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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경제학 - 경제학자, 문화산업의 블랙박스를 열다(6/16,17,21) 본문
박스오피스 경제학 - 경제학자, 문화산업의 블랙박스를 열다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딱딱하고, 냉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고 한없이 이성적이기만 할 것 같다.
그런데 주위에서 자주 소비되는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산업을 경제학과 연결시켜서 풀어서 설명해준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처음엔 책의 제목이 <박스오피스 경제학>이라서 영화산업에 대한 경제학적 요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펼쳐 보니 영화산업 이외에도 문화현상, 아이돌 가수의 행보, 드라마 스타 등에 대하여 경제학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목차의 소제목들을 보면, 왜 그런지 궁금해서 빨리 내용을 읽어보고 싶도록 만든다.(그런데 몇몇 챕터는 목차의 소제목에 낚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ㅎㅎ)
PART 2 복잡하고, 변덕스럽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8 할리우드는 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사랑할까 PART 3 영화 티켓 한 장에 숨은 경제학 |
위 목차의 소제목들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주고, 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도 이론과 함께 설명을 해준다.
책의 구성은 각 챕터별로 소제목이 붙고, 그 제목을 붙인 동기(?)에서 시작하여 경제학 이론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에 연결을 시켜 소제목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과, 경제학을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보았다는 점이 신선했다.
특히 어둠의 경제가 시장을 키운다는 부분에서 언급된 음원과 영화와의 차이점이라던지, '안현수 현상'을 이야기하면서 설명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내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서인지(경영학 복수전공자이긴 함;;), 대학교 때 배운 이론이 아닌 새로운 경제학 이론이 나올때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도구변수 추정법이라던지 이런 용어들이 어려웠음ㅠㅠ
대학교에서 한시간 또는 몇주에 걸쳐 수업을 들어야만 이해되는 이론을 책에서 간단하게 설명해준 뒤 문화산업에 연결시키고, 문화산업의 특수성때문에 그 이론이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제목과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라던가, 약간 읭? 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몇개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었다.
120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라면 평범한 G등급의 영화보다는 화제를 모을 수 있는 R등급 영화 출연을 선호한다.
스필버그 영화에 엄마 아빠 역할로 출연하는 것보다는 타란티노 영화에서 살인마나 팜므파탈이 되기를 더 원한다는 이야기다.
121 '자본'과 '수익'이 지배하는 할리우드. 그러나 강렬한 캐릭터를 원하는 배우들의 선택은 시장의 작동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139 사람들마다 재능을 나타내는 속도와 방식은 다르기 마련이다. 재능을 남보다 조금 일찍 드러내는 스타일도 있고, 꾸준히 성과를 축적해 끈질김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도 있다.
155 롱런을 기록하는 가수들, 특히나 자신의 스타일을 일관성있게 유지, 발전시키며 롱런하는 가수들은 참으로 대단하다 할 수 있다.(중략)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복면가왕>이나 <불후의 명곡>역시 이런 전략의 새로운 변형이 아닌가 한다. 가창력 좋은 가수들이 잘 알려진 명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꿈으로써 그 노래를 좋아하던 팬들도 잡고 새로운 팬도 확보한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스타일로 새로움을 보여주기는 힘들었지만, 가면이나 리메이크 무대라는 특별한 장치를 통해 자신의 강점에 새로움을 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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