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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후기

뮤지컬 빨래(배두훈/강연정/조민성/양미경)

★★★★☆★☆★☆★☆ 2017. 1. 23. 00:10

뮤지컬 빨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막막 적어낸 후기​


8~9년 만에 보는 뮤지컬 빨래!!

작년에 팬텀싱어에서 윤소호x박정훈이 부른 뮤지컬 빨래의"참 예뻐요"를 듣고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예매. 

나는 팬텀싱어 편곡버전보다는 오리지널이 참예뻐요가 더 좋았다.

대학생때 처음 이 뮤지컬 보고 넘버들이 다 좋아서 CD못구하냐고 알아보고 다니던때 생각나서 팬텀싱어에서 이 노래 나오자마자 너무너무 반가웠다.

처음 빨래라는 뮤지컬을 안건 대학생때였다. '연극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을 들었는데, 이 공연을 보고 레포트를 쓰는 것이 과제였다. 

티켓 가격도 할인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연극1편, 뮤지컬1편 봤는데 연극보러가서는 졸다가오고 빨래 보고와서는 계속 노래가 머리에서 맴돌아서 며칠 콧노래 불렀던 기억이ㅋㅋ


내가 보고나서 임창정 솔롱고도 캐스팅되고, 빨래가 유명세를 타던 시기도 있었다.

최근에는 홍광호 솔롱고때문에 암표티켓 파는 사이트에 가보니까 원가에 몇배를 붙인 티켓까지 있던데...

그때는 괜한 반발심(?)에 보고싶은 맘이 안들다가 갑자기 급 꽂혀서 보러가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에 티켓인증


대학생 때 이 공연 보았을 때만 해도 뮤지컬에 대한 큰 관심도 없었고, 대극장은 비싸다고 생각해서 아예 관심밖이었는데... 지금은 어쩌다보니 대극장을 더 자주 간다. 

오랜만에 소극장 오니까 적응이 안되었는지 좌석을 찾아서 앉았는데 의자도 안올리고 그냥 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버렸다. 

소극장이라 의자가 불편하구나, 이런생각하면서 앉아있으니까 같이간 엄마가 의자 올리고 앉는거라고 ㅋㅋ

나보고 이런데 많이 다녀봤으면서 왜모르냐는 반응...^^;;;;

주위에 빨래 보러가는 사람 있으면 의자 제대로 앉아서 나처럼 망신당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ㅋㅋㅋ

근데 블로그 검색해보니 나처럼 의자 잘못앉는 사람들 여러명 있는듯 ... ㅋㅋㅋ

오늘의 캐스팅 

강연정/배두훈/조민정/양미경/정재원/이서환/한상욱/이예지


배두훈 솔롱고 - 강연정 나영; 이번에는 그냥 캐스팅도 안보고 그냥 예매했다. 사실 정보가 없었음...


그나저나 빨래가 벌써 3778회라니 놀랍다!!

맨 처음보았을때(거의 9년전) 내용이 너무 당시 현실이랑 안맞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나영이 포함 주인공들의 (힘든)서울살이 몇해인가요~ 

가사도 몇년지나면 현실이랑 안맞아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9년이 지난 요즘에도 똑같다.

서점에서 판매직으로 일한다는 설정이 좀 옛날느낌나는것 빼고는 힘든 하루하루는 비슷하고 이해되는 정서였다.

눈물 많은 우리 엄마는 주인할매 노래듣고 손수건으로 눈물닦았다가, 마이클 개그칠때 또 빵터짐.

공연 다 보고 엄마는 힐링되었다고 좋아하셨음. 

나는 9년전이랑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해서 내가 늙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ㅠㅠ

그리고 나영이랑 솔롱고랑 결혼이 아닌 동거를 선택한 해피엔딩이었는데, 이웃집찰스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나로선 '그 두사람이 계속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하고ㅋㅋ

아 너무 많이나간듯....ㅋㅋ


커튼콜 나영x솔롱고 인사

커튼콜 촬영 되는 극장에 가본게 너무 노랜만이라 정말 찍어도 되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중간에 서점 배경으로 책속에 길이있네 노래 나올때, 엄마가 배두훈 사인받으라고 자꾸 나가라고 나가라고 부추겼는데 결국 못나갔다.

끝나고 빨래 출연 배우들도 지금 사인받고 같이 사진찍으라고 ㅋㅋ 

나중에 유명해져서 주가 올라가면 같이 사진찍기도 힘들다며 권유했지만 뭔가 부끄러워서 사양했는데^^;;;

공연 끝나고나니까 살짝 후회되면서 아쉽긴했다. 


배두훈 배우 젖은빨래 입으면서 추워하는 연기 디게 진짜같았다. 



오랜만에 소극장에서 가까이 배우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능청스럽게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노래도 흠잡을 부분 없이 좋았고, 빨래 넘버들은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가 나도모르게 따라부를뻔... ㅋㅋㅋ

오픈런 공연이니까 오래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서 또 보러오면 그때도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때까지 쭉쭉쭉 지속되는 뮤지컬 빨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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