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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태아보험가입(보험설계사 고르는방법/불필요한 특약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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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태아보험가입(보험설계사 고르는방법/불필요한 특약빼기)

★★★★☆★☆★☆★☆ 2023. 2. 13. 10:18

임신을 하면 주차별로 해야하는 미션이 있어서 도장깨기 하는 느낌으로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태아보험 가입하기'였다. 공식적으로 어린이보험이 맞는 말이나 뱃속에 있는 상태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태어나기 전에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이 있기 때문에 임신중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흔히들 태아보험이라고 부른다.

가까스로 기형아 검사 4일전에 가입을 완료했는데, 이번에 가입하면서 알게된 태아보험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1주)태아보험가입(보험설계사 고르기 / 불필요한 특약빼기)

 

나는 평소 보험에 대해서 긍정/부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 살짝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편. 보험료가 너무 아깝다고 느낌.

보험료 아깝다고 말하면 주위에서(특히 아빠) 만약에 아플때 생각해보라면서 겁을 주는데, 내가 보험에 부정적인 이유는 30년 넘게 살면서 실비보험 빼고는 보험사만 배불려줬지 내가 보험 가입으로 이득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30년 넘게 살면서 병원 입원경험 없음, 수술경험 없음, 실비보험 하나면 충분하다 생각해왔다.

돈아까워서 가입 안하려 했으나 가족들의 권유에 가입은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최소한으로 설계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진짜 다빼려고했으나... 바둑이가 적당하게 타협하라고 권유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적게보는 적정금액으로 타협해서 가입했다.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입원 수술이 은근 많았다.

남동생의 경우 어릴때 골절이나 치아 파절같은 사건, 사고도 많았고 맹장수술로 입원도 하는 등 소소하게 보험금 많이 타먹었다.

엄마는 10년주기로 중병으로 대학병원 실려가길 여러번이었고ㅠ 내가 10살때 엄마가 뇌수술했던 경험이 있는데, 엄마는 실비보험 가입 전이었고 이때부터는 실비 가입을 거절당해서 매번 병원비와 약값으로 적지않게 돈이 나가기 때문에 아빠는 가족들에게 보험을 꼭 가입하라고 권유하해오고 있다.

아빠도 나처럼 크게 아픈 적은 없지만 가벼운 교통사고로 며칠 입원하고, 탈장수술이나 지방종 제거수술 등의 가벼운 수술을 하느라 입원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들 보험금을 타먹었다며 나에게 보험 안들면 손해라고 귀에 피날정도로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필요한 '만약'을 위해서 가입하는 최소한으로만 가입하고자 알아보았고, 최소한에서 조금 더 보장내역을 추가했음.

보장내역을 더 빼고 싶었지만, 아기가 커가면서 성장상황에 따라서 서서히 보장내역을 빼고 보험료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함.

 


내가 보험설계한 보험료

20년납 기준 : 월 48,950원(출생후) + 월 59,480원(태아기간)

10년납 기준 : 월 75,180원(출생전후 동일)

 

>> 위 보험료 납부금액에 대해서도 아래에 자세히 설명할 예정

 

 

0. 유튜브와 블로그 몇개를 보며 찾아본 공통된 내용

첫째, 태아보험은 12주 전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 
 보통 1차 기형아검사(1차 통합검사)를 12주 정도에 하게되는데 기형아 검사에서 혹시라도 좋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 이후에 태아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1차 기형아검사 예약을 잡아두고 그 날짜 직전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둘째, 늦어도 22주 6일 전까지는 태아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

 내가 본 유튜브들 대부분 이 시기가 지나면 태아보험 가입이 어려워서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보험이 가입하다고 들었음.

 

셋째, 청약철회 가능시기 

가입 후 1개월 이내 또는 보험증권이 집으로 도착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넷째, 태아보험 환불 가능한 경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유산된 경우에는 납입했던 보험금을 모두 환불 받을 수 있다.

