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당근마켓으로 느낀 지역별 온도차 본문
우연히 지웠던 당근마켓을 다시 깔 일이 생겨서 깔았다.
그때 약속불발한 사람때문에 빡쳐서 삭제해버렸는뎁 당근마켓을 다시 깔다니...ㅋㅋ
면세에서 샀던 맥 립스틱이 하도 안팔려서 그냥 쓸까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근마켓에 올렸다.
립스틱 사용만 안했으면 주위 사람들한테 선물하는건데, 뭔가 사용한걸 누구 주면 쓰던거 버리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살까봐 중고로 넘기는게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당근마켓은 지역인증이 두곳이 된다. 그래서 내 주요 생활반경인 강남쪽과 강북쪽 두곳을 인증했고, 각각의 지역에 맥 립스틱을 등록했다.
올리고 이틀쯤 지나서 강북쪽 연락이 왔는데 다짜고짜 직거래하면 얼마냐는 것이다.
시세는 23,000원 / 구입가 17,000원 / 판매가 11,000원
택배거래 가능하다고 썼을뿐인데 상식적이라면 당근마켓이 직거래 어플인데 내가 택배비를 측정해서 올렸을리 없다고 생각하지않을까....
그래서 택배비랑 직거래 가격은 올린 가격과 동일하다고 답했다니 왜 직거래인데 안빼주냐는... -_-
며칠뒤에 강남쪽 사시는분에게 구입가능하냐고 문의가 왔길래 가능하다고 했더니 택배비는 추가로 얼마냐고 다시 물어보시더라. 둘다 동일하다니까 그럼 택배로 받겠다며 바로 입금해준다고 하심.
주말이었기에 일요일 밤까지만 입금하시라고 월요일에 보내겠다고 했더니, 쿨하게 바로 입금을 해주셨다.
그리고나서 생각해보니 월요일 오전에 건강검진이 있었다. 구매자분한테 월요일 이른오전에는 발송이 힘들것같아서 12시 전후로 보내겠다고 사정을 말하니까 오히려 건강검진 잘 받으시라는 말을 들었다.
고마운 마음에 마스크팩이랑 같이 잘 포장해서 우체국택배로 발송해드렸다.
받고나서도 감동받으셨다며 친절하게 거래후기까지 잘 남겨주셨다.
중고거래 나도 자주 하는 편인데, 대부분은 이렇게 매너가 좋은 편이라 나도 기분이 좋다.
추가로 내가 구매자 입장이 된 적도 있었는데, 비싼물품을 뒤에 0 하나 빼고 올리신분이 있었다. 그분께 이것저것 구매했는데, 내가 생각할때 이건 중고거래라기보단 선물에 가까웠다.
좋은 거래가 된 것 같아서 이분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이분이랑 거래한 이후로 나도 진짜 싸게 올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제 옷장정리차 몇개를 올렸는데, 역시나 강북쪽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갑자기 답이없다.
반면 강남쪽에 계신분들은 약속을 정하고 사라지시거나 응답이 빠르고 입금을 바로 해주시는듯. 거래예약이랑 성사된것 몇건들 모두 이쪽분들이다.
내가 지역가지고 사람 차별하는것은 아니지만 나도 사람이라 무례한 대우를 받으면 좀 기운이 빠진다.
그래서 강북쪽에 올렸던 거래를 싹 다 삭제해버렸다.
캐바캐라는걸 나도 알고는 있지만, 뭐랄까 좀 확률적으로 나랑 매너거래하시는 분들이 강 아랫쪽에 많이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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