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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발레 기록

발레일기 - 두번째 토슈즈 (블락 헤리티지 S0 180)

★★★★☆★☆★☆★☆ 2020. 6. 21. 00:24

두번째 토슈즈 구매후기 :: 블락 헤리티지 S0180
BLOCH HERITAGE S0 180 - 4.5 X


발레일기를 안쓴지 꽤 오래되었다. 그동안 발레를 안했기때문도 있는듯ㅠㅠ

코로나 이슈가 터지고, 엄마가 제발 조심해달라며 부탁을해서 어쩔수없이 3~5월은 발레를 쉬었다.
5월에는 좀 잠잠해지나 싶어서 엄마한테 이야기했고 조심해서 하겠다 약속을 하고 학원에 갈까 했다. 첫주에는 연휴기간이라 못가고, 그 다음주쯤인가 이태원발 코로나로 다시 수도권이 위험하다며...ㅠㅠ
결국 6월이 되어서야 학원을 다시 나갈 수 있었다.
발레 한참 궤도에 올랐을 때(?)에 이렇게 금지령이 떨어지면 집에서 아쉬운 마음에 홈트라도 할텐데 그냥 쭉 쉬어서 쉬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나의 발레일상에 다행스러웠 부분이 있었으니,, 3개월간 천슈즈 쉬는 동안 토슈즈 클래스는 주1회씩 계속 들었다는 것!
이렇게라도 운동을 안했으면 다시 발레하러 와서 멘붕에 레벨다운했거나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쉬는 동안에도 계속된 소그룹 토슈즈 수업 덕분에 그동안 신던 카페지오 슈즈가 사망하고 말았다.
발레쌤이 내가 발란스 잡는 모습을 보고, 토가 무너졌다고 이건 더이상 못신는다고 하셨다.
사실 이 말을 3주전에 들었는데, 6월 초부터 새로 사야지~ 하고서도 주말만 되면 바빠서 발레매장에 가보질 못했다.

클래스메이트가 발 힘이 좋은 편인데 블락을 신다가 그리쉬코 2007이랑 3007을 사온적이 있었다.
그리쉬코 3007이 너무 말랑해서 발에 안맞는다고 하길래, 발등미는 힘이 약한 나한테 잘 맞아보여서 피팅도 해보고ㅋㅋㅋ 다음슈즈는 3007로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정해두었다.

그리고 주말이 되어서 이발레샵 방문!

이발레샵 토슈즈 피팅중

이발레샵에 피팅하러 갔는데, 사진처럼 토씽들이 많았다. 이렇게 되어있는지 모르고 개인토씽을 다 챙겨갔더라능...ㅋㅋㅋ
내가 지금 쓰는건 유로티드 찹쌀떡토씽 연보라색인데, 저기 종류도 많고 해서 새로운 토씽도 신어보았다.

전에 학원에서 같이 수업듣는 분이 엄지발가락 골무 + 아우치파우치 조합으로 신으니까 땀도 덜차고 편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서 나도 아우치파우치를 신어보기로 했다.

내 발이 칼발인데, 아우치파우치만 신었더니 발볼이 얇은것 위주로 사야만 했다.
이발레샵 직원분이 봐둔 모델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원래 카페지오 컨템포라를 신었는데 이번에 그리쉬코 3007로 바꾸려한다고 최대한 말랑하고 무른 슈즈로 달라고 말씀드렸다.

직원분이 여기엔 카페지오 슈즈는 없다길래 그리쉬코 3007도 딱 품절이라고 했다. 내 사이즈가 없었던것..!

그리쉬코는 2007 이 더 유명한것 아니냐고 여쭤보니까 신어봐서 편하면 연습생들, 취발러들이 3-4개씩 사가서 쟁여두고 신는다고 하셨다.
재입고는 9월쯤 되어야 들어올 것이라고...ㅠ_ㅠ

암튼 내 발에 맞고 내가 요청하는 강도낮은 슈즈를 찾아주려고 이것저것 찾아주셨다.
4개정도 신어보았는데, 신어본 슈즈 모델이 뭐였는지는 기억에 없다ㅋㅋㅋㅋ

토슈즈 피팅시 주의할 점은 데미하면 안된다는것.
내가 피팅했던 제품도 판매되어야 할 재고이기 때문이다.
칼발이라 발볼이 좁은 편인데다가 아우치파우치 얇은 토씽을 끼우고 피팅했더니, 무지외반증 통증이 오는것처럼 옆부분이 아팠다ㅠㅠ
발볼 넓은거 달라고 했는데 그거는 또 발가락이 땅에 닿고,,,
닿으면 아프고 오래 못신으니까 어쩔수없이 옆부분에 좀 타이트하더라도 데미 하고 잘 부숴서 신는수밖에...

여러개 신어보고 그나마 발에 맞는다 싶어서 내가 구입한 슈즈는 [블락 헤리티지 SO 180, 사이즈-4.5 X] 였다.