 

 

1. 태아보험설계사 잘 고르는 방법

최대한 여러설계사에게 가입제안서 받아보는걸 추천한다. 특히 한명에게만 보험설계를 받는 것은 진짜진짜 비추!!!

그 한명이 가족(남편)이 아닌 이상은 다른사람에게도 보험제안서를 꼭 받아보아야 한다.

미리 가입하도 싶은 설계사가 있다면 그 설계사에게도 받고, 다른 보험설계하에게도 제안서 보내달라고 해서 여러명에게 받아보는게 좋다.

 

 

다이렉트 가입

보험설계사랑 연락하는게 너무 번거롭고, 설계사가 영업하는 것 같아서 싫다 하는 경우엔 다이렉트로 가입해도 된다.

현대해상을 가입할 예정이라면 다이렉트 가입과 설계사를 통한 가입이 동일하고 납부하는 금액도 같다는 점만 참고해두면 된다.

나도 다이렉트로 가입하려했었는데, 먼저 출산한 친구가 태아보험 납부금액도 같고 설계사 통하면 사은품이나 캐시백이 더 있다고 하길래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했다. (사은품의 노예...^^)

 

만약 설계사랑 상담해보았는데 혜택도 별로고 영업만 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냥 상담만 하고 다이렉트로 가입하시길!!!
다이렉트로 가입해도 현대해상 보험 담당자가 배정되고, 기본적으로 가입선물은 나가기 때문에 설계사가 별로라면 그런 설계사랑은 계약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설계사 찾는법

- 친구나 지인소개

 제일 흔한 방법인데, 나도 친구들의 소개로 보험설계사 2명의 연락을 받아서 각자 연락하고 그 중 한명과 계약을 했다.

-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보고 설계사 연락

 블로그나 유튜브 찾아보면 설계사가 많이 나오는데 마음에 드는 설계사를 연락해서 가입하는 사람도 많은 듯.

- 베베폼, 베팡

 국민행복카드를 위 사이트 통해서 만들었다면 보험설계사들이 여기 통해서 개인정보 보고 연락옴. 나는 태아보험 가입 이후에 이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가입 전이었다면 이사람들에게도 제안서를 받아보았을 것 같다. 통화했는데 사은품 많이준다고 그러던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음.

- 베이비페어 박람회
 안가봐서 모르지만 주위사람들에게 들어보면 여기서 가입하면 사은품이 제일 빵빵하다고 함.

 

나의 경우 친구소개로 2명의 보험설계사에게 연락했고 제안서를 받아보고 결정했다.
 설계사 (대학교친구 소개) - 인스타 보고 친구가 먼저 연락했는데 사은품 괜찮고 벌써 보험금도 한번 받았고 예후가 괜찮다고 소개받음.
B 설계사 (직장동료 소개) - 직장동료 2명이 이분을 통해서 가입했는데, 과하지 않고 기본적인 내용만 권유해서 무난했다고 소개받음.

 

2. 보험설계사에게 연락해서 가입제안서 받기

보험 가입제안서를 여러명의 설계사에게 받으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는 기형아검사를 4일 남겨두고 급박하게 가입하느라 2명의 설계사하고만 컨택했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한 명 더 연락해서 가입제안서를 받아보고 정했을 것 같다.

보험가입 다하고 베베폼 통해서 연락온 설계사가 있어는데 이때 조금 아쉽긴 했다. 사은품도 빵빵하게 준다고 했는데 사은품보다도 이분에게도 설계제안서를 받으면 공통항목이 뭔지, 어떤항목을 잘 보장받을 수 있는지 조금 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제안서를 받고나면 보험설계사들이 공통적으로 넣는 내용이 뭔지, 설계사들마다 보장내역 특약을 넣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비교할 수 있다.

가입제안서를 받아도 보험용어는 좀 어렵기 때문에 한 눈에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설계사들과 전화상담과 대면상담을 진행해서 설명을 받았다.

