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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기록/공사과정

디자인 인테리어 턴키업체 계약 후기

★★★★☆★☆★☆★☆ 2024. 11. 9. 16:27

 

 

타임라인

7월말(8월초) 부동산 매매계약서 작성
8월 초순 인테리어 업체 이벤트 응모
8월 중순 인테리어 업체 첫미팅. 그리고 계약

 

인테리어 턴키업체 알아보기

7월말 매매계약서를 쓰고, 수리가 하나도 안된 집을 보고는 인테리어를 또다시 해야겠다 생각하했다.
디자인 업체를 알아보고 저렴하게 시공가능한 업체를 찾아서 의뢰할지, 아니면 동네업체에서 최소한의 부분적인 시공만 하고 살지 고민하고 있었다.
물론 우리 부부는 희망사항은 전자였지만, 자금 사정상(대출금리, DSR 2단계 등) 후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부동산 카페에서 우연히 인테리어 업체의 원가시공 이벤트를 보게되었고, 우리집이 조건에 맞긴 한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이벤트  응모나 한번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가볍게 메일 써보라고 함.

이벤트 응모

원가시공 이벤트를 개최한 인테리어 업체에 남편이 응모신청한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신청자가 많으면 선정하는데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답장이 늦게 올 것이라 예상을 해서 우리는 그 사이에 다른 인테리어 업체들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남편에게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다.
(인테리어 응모자가 별로 없었던 건지, 아니면 업체 성격이 빨리빨리 회신하는 시스템인건지)
우리 예산은 좀 타이트한 편이라서 비교적 적은 예산이라고 보냈는데 답장이 와서 신기했고, 그 예산으로 집이 다 수리가 되는건지도 궁금했다.


첫미팅

메일을 보낸 뒤에 남편이 그 업체 포트폴리오랑 블로그 주소를 공유해주었다. 인스타랑 블로그 사진을 하나하나씩 보는데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인테리어 업체라서 그렇게 저렴한 금액에 시공이 될것 같지 않아서 좀 의문이었다. 일단 컨택해본 업체이니 상담 겸 미팅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아기 돌봐줄 분(친정엄마나 시어머님) 스케줄을 조정했고, 학동역 인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나서 첫 미팅을 가졌다.

이 업체가 이벤트를 하는 목적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였다. 주거용 인테리어는 사생활 공간이라 유튜브 촬영이  부담스럽다는 고객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유튜브 촬영할 고객을 찾아서 원가시공(마진 12%)을 해주겠다는 것.

약속된 시간에 사무실에 갔더니 우리가 계약한 집 도면이 있었고, 고객용 모니터를 통해서 이것저것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가기전에 남편이랑 이곳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여기는 대부분 대면주방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집이 좁고 예산문제로 대면주방은 힘들 것 같다며 이야기했었는데 역시나(?) 대면형 주방을 제안해주셨다.
물론 실측 전이고, 그저 인터넷에 올라온 아파트 도면을 보고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준 것이기에 구현될지 안될지도 모르지만 그런 형태로도 변형이 가능 하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인테리어를 여기서 하지 않더라도 좀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여기서 계약하지 않더라도, 시간낭비했다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기 맡기고 나온게 아깝지는 않았음.

특히 본인이 설명하는것보다 영상 하나 보는게 전달이 더 편하다고 생각되는지,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보니까 인테리어 업체를 더 잘 골라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침대옆에 콘센트 추가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생기는 일에 대한 영상이었던 것 같은데, 침대랑 떨어져서 시공할수도 있고 높이도 침대 매트리스 옆이 될수도 있고 협탁 아래가 될 수도 있고 콘센트 가로/세로 방향도 다를 수 있고... 의뢰인과 시공업체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업체랑 소통이 잘 되는게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추가로 기억나는 부분은 주방 시공할때도 가구같은것들이 다 들어갈 수 있도록 사이즈 확인해서 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4년전 지금 집 시공할때도 세탁실 문이 좁아서 들어갈 수 있는 세탁기 kg을 줄여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부분 역시 중요하구나 싶었다.
이때도 실장님이 우리집 세탁기 정했냐면서 실제로 구입 가능한 kg까지 다 알려주셔서 맞춰서 구입했었다.

