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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강기헌/장혜민/최정화/백지예/이승헌/심우성/박건우/김유정) 본문

이것저것 후기

뮤지컬 빨래(강기헌/장혜민/최정화/백지예/이승헌/심우성/박건우/김유정)

★★★★☆★☆★☆★☆ 2023. 6. 29. 00:13

6년반 만에 다시 찾은 뮤지컬 빨래

 
코로나 완화도 되었고, 임신기간에 공연장도 많이 다니고 놀러다니라는 임신 경험자들의 조언에 따라서 뮤지컬을 볼까싶었다.
막상 뮤지컬을 예매하려는데 끌리는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예매 당시만 하더라도 오페라의 유령은 부산에서 공연중이었고, 서울티켓 막 오픈되던 시기였는데 바둑이가 서울 티켓을 예매에 성공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조승우 팬텀공연도 보고싶긴했는데 뮤지컬이라면 노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바둑이는 김주택 팬텀으로 예매 성공ㅎㅎ 우리 부부는 김주택도 좋아해서 크게 상관없는 부분^^
 
아무튼 오페라의 유령 빼고 땡기는게 없었는데 최근 TV에서 팬텀싱어4를 보다가 김지훈 배우가 솔롱고 출신이었다는걸 알게되었고, 다시 빨래가 보고싶어져서 충동적으로 예매를 했다.
문화가 있는날에 무려 50% 할인을 해주는 공연이라니!!!
30% 할인도 많이 해준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바로 예매해버렸다. 좌석도 앞자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앞줄로 예매했다.
그런데 이때는 공연장 무대가 어떤지 몰랐지...ㅠㅠ 이번에 공연장 와서 후회했다. 좀더 뒷자리로 예매할껄.
좌석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커튼콜 사진이랑 같이 다시 적어야지.
 
빨래를 마지막으로 언제본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예전에 티켓을 찾아보니 2017년 1월에 엄마랑 봤다.
그때 배두훈 배우가 솔롱고역할을 했었는데, 노래랑 연기를 잘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이후로 팬텀싱어 시즌2에서 우승까지 하고 지금은 포레스텔라로 활동하고 있는걸 보면서, 그때 같이 사진찍을 수 있었는데 왜 안찍었는지 가끔 후회한다ㅋㅋㅋ
솔롱고, 나영 역할 맡은 배우들은 다들 실력이 쟁쟁한 사람들인게 분명하다.
지금까지 빨래를 4번 보았는데 배우들 사전정보가 없음에도 공연보면서 노래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오늘은 엄마가 아닌 바둑이랑 같이 뮤지컬 빨래를 보러 왔는데, 평일 저녁에 대학로에 가는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에 갔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밥만 먹고 바로 공연장으로 갈 수밖에 없어서 좀 아쉬웠다...ㅠㅠ
바둑이랑 대학로 데이트 했던게 우리 2~3번째 데이트할때였던 것 같다. 오늘도 그날 스벅갔던 이야기랑 휘핑크림 흘린 이야기를 했는데 따져보니 그날이 2012년 여름이었이니, 지금으로부터 11년전이다. 
그때는 눈앞에 앉아있던 남자애랑 결혼할줄 꿈에도 몰랐지 ㅎㅎㅎ
우리가 결혼도 하고 임신도해서 뱃속에 아가도 생겨서 같이 대학로에 공연도 보러오고. 사람인연이란게 신기한것.
 

엘리베이터 앞에서 공연티켓이랑 한컷 인증샷을 남겨보았다.


 

뮤지컬 빨래 오늘의 캐스팅보드

 

뮤지컬 빨래 캐스팅보드
뮤지컬 빨래 캐스팅보드

오늘 열연해주신 8명의 배우님들
강기헌/장혜민/최정화/백지예/이승헌/심우성/박건우/김유정 

오늘은 5831번째 빨래하는 날!!
7년전 포스팅 보니까 3778번째 빨래하는 날이었는데, 진짜 롱런하는 작품이다.
 
캐스팅보드 사진이 확대해보니 배우 이름부분 글자가 잘 안보여서 인터파크에서 캐스팅 일정표를 가져왔다.
우리는 저녁공연을 보았는데, 지금보니 낮공/밤공 배우들이 다 동일했다.
두번째 공연인데도 배우들 모두 에너지 넘쳐서 낮공이랑 다른 배우들인줄 알았다. 다들 체력도 짱짱!!

뮤지컬 빨래 캐스팅정보

2023-06-28 문화의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강기헌/장혜민/최정화/백지예/이승헌/심우성/박건우/김유정

캐스팅 일정표 보니까 요즘도 강연정 배우가 나영 역할로 열연중인 것 같아서 놀라웠다. (6/29, 7/6, 7/8)
2017년에 배두훈x강연정 페어로 공연을 보았었는데, 지금도 나영 역할을 하고있다니! 빨래 장인이겠구나 생각했다.
6년전에도 공연보고 두사람 연인사이라고 해서 신기하다고 포스팅 썼던 것 같은데, 얼마전에 두 사람 결혼까지 하고 너무 훈훈하다! 행쇼행쇼 삘래커플❤️

나도 9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오래 만나는게 어려운건지 잘 몰랐는데, 생각해보면 나랑 바둑이는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었을뿐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 아니었다. 
진짜 그 긴시간 환경변화도 많고 상황도 달라지면 만남 유지하는게 쉽지는 않은것 같은데.
둘 다 무던무던한 성격인건지 모르겠지만 오래만난만큼 더더더 많이 행복하길!!

뮤지컬 빨래 커튼콜

커튼콜 보면서 또 막 따라부르 싶었지만 참았다.


2017년이랑 2023년이랑 비교해서 보는 재미!

팬사인회 장면
코로나 시국을 한번 지나서인지 2막 작가팬사인회 비대면으로 할꺼라 생각 못했는데 좀 아쉬웠다.
책속에 길이있네 노래 부르는동안 솔롱고 역할하는 배으분이랑 팬사인회도 하고 사진도 찍어줬었는데 오늘보니까 이제 그러지는 않는듯했다.
좌석도 좁아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렇게 바뀐것 같기도 하다.

달라진 무대높이와 시야
공연장이 2017년이랑 다르다보니 무대가 단이 높은 공연장인지 몰랐다. 예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무대라서 2층 옥탑방 빨래너는 장면이 편하게 한눈에 보였는데, 이제는 무대가 전체적으로 단이 있어서 옥탑장면을 볼 때는 고개를 위로 올려야만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뒷자리로 예매할껄 공연 보는 내내 후회가 되었다.

시대상 반영한 배경
슈퍼아저씨 마스크 하는 장면도 있고, 슈퍼에 제로페이도 붙어있다ㅋㅋ
시대적 배경이 2000년대 초반쯤으로 느껴지고 2023년 감성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 지금 MZ세대라도 불리는 20대는 공감하지 못할 요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현재 2023년에도 서울살이가 힘들고 외노자가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면 2023년 버전이라 해도 할말이 없다.


그리고 바둑이랑 집에오면서 이야기했는데, 바둑이가 해피엔딩 맞는거냐며 의문이라했다. 2017년에 내가 쓴 블로그에도 비슷하게 적혀있었다. 지금도 그때랑 생각은 거의 비슷하고, 지금 더더욱 현실적으로 바뀐듯하다. 솔롱고랑 같이 살고있는 나영이는 후회를 많이하지않았을까.

아무튼 오랜만에 소극장에 좋은 노래랑 유쾌한 연기를 보고와서 힐링되고 기분좋은 하루였다. 며칠동안은 빨래OST만 틀어놓고 다닐 것 같다. 2023 빨래 공연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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