 


전화상담

 A 설계사와 통화가능한 시간대를 조율해서 전화통화로 보장내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화통화 전에 가입제안서를 출력해서 에어팟 끼고 조용한 곳에서 필기하면서 

용어가 어려운데 하나씩 예시를 들어줘서 이해가 잘 되고,


대면상담
B설계사는 우리집 근처로 오겠다고하셔서 대면상담을 진행했다. 

귀차니즘으로 태아보험 가입을 미루고 미루다가 발등에 불떨어져서 벼락치기로 진행했는데, 4일 정도 짧은시간만 투입해서 괜찮게 가입한 것 같아서 큰 후회는 없다.

 

3. 설계사에게 받은 보험가입제안서 비교해보기

설계사가 1명 이상이여야 하는 이유은 비교를 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야 뭐가 중요한지, 쓸데없는 특약을 추가해서 넣었는지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설계사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짜준 보험가입제안서를 보고 항목을 비교해보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단순히 제안서만 받고 비교해보지말고, 만나서 설명을 들어보면 설계사들이 왜 이 항목을 넣으라고 했는지 이유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본인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때 도움이 된다.

 

현대해상 가입제안서 일부

 

나는 두 명의 설계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는데, 공통된 항목들은 기본적인 사항들이라 스킵하고 다르게 짜준 부분 위주로 비교해서 보았다.

 

둘다 30년납으로 설계만 요청했더니 월 6만원 좀 안되는 금액으로 설계안을 보내줬다.

설계사A 와 먼저 전화로 설명을 듣고, 설계사B 를 만나서 설명을 들은 뒤 제안서를 비교해본 결과 B는 소소하게 보험금을 많이 타먹을 수 있는 특약들을 많이 넣는 것 같았다.

 

설계사A에만 있던 특약 : 수족구진단, 충수염(맹장)

설계사B에만 있던 특약: 독감(인플루엔자)항바이러스제치료, 부정교합치료담보, 시력치료담보, 시력교정담보, 저체중아출생담보 (A는 저체중아 입원일당, 신생아 질병입원일당만 넣어줌)

 

 

4. 쓸데없는 특약들 제거, 수정할 부분 수정

여기서부터는 여기저기 찾아보며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특약들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 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찾아보면 필요없어서 안했다는 항목들이 많다. 그리고 특약 이름을 검색만 해보아도 보험설계사들이 블로그 포스팅 해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찾아보고 결정하면 된다.

 

내가 삭제한 항목들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삭제 이유에 대해서 다음 포스팅에서 작성할 예정!!

 

삭제
6 골절부목치료
11 상해입원(종합병원)
31,32 성조숙증
35 중증아토피 
36 수족구
37 수두
40 어린이특정감염
41 급성신우신염
44 질병입원(종합병원)
55 자녀10대질병수술
58 충수염

수정
22 허혈심장 2천으로 올림
66 8대장애 300으로 내림
67 8대장애 300으로 내림
70 응급실내원(응급) 3만원으로 내림

고민
수족구
보험료가 비싸서 빼려고 했는데 설계사가 자기 믿어보라면서, 본인이 청구 업무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고 다른건 다 빼도 뭐라고 안했는데 이건 아깝다면서 유지하다가 몇년 뒤에 삭제하라고 권유했다. 

생각해보니 어린이집에서 한 번쯤은 걸릴 것 같고, 아기 4~5살 이후로 삭제하면 보험료도 빠지니까 이부분은 유지하고 가져가기로 했다.

5. 연락해본 설계사들 장단점 비교해보기

A설계사

장점

- 전화통화만 했는데 직접 만나지 않았음에도 말이 상당히 잘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 피드백 빠르고, 카톡으로 궁금한걸 물어보면 바로 회신 주거나 전화주시는 편. (카톡, 전화 약속 잘지키는편)

- 업무중엔 통화하기가 어려워서 내가 가능한 통화 시간대를 알려드렸는데, 시간 딱 맞춰서 연락이 왔다.

