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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프로포즈, 이벤트 하나 없는 담백담담한 제안

★★★★☆★☆★☆★☆ 2019. 9. 30. 01:21


9월은 정말 버라이어티한 달이었다.

8/31에 정말 깜짝 프로포즈를 받았다.
평소부터 이벤트같은거 오글거린다고 하지말라고 했었다. 커플링도 이미 있으니 보석같은거 필요없고 진심을 보여달라고 했었다.
그랬더니 '지금 해야겠네' 하더니 손에 반지를 딱 끼워주면서,,,
'ㅇㅇㅇ아~ 나랑 결혼할래?' 하는데 살짝 뭉클...+_+



****
8/31에 프로포즈를 받긴했는데 뭔가 좀 불편했다.
자세한건 쓰다가 길어질 것 같으니 내 머릿속에서 정리완료ㅎㅎ
암튼 6일동안 엄청 고민을 하다가 답이 안나왔는데, 6일째 되던날 남친 행동을 보고 돌려주기로 결정을 했다.

돌려주면서 둘이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날 너무 충격을 받은 남친은 나랑 대화를 더이상 하고싶지 않았었나보다.
그날 저녁부터 토요일인 다음날까지 비가 엄청왔는데 나도 남친도 너무 힘들었다.
암튼 돌려주고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지라 연락을 안하다가 저녁때쯤 연락을 하게되어서 길고긴 통화를 했다.

통화하고 서로 오해가 있었던부분 싹 풀고나니 마음이 세상 후련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일요일에 내가 남친네 동네로 몰래 놀러갔는데, 나 온다고 바로 나와서 둘이 또 언제 싸우고 오해하고 마음 상했었냐는듯 잘 풀고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는길에 또 프로포즈를 받았다.
이때도 서프라이즈였다.
진짜 생각을 못했던게,,, 청바지에 티만 입고 지갑하나 들고나왔길래 생각도 못했었다.
반지 케이스같은건 어디에도 없어서 생각1도 못했는데 집에 가려는 나를 붙잡고 갑자기 반지를 끼워주면서
'나랑 결혼할래?' 하고 물어봐서 심쿵 *_*
일초의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대답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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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추석...
양가 선물을 골라서 연휴 첫째날 만나서 서로의 손에 들려보냈다.
그날 카페에 갔다가 이벤트에 참여한 남친쓰ㅋㅋ
연휴가 끝난 어느날 아침에 우편함을 보니 집에 엽서가 도착해있었다.
받아보고 완전웃음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이게 프로포즈 편지인거니..ㅋㅋㅋㅋ)




결혼준비....?
프로포즈 받았고 대답했으니 이제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되는건가??

결혼 날짜는? 식장은? 집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것들이 현실로 다가오려고 하니까이것저것 복잡스럽다.
실감이 아직은 안나긴 하는데, 반지를 보고있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나 진짜 결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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