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42일차 친정집에서 아기키우기(고혈압, 산후우울증 극복하려고) 본문
올해 9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맨날 아기돌보다가 수시로 울었고, 시댁 식구들이 그냥 하는말인데도 너무 서운하게 느껴져서 화가났다.
지금은 마음이 안정된 상태라서 시댁 식구들이 했던말들을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지만, 추석연휴 전까지만 해도 예민해져서 부정적으로 확대 해석했다.
산후우울감이 극도로 심해져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 있었지만 산후도우미 사람스트레스도 너무 컸다. 잘해주셨지만 내마음에 안들었고, 사람 교체해서 또 잘맞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참았는데 참으면서 산후우울감이 심해져서 산후 우울증으로 갈 것 같 더 심해진 것 같다.
다행히 추석연휴 전날 산후도우미 서비스가 끝났음.
산후도우미+육아 콤보로 겹쳐서 산후우울증, 고혈압과 두통까지 와서 너무 힘든 나날이었다.
엄마가 백일해 주사도 좀 늦게 맞았고, 산후도우미도 있으니 오지말라했는데 굳이 와보겠다는 엄마. 한번은 백일해 맞은지 2주되는날 아기보러 왔고, 또 한번은 내 혈압수치 걱정된다면서 점심때 갑자기 찾아왔다.
전날 낮에 엄마랑 통화하는데, 아빠가 끼어들어서 내편안들어줘서 진짜 서러워서 펑펑 울었는데... 아빠때문에 서운해서 엉엉 울고, 산후도우미 퇴근하고 혈압쟀더니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왔다. 산후도우미가 쉴틈을 안주고 이야기를 하셔서 진짜 스트레스였나보다.
수치가 너무 높고 무서워서 엄마한테 보냈더니 당장 병원가보라고 전화가 왔다. 그런데 아기를 산후도우미에게 맡기고 병원가기는 싫었다...
안가도 된다고, 아빠때문에 혈압올라서 이런거ㄴ까 딸한테 상처주지말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보여주라고 전하고 끊어버렸다. 아빠가 나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길 바랐다.
아무튼 위에 혈압 173 나온 다음날, 엄마가 깜짝 방문해서는 병원가라고 등떠밀어서 내과를 다녀왔다.
내과가서 쟀을때 158/94 나왔음.
내과에서는 치료받을 단계는 아니라고 지켜보자했다.
출산한지 한달정도 지난 시점이라고 했더니 한참 힘들 시기인것 본인도 겪어봐서 안다면서 힘내라는 말을 2번정도 해주었는데, 그말에서 진심어린 응원이 느껴졌다.
그 이후로 바둑이한테 울면서 힘들다 몇번 이야기했고, 도움도 별로 안된다고도 말하고 상처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때문에 울기도 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미안하다.
9/29-10/3 긴 추석연휴동안 바둑이랑 아기 돌보면서 새벽수유를 전담해줘서 그나마 체력적으로 조금 나아졌다.
생각해보니 추석 당일날 시댁에 바둑이가 혼자 다녀왔는데 차가 막혀거 늦게왔는데 이날도 좀 빡쳐서 기분이 오락가락이었다.
그러다가 추석 다음날인 토요일부터 좀 나아졌던 것 같다.
9/30(토)
엄마아빠가 와서 장어도 구워주고 아기침대에 바퀴도 달아주고 아빠가 내편의 봐주려고 침대에 맞게 바퀴구멍까지 새로 달아온 것 보고 마음이 다 풀렸다. 그리고서 친정집에서 아기 돌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아빠랑 이야기를 해보고, 한글날 연휴 있는 주간에 아기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10/1-3(일,월,화)
남은 연휴기간 동안 바둑이랑 아기 돌보면서 오락가락하는 마음은 좀 안정되어갔다. 그런데 몸은 더 힘들어져서 눈다래끼도 생기고, 구내염도 생겼다.
다래끼가 약국 소염제로 낫질 않아서 심해질 뻔 했는데 연휴 마지막날인 10/3(화) 안과를 다녀오고 처방약을 먹고 점안했더니 금요일쯤부터 확 좋아졌다.
다래끼가 좋아지니 구내염이 심해졌다는건 함정 ㅠㅠ
친정집에 더 일찍 가고싶었지만 아기 B형간염 2차접종이 10/6(금) 이라서 연휴 시작 전 이틀은 내가 잘 버텨보기로 했다.
10/4-5(수,목) 이틀동안 집에서 독박육아를 해보았는데 힘들었다.
바둑이가 혈압걱정된다고 새벽수유를 해주었지만 추석연휴부터 내 배위에서만 안정을 취하고 잠을자려고 하는 현상이 시작됬다.
그래서 독박육아 해본 이틀동안 먹은 식사가 처참했다.
10/4 수: 두유2팩, 기지떡 6조각
10/5 목: 샤인머스캣 10송이, 두유1팩, 창억떡 낱개2개
힘들었는데 독박육아 끝이 보이니까 참을 수 있었고, 우울감도 많이 사라져서 혼자 울제않았다.
10/6(금)
우리아가 B형간염 2차 접종이라 금요일에 바둑이가 휴가를 써서 같이 아기랑 병원다녀오고, 같이 아기 돌봄
10/7(토)
친정 가기 전에 시어머님이 아기를 보러오셨다. 생각해보면 어머님께도 너무 죄송하다. 나 퇴원해서도 바둑이 통해서 미역국 끓여서 보내주시고 추석연휴때도 음식이랑 미역국을 또 보내주셨다. 아기사진 재촉하신적도 없다. 손주가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
10/8(일)
드디어 오늘...
생후 42일 된 아기한명 오는데 짐이 엄청났다.
아기침대는 대여했고 나머지는 다 가져가기로 했는데 바둑이가 주차장까지 카트에 물건담아서 몇번을 왔다갔다 했다.
친정육아 잘해보자! 건강해져서 다시 서울집가자!
부피큰것
침대 (대여)
기저귀갈이대
유팡
수유쿠션, 수유시트
역류방지쿠션
아기욕조 (신생아용 2개, 포프베베 1개)
손수건
천기저귀
아기옷, 양말, 턱받이
아기손톱정리세트
체온계
목욕 클렌저, 아기로션세트, 비판텐
젖병, 젖병세제
젖병건조대, 젖병세척솔(친정용 구매)
유축모유, 아기유산균(보냉팩)
내옷 홈웨어용 몇개, 산후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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