- 사은품이 다양하고 본인이 먼저 이 부분을 먼저 언급해서, 사은품 관련 궁금점을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단점
- 산모특약은 서비스였지만 나는 다낭성으로 난포주사 맞았던 진료기록이 있어서 가입이 불가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부분은 서비스 받을 수 없다는게 단점.
- 보험금 10년납입으로 하면 더 적게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B설계사
장점

- 다낭성이어도 산모특약 가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 보험금 납입기간을 10년납, 20년납 비교하여 산출해주면서 내가 10년납을 할 경우 더 유리하다고 알려주었다. 사실 태아보험 들기 전부터 10년납 해서 빨리 끝내버릴 생각이었는데 먼저 말해주니까 더 좋았던 부분도 있다.

단점

- 피드백이 느렸다. 제안서 받는데도 좀 걸렸고 카톡으로 문의하면 답이 조금 늦게 돌아오는 점...

- 불필요 특약 다수(독감, 시력교정, 부정교합 등)
- 산모특약 서비스나 사은품 항목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단점이라 하기엔 뭐하지만 A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단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 가입할 설계사, 가입기간 정한 뒤 보험가입하기

가입할 보험설계사 골랐으면 컨택하고 보험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보험금 납입기간을 10년납, 20년납 중에서 하나 선택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다들 20년납을 많이 한다.

나는 10년납했을때 같은 보장기간이어도 총액이 더 저렴한 것 같아서 10년납을 선택했다. 물가상승률 고려하면 20년납도 많이 손해보는 것 같지는 않다. 보험사가 금액을 다르게 해둔게 다 이유가 있을것... 손해 안보는 장사하는곳이니.

 

나는 A, B 중에서 고민하다가 A설계사와 진행하기로 했다.

피드백 빠른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였다. 가입 이후 돌변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소개해준 친구 말에 따르면 친구네 아기가 딤플소견이 나와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연락했는데 필요한 서류들 이야기해주고 출산후에 그분이 보험금 청구도 대신 해주어서 편하게 보험금 수령했다고 한다.

이말 듣고 A와 진행해도 돌변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이분과 진행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7. 거절하기

나는 A, B 중에서 고민하다가 A설계사와 진행하기로 했다. 보험설계사들은 대부분 거절에 익숙함 사람들이다. 계약하지 않을거라면 빠르게 거절하는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괜히 거절 연락을 미루다가 그분들에게 연락이 오는 상황이 되면 더 미안해진다. 
사과하면 다들 이해해주고 다음에 좋은 기회에 만나자고 그렇게 대화 종료가 되기 때문에 상담받은 분에게 감사인사 드리고 계약 안한다고 말해주면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8. 혜택받기

태아보험 가입이 완료되고나면 집으로 보험계약서랑 보험약관이 택배로 온다. 일반적으로 이때 설계사분들이 사은품이랑 같이 택배를 보내주시는 것 같다.

보험약관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택배박스가 왜이리 큰가 해서 봤더니 아기용 물티슈 20통 가량을 같이 보내주셨다.

 

사은품은 보험 가입일로부터 3개월 뒤에 받기로 했다.

사은품 언제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니 바로 3개월 뒤라고 연락주시고 피드백이 빨라서 속시원한 부분! 

 

보험은 싫어하지만 보험회사가 돈 잘번다면 보험사 주주는 되어야할 것 같다.

태아보험은 이번이 처음이라 잘 몰랐는데 보험 알아보면서 보험쪽은 망하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험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자동차 보험이라 몇년전 삼성화재를 조금 가지고 있는 소액주주인데 보험업은 공포심을 조장하는 영업방식이라서 거의 망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상 보험불신론자(?)
보험을 좋아하지 않는 산모의 태아보험 가입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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