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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 현명한 판단을 위한 5가지 심리수업(6/9~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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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 현명한 판단을 위한 5가지 심리수업(6/9~13)

★★★★☆★☆★☆★☆ 2018. 6. 14. 00:20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 현명한 판단을 위한 5가지 심리수업(6/9~13)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추천사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말콤 글레드웰'이라는 권위자(?)가 <심리학 최고의 지혜를 담을 책> 이라고 한 추천사를 보고 읽어봐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의 뒷면에도 마찬가지로 해외의 유명 심리학자들의 추천문구가 적혀있어서, 나는 광고에 넘어갔다.ㅋㅋㅋ


읽고나서 느낀점.

역시나 심리학은 어렵다. 흥미롭긴 하지만 진짜 어렵다. 내용도 어려운데다가 두껍기까지 해서 다 읽는데 힘들었다.

구성이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앞부분-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뒷부분-사회와 개인이 부닥치는 쟁점), 뒷부분은 특히나 더 어려워서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그냥 내용을 읽어나가기만 했다. 

챕터별로 이론이 조금씩 연결되므로 순서대로 읽어야 뒷부분의 이론이 쉽게 이해가 된다. 순서대로 읽기 추천!

책의 앞부분에서 '소박실재론'을 설명하고 그 이론이 뒤에서고 계속 언급이 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면서 읽기 시작했으나, 결코 그렇게 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책을 읽고 가장 도움을 받는 부분이라면 타인에 대해서 함부로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깨달은 점이다.

나는 아직 내공부족인지 앞부분 개인편에 대해서 나에게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 부분은 좀 어렵긴 했지만,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협상에 대한 부분이었다.

읽으면서 어제 있었던 싱가폴 '북미회담'이 생각났다.
당사자인 김정은과 트럼프는 만족스럽다고 했으나, 이 회담을 기대하고 있던 미국인이나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실망하였다고 언론에서 계속 언급되고있음. 

협상에 대한 부분이 좀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쉬엄쉬엄 읽다가 앞부분의 저자 이력을 보니 공동저자인 '리 로스(Lee Ross)가 스탠포드 갈등협상센터의 공동 창설자라고 쓰여있었다. 어쩐지...ㅋㅋ

 그리고 '오리지널스'를 읽었을 때도 느꼈던 점인데, 외국사람이 쓴 책이 더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한국인 저자가 쓴 책은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반면 외국 저자가 쓴 책은 읽는 속도가 좀 더디다. 아니면 내가 외국 책들을 어려운 것만 골라서 읽어서 그런것인지도.

원서를 읽는 것도 아니고 번역된 한글을 읽는것인데도 속도가 느려서 참 답답했다. 어려운 책이었음이 분명해!!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지금보다 좀 더 심리학이나 경제학, 행동경제학 관련하여 내공이 쌓이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때는 오늘이랑은 다른 시야로 좀 더 많은 내용을 받아들이고 좀 더 영양가 있은 정보만 캐치해 낼 수 있길 바래본다.


관련글 ▶[독서내용 기록] - 오리지널스 (1/13-20)





29 이런 예외들은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경향, 즉 미술이나 음악이나 특정한 여가 활동을 즐길 때의 취향이 또래들과 다르다고 느낄 때 그것들을 놓고 곰곰이 생각함으로써 인지된다. 청소년기에는 심지어 '왜 나는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곤 한다. 하지만 나이를 더 먹음에 따라 이런 반추의 대상은 '나'에서 '다른 사람들'로 옮겨간다. 즉 '내가 뭘 잘못했을까' 또는 '내가 유별난 점이 무엇일까'가 아니라 '그들은 뭐가 잘못됐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심리학자들이 '소박실재론(naive realism: 여기서 '소박'은 말 그대로 꾸밈이나 거짓이 없다는 뜻)'을 자주 언급한다. 이는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리 로스와 그의 동료들이 주장한 것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주관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고 여기는 매우 유혹적인 발상을 가리킨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소박실재론자임을 깨닫는 것이 필수적인 단계다. 그럴 때 당신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릴 모든 경험에 대해서 한층 더 지혜로워진다.


35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가치관이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그리고 차이점에 대한 토론은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막무가내식으로 행동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대개 자신과 다른 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자기가 '명백한 사실'이라고 믿는 것의 진실성이 의심받을 때는 격한 토론을 벌이며 때때로 예의바른 태도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66 링컨이 정치적인 경쟁자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아야겠다."

이 관대한 대응은 중요한 진실을 담고 있따. 사람들은 누구나 정나미가 떨어지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보는데, 그가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근원, 즉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하고 나면 그 사람을 향한 혐오감이나 적대감을 훨씬 엷어진다.


107 만일 당신이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떤 개인을 절대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적인 여러 요인을 온전하게 이해했다는 느낌이 든 다음에 비로소 판단을 내려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또 다른 교훈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 상황의 객관적인 특징들에만 관심을 기울일 게 아니라 그 상황에 맞닥뜨린 개인들이 부정적인 요인들을 어떻게 떨쳐내는가 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151 '진짜로 이뤄질 때까지 진짜로 이뤄진 것처럼 행동해라(Fake it till you become it)'
자기가 느끼는 것이 자기가 행동하는 것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사람은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기분일 때는 더 느리게 움직이고, 감정이 한껏 고조되어 있을 때는 더 빠르게 움직인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은 반대현상 역시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어떤 일을 할 때 취하는 자세와 방식이 자기가 느끼는 감정에 옇양을 미치며, 나아가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176 부조화 이론의 여러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자 부조화의 영향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추가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제품에 비해서 구매한 뒤에 추가로 자기 노력을 들여야 하는 제품(ex. 이케아의 가구)에 더 애착을 갖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더 비싼 돈을 주고 산 물건을 소중하게 여긴다. 사람들이 대개 '비싼 만큼 값을 한다'라는 말을 신봉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는 많은 비용을 지불한 사람은 자기가 행한 구매를 합리화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도 포함된다.


