, 본인이 불리하니까 자꾸 계약서 작성을 미루고 있었음. 그쪽집이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데 이럴수만은 없어서 계약파기하겠다고 강하게 나갔음.
계약파기하겠다고 배액배상 없이 돌려주고 다른 매수인 찾아달라고 했다. 그날 우리집 사겠다던 다른 여자분이 계셨는데 그쪽이랑 거래할껄 계속 후회함ㅠㅠ
계좌받고 바로 가계약금 반환 완료.
+ 다른 부동산의 매수희망자에게 연락
7/5금 집 계약되고 다음날 B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B부동산 통해서 집 보고간 손님이 금액이 좀 부족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거래완료 된걸보고 아쉽다고 하셨다...
7/13 B부동산 연락해서 계약파기되었으니 매수의향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셔도 된다고 전달.
기존계약에서 2천 내려서 제시함. 그런데도 1천을 더 네고 요청... -_-
그건 불가능이라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다.
여기서도 집 안팔리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존버로 매수자 기다려야지 뭐. 3천까지 내려줄수는 없었다. 그러면 우리도 너무 손해였다.
7/15월 T아파트
주말에 계약파기되고, 네이버 매물 보다가 우리 조건에 맞는 매물이 새로 올라온게 보였다. 직전 호가보다 5천만원 싸게 올라옴. 연락해서 집 볼수 있냐고 물어봤고 당일 저녁으로 시간을 잡아주셔서 바둑이 퇴근하자마자 같이 가서 보고왔다.
세입자가 살고있었는데 집상태는 노후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깔끔했다. 내부 인테리어가 하나도 안되어있었지만 마음에 들었다. (가격대비 괜찮... 가성비집)
7/16화 다시 매도완료
아침에 나가면서 B부동산 들러서 우리입장 전달했고, 매수의향자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음 비우고 있었는데 오후에 거래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부동산에서 양쪽 계약조건 문자로 보내주셔서 읽어보고 내용 확인하고 가계약금을 받았다!
여기서부터 이제 마음 놓여서 월요일에 보고간 T아파트 부동산에 연락해서 매수의사를 밝혔다.
7/17 T아파트 매수계약
이쪽 매수거래는 정~말 수월하게 끝났다.
집주인(매도인)이 우리가 40% 못미치게 조정한 중도금 금액도 다 ok해주셨다.
우리집 매수인의 자금사정으로 계약서를 10정도 뒤에 쓰게되었는데, 계약서 날짜 쓰는날짜 늦는것까지 다 이해해주었다.
우리사정 왜그런지 다 캐묻기는 하셔서, 우리도 이쪽 매수인들 사정으로 계약서 늦게써서 그렇다고 양해 구했더니 이것도 동의해주심.
이리하여 가계약금을 보내고 T아파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7/13~17 까지만 보면 5일동안 집 팔고 사고 순조롭게 잘 풀려서 너무 신기하다.
7/4~12까지 9일동안은 집이랑 부동산 그렇게 보고다녀도 양쪽 조건 조율이 쉽지않았는데, 쉽게 될일은 쉽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교훈은
가계약금 주고받기 전에 매매금액, 계약날짜, 중도금 금액과 입금일, 잔금일 이렇게 5가지는 꼭 확인하고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 2천만원짜리 교훈🥲 끝.
'오늘하루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집이 팔렸다(집 보러 다녀간 사람들) (0) | 2024.07.03 |
---|---|
42일차 친정집에서 아기키우기(고혈압, 산후우울증 극복하려고) (0) | 2023.10.08 |
생리예정일 지나고 임테기 두줄확인 (0) | 2022.12.20 |
동네산책 7km 걷기 (0) | 2022.06.04 |
어머님 생신 겸 투표일 (0) | 2022.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