이발레샵 쇼핑

예전에 이발레샵에서 소단사 천슈즈를 구매했을때는 이렇게 예쁜 종이가방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담아주었는데 바뀌었나보다.

토슈즈만 하나 사려고 했는데...
아우치파우치 토씽도 새로 사고, 토슈즈 신으려면 슈즈에 달아야 할 스트레치 끈도 필요해서 같이 구매했다.

결제하고 직원분에게 이근처에 끈 달아주는 세탁소나 수선집을 문의했더니 이발레샵에서 재봉비 5천원을 받고 해준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주말방문은 슈즈에 스트레치 끈 재봉해주지 않는데, 내가 방문한 시간대에 손님이 소강상태라 예외적으로 해주는 것이라고 아주머니가 생색을 조금 내셨다^^
그리고 스트레치 끈 재봉을 일체형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학원 고수분이 이랗게 하면 신는 시간도 단축된다고), 여기서는 원래 방법대로만 재봉이 가능하다고 했다.
집에서 바느질하기가 귀찮다는 생각에 그냥 남들 다하는 그 방법대로 재봉해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집에 와서 신어보고 끈이 많이남아서 좀 후회했다...
그냥 5천원 덜쓰고 내가 바느질 했어도 되었을껄 ㅠㅠ

내돈내산 구매인증

토슈즈, 토씽, 스트레치 끈 그리고 재봉비까지...
종이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별거 없었다. 토슈즈랑 토씽 딱 두개뿐.
산것도 별로 없는데 가격이 무려 12만원이나 나왔다.
다행히(!) 재난지원금 카드가 된다고 해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를 했다.
재난지원금이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

해리포터에서 보면 자기한테 맞는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처럼 나에게 맞는 슈즈를 찾게되길 바라며 발레샵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집에 와서 새신발 사진을 또 찍어보았다.
카페지오는 슈즈박스도 같이 주던데, 여긴 박스가 없는건지 안준건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카페지오 박스 안버리고 잘 가지고있는데, 버려야 할 물건에 첫 구매한 토슈즈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같이 산 아우치파우치가 취미발레 토슈즈 신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것 같던데 제발 안아프고 잘맞길!!
찹쌀떡 젤토싱처럼 기능이 많은 것 같지도 않은데 은근 비싸다. 신어보고 제값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있을듯.

BLOCH HERITAGE S0 180 - 4.5X

사이즈 잘 기억해둘 목적으로 발바닥 컷 찍어봄.
블락 슈즈 중 다른모델을 신는다거나, 이 슈즈가 잘맞아서 재구매 할 수도 있으니까 기록해둔다.
S0 인지, SO인지 모르겠고 이게 강도가 센건지 약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분이 발에 맞는 편한 토슈즈를 찾아주려고 이것저것 신겨주셨던걸 보면 강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믿어본다.

그리고 카페지오랑 사이즈가 다르다는 사실을 조금전 사진찍고서야 알았다.
카페지오는 3.5D사이즈를 신었는데 이번에 블락은 한사이즈나 업해서 4.5X를 구매했다.
발볼 없어서 X가 맞긴한데 4.5라니 너무 차이가 큰느낌??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다르니까 그럴수 있긴하지만.
아직 수업 시작도 안했는데 잘못샀을까봐 걱정이 된다. 토슈즈는 환불도 안되다구..!! 

 

그리고 블락 슈즈는 특이하게도 앞부분에 젤이 들어있다. 젤이 있으니까 신었을때 안아플것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적어두었는데 막상 클라스 듣고나서 젤있어도 아프다면서 힘들어할수도ㅋㅋㅋ
수업 전에 길들이고 가야 할 것 같은데 혼자서 잘 길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튜브에 취미발레인들을 위한 영상이 많던데 토슈즈 길들이기도 잘 따라해봐야겠다.

 

원래 신던 카페지오 컨템포라 슈즈랑 나란히 놓고 찍어보았다. 블락이 좀더 V컷이라 발도 예쁘게 보일수도 있을듯??
색상도 미세하게 다르고, 길이도 다른것 같다. 물론 블락이 한사이즈 크니까 더 긴것은 당연한것.
슈즈 길이 차이가 많이나서 피팅이 잘못되었나 의심도 했는데 토씽을 바꿨으니까 차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카페지오 컨템퍼라는 입문자용 슈즈로써 역할을 다해주느라 그동안 고생을 많이한 느낌. 수고해써!!

암튼 토슈즈 무너지는 날이 오고, 새 토슈즈를 사는 날도 오게되다니!!
나같은 몸치도 되는구나 싶어서 혼자 뿌듯했다.
이번에 새로 산 블락 헤리티지는 카페지오처럼 길들이는 기간 없이 처음부터 나랑 잘 맞았으면 좋겠다.
안아프고 중심 잘 잡히는 토슈즈 있으면 좋겠네... 슈즈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겠지만^_ㅠ

오랜만에 발레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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