184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무언가를 합리화할 때 그 사실을 즉각 알아차린다. 자기가 합리화하는 순간을 가장 확실하게 포착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같은 합리화를 할 때 자기가 어떻게 반응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226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사례들

사람은 어떤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토마스 길로비치는 열쇠구멍이나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현상의 핵심을 찌르기 위해 '겉으로 보기에 충족된 예언(seemingly fulfilled prophecy)'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그 믿음이 참인 것처럼 '보이게'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묘사하는 개념이다.


226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두는 또 하나의 보편적인 사회적 현상이 있는데, 행동과학자는 이것을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다수의 무지)'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내릴 부정적인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자기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 즉 본심을 숨길 때마다 나타난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생각과 겉으로 드러나는 공개적인 행동 사이에는 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틈은 잘못된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고, 따라서 개인이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기가 한층 더 어려워진다. 이렇게 해서 집단 전체는 개별 구성원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남는다.


233 획일적인 생각을 몰고 오는 이 두가지 원천에 맞서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가지 검열과 맞서 싸우려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말해봅시다"라는 말로 회의를 시작해선 안된다. 이렇게 하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을 오히려 막아보린다. 참석자에게 각자 논의해야 할 사항을 쪽지에 적게 하고 이걸 모두 모은 뒤에 누군가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읽는 게 훨씬 낫다.

둘째,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지식효과(knowledge effect: 배경지식이 상황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를 극복하는 일은 한층 더 어렵다. 사람들이 각자 감추고 있는 정보가 결국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회의를 장시간 하는 방안도 시도됐지만, 이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음이 밝혀졌다.


259 대부분의 경우에 사물은 정신적 지형의 뒷편으로 치워지고 만다. 편익의 지속효과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경험을 구매하는 것은 정신적 지형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경향이 덜하다. 물질 구매든 경험구매든 과거의 특정 기억(예컨대 지난 1개월 또는 지난 1년, 지난 5년 동안)에 가장 의미 있는 구매가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물질 구매보다는 경험 구매를 든다. 경험 구매가 더 만족스러웠고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며, '더 많은 돈을 쓴'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한다. 물질 구매와 경험 구매는 처음에는 같은 양의 행복감을 준다. 그런데 물질 구매의 전율은 점점 시들해지지만, 경험 구매에서 비롯된 기쁜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경험 구매는 남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마음에 품고 있는 기억 속에서, 개인적인 성취감이나 한층 고양된 자기 정체성 속에서 기쁜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한층 커진다.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더 지속적인 만족을 주는 것은 기억의 따듯함이나 적응에서의 차이만이 아니다. 비교에 의해 기쁨이 줄어드는 일이 경험 구매에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건과 비교할 때 또는 내가 예전에 샀던 물건과 지금 팔리고 있는 물건을 비교할 때는 기쁨이나 만족이 줄어들 수 있지만, 좋았던 경험의 기쁨이나 만족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262 휴가나 콘서트 관람과 같은 경험은 노트북이나 텔레비전 물건과는 다르게, 비교를 해서 열등함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기쁨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나 콘도나 옷 같은 것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시간과 돈과 감정을 쓰는 사람은 휴가를 가고 외식을 하고 극장 가는데 그런 자원을 쓰는 사람들보다 비교를 통해 열등감을 느꼈을 때 기쁨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즉 경험은 그 자체로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했던 휴가 경험이나 콘서트 관람 경험을 다른 사람의 경험과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추억이나 사진이나 사연 역시 마찬가지다. 설령 객관적으로 볼 때 남의 경험이 나의 경험보다 '더 좋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289 '효율적 거래'. 양측이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다르다는 거을 파고들어 이용함으로써 양측이 모두 예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그래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내기 때문이다. 효율적 거래는 의견 불일치를 종식하는 데만이 아니라 개인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일상적인 활동에서부터 국가 간의 무역협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상업활동에서도 성공을 위한 기본 공식이다.


301 "모든 사람은 자기 아닌 다른 진영에 속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는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것을 자기가 요구할 수 있기 위해서다."
이 말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요인, 특히 좌절감을 안겨주는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입증해준다.


335 지혜로운 부노는 아이에게 정말 똑똑하다거나 많은것을 익혔다고 말하지 않는다. 결과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 과제에 기꺼이 도전하는 정신을 칭찬한다. 아이가 어던 과제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는 연습을 하고 경험을 쌓으면 그 과제가 한층 더 쉬워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그리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일은 만족을 줄 뿐만 아니라 재미있기까지 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놀라운 능력을 가진 슈퍼영웅을 다루는 책을 읽히거나 영상물을 보라고 권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이 투쟁과 실패를 디디고 일어서서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권한다. 

내가 낚인(?) 책 뒷면에 쓰여진 권위자들의 추천사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리며,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책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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