그리고 우리가 예산이 적은편인데 올수리가 가능한지, 여기처럼 디자인 업체거나 하이엔드를 지향하려는 곳이면 이 예산으로 힘들지 않은지 물어보았더니, 가능 할 것 같으니 연락드렸고 미팅 잡게된 것이라고 하셨다.
단순 마감재 교체만이 아니라 주방구조 변경을 제안해주셨고, 우리도 주방은 좀 넓히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구조변경이 되면 비용이 올라갈꺼고... 나머지 부분은 진짜 많이 포기하게 되겠구나 이런느낌..?
예전 인테리온 미팅때처럼 러프하게 마감재 골라보고 바로 산출되는 가견적이라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이곳은 그런 시스템은 아니라 아쉬웠다. 우리 예산에 가능할 것도 같다고 말하는 대표님 말 듣고 그런가보다 하면서 돌아왔음.

앞전에 우리 말고도 이벤트 응모해서 미팅하고 간 고객이 한 팀 있다고 했고, 우리가 공사하려는 날짜가 12월인데 만약에 그 사이에 12월 공사하는 고객이 계약이 되면 우리와는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말도 들었다.
돌아가서 상의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집에서 아가랑 놀아주느라 또 생각을 1도 못하다가 밤에 아기 재우고 남편과 다시 마주앉아서 고민고민고민을 했다.

 

계약

이날의 첫미팅은 8월 초중순 이었고, 공사는 12월초 착공이 들어가야 해서 우리는 8월안에는 업체를 고를 생각이었다. 그리고 계약금을 미팅 당일에 입금하면 5%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었다.
고민하다가 우선 입금을 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보냈다.
- 만일 이 업체에서 안하고 다른곳에서 인테리어를 하게되어도 실측 전이면 계약금은 환불받을 수 있고
- 우선 12월에 공사일정을 우리가 찜해두는게 마음 편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었다.
- 계약금 5% 할인도 받는것도 괜찮은 조건이었다.
사실상 계약금으로 여기 찜해두고 다른업체도 컨택해보자는 심산이었다.

이 업체는 무료실측을 안하는데, 처음에 의뢰해보려고 생각했던 아파트멘터리도 무료실측은 안하기때문에 같은 조건이었다.
아파트멘터리의 장점은 대기업(?) 체인이라는 점인데 그게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었다. 우리집 담당 실장님의 역량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부분. 물론 체인점 답게 비슷비슷한 매뉴얼이 있는 것 같았고 아파트멘터리에 의뢰했던 내 친구는 상당히 만족한다며 추천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솔깃했는데 한샘 같은 느낌이면 그냥 개인 업체가 낫지 않나해서...

암튼 위와 같은 이유로 당일 미팅하고 계약금을 보냄으로써 계약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8월말에 있을 우리아가 돌잔치 준비에(특히 성장동영상 셀프로 열심히 제작하느라...) 몰두해서 인테리어에 1도 관여를 하지 못했다.
다른 업체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돌잔치에 묻혀버리고 말았고, 이 업체 시공 포트폴리오를 보았을때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이상 다른업체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은 떠올리지 않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이 업체는 인테리어 고객 미팅을 공사 두달 전부터 주1회씩 한다고 했다.
추석 지나고부터 고객미팅을 주1회 이상 해야해서, 그때부터 아기 돌봐줄 양가 어머님들께서 고생을 많이 해주시는 중이다.
이제 다음주면 업체와의 디자인 미팅도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그동안 미팅하면서 있었던 일들도 메모장에 기록은 해두었고, 쇼룸도 다녀왔는데 천천히 기록으로 올려보려고 한다.


4년전이었음 여러곳 다 알아봤을텐데,
이번에는 처음 알아본 곳에서 당일 계약이라니...!
아직 미팅도 남았고 착공까지 몇주 남았는데 공사 끝날 때까지 우여곡절 없이 원활하게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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