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4년만에 또 올수리 인테리어 턴키업체 고르기 본문
인테리어 카테고리에 글이 또 올라온다면 이제는 소품류(침구/커텐/가구/가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년 9개월만에 또다시 올수리 공사 관련 글을 업로드하게 되었다.
2020년 2월에 인테리어 공사를 할때 결혼식보다 인테리어 준비가 더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혼식은 5월이고 인테리어 공사는 3월이었는데, 1~2월에 턴키업체 알아보고 인테리어공사 때문에 신경을 많이써서 상대적으로 결혼식은 설렁설렁 대충 힘빼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인테리어는 정말 선택의 연속이라 재미있으면서도 공사가 시작되면 번복이 힘들기 때문에 선택이 참 어렵다.
집 다음으로 비싼 소비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년전에 고민고민하며 턴키업체를 고르고, 업체를 고른 뒤에는 구조변경에 따른 디자인을 고민하고, 마감재들을 고르는 일들이 재미있으면서도 좀 촉박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를 교훈삼아서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겠다며, 남편이랑 집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인테리어 이야기도 자주했다.
2020년에 공사 끝내고 첫 1년동안은 아쉬운 부분 이야기하면 '다음집에선 그렇게 하자~!'라면서 넘겼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해야하는 순간이 일찍 와버렸다.
5년만에 또 올수리 - 인테리어 턴키업체 (디자인업체) 후기
1. 수리할 부분 정하기
>> 문과 창틀은 필름시공, 욕실은 덧방, 바닥은 장판, 벽지는 가성비, 방 2개 베란다 확장안함, 다행히 샤시는 불필요
7월말 매매계약서를 쓰고, 인테리어가 하나도 안된 집을보니 수리는 하고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매도/매수 부동산중개비도 양쪽에 내고, 취득세도 내야해서 예산이 빠듯할 것 같았다.
남편이 현실과 타협해서 최소한의 수리만 하자는데 나도 좀 아쉬웠지만 예산부족이라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집 구조에서 마감재만 살짝 바꿔서 수리비용 최소로 들이고 살기로 타협했다.
다음집에선 그렇게 하자~ 서로에게 말했던 다음집 인테리어의 로망은 매매계약서를 쓰는 순간 사라졌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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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인해 모든게 바닥을 친 상황이라 셀인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했다.
셀인카페에 가입해서 공부하는건 너무너무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시간과 감정소비와 체력을 감당 할 수 없고 그건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하고 지불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더 인테리어 업체를 잘 골라야 하는데 업체선정부터 정말 어려운 선택이다.
2. 인테리어 업체 후보군
아래 3곳은 가성비 시공 가능하지 않을까 하면서 적극적으로 생각해본 곳들이다.
1.인테리온
2020년쯤에 사라진 것 같아서 제외. 시공해준 실장님 연락처는 있었으나 그당시 욕실 시공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다. 4년넘게 쓰면서 누수도 없었고 나쁘지는 않았지만 고급진 시공은 아니었다. 메지가 너무 크고 타일이 높이가 안맞는 부분도 한군데 있고 유가시공할때 소통이 잘못되어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었다. 시공끝나고서도 살짝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욕실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이야기 잘 되고 소통은 원활 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른업체 찾아보고 잘 안맞으되면 연락드려보아야겠다고 생각함.
2. 아파트멘터리
오랜만에 다시 인테리어 알아보니 인스타에서 자꾸 보이는 아파트멘러티 광고. 나에게는 한샘같은 이미지라서 연락 할까말까 망설여지긴 했다. 후보에 넣은 이유는 내 친구도 최근에 여기서 했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남편 친구도 여기서 했는데 괜찮았다고 했다. 지인들 시공했고 만족한다는 말을 듣고 혹했는데, 생각해보니 내친구는 구축살다가 처음 인테리어 하고 다시 그집에 계속 거주하는 거라서 비포/애프터 비교가 되니 만족도가 당연히 높을수밖에...
그리고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내친구 집 시공(감리)해준 사람이 우리집을 해주는 게 아니다보니, 우리집은 다른 직원이 할텐데 그사람의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아파트멘터리 포폴을 보게된다는 것이 좀 우려스러웠다.
추가로 실측도 무료가 아니었고 계약을 해야 진행이 된다. 뭐 이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무료실측이 인력 시간낭비이긴 할테니까...
3. 하우스텝
강남역에 매장이 있다기에 가볼까 했는데 그사이에 없어졌다고 함.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았는데 좀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칭찬일색의 블로그 포스팅만 있는지 이유를 대충 알게되어서 여기도 후보에서 제외.
아기가 이제 낮잠도 1회 짧게 자다보니 뭘 길게 찾아볼 물리적 여유가 아예 없다. 8시에 아기 밤잠 재우고, 나도 저녁먹고 좀 쉬면 10시고, 10~12시까지 다음날 먹을 이유식 만들고 녹초가 된다.
자려고 누워서 10~20분정도 폰 보다가 잠드는데 적극적으로 뭘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아래부터는 2020년에 인테리어 공사 할때 찾아본 업체들. 포트폴리오가 예뻐서 의뢰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팔로우한 업체들.
4. 카민디자인, 림디자인, 옐로우플라스틱, 카멜레온디자인
예쁜데 비쌀 것 같아서 연락안해봄. 위 업체들은 내가 수리의뢰할 부분만 시공하지는 않을것 같았다.
아예 컨택조차 시도하지 않았음. 전화하는 것도 아기가 있다보니 힘들다...ㅠㅠ
위 업체들은 내가 4년전 알아본 곳들인데 아직까지 잘 운영되는걸 보니 괜찮은 회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년전에도 연락했을때 평당 얼마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금액 안맞아서 거절받기도 했고, 공사가 몇달치 꽉 차있어서 날짜가 안된다며 초반부터 거절당하기도 했어서 에너지 낭비 안하려고 안물어봄.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다른 업체들을 더 찾아보았을텐데 시간여유가 너무 없어서 아쉽다.
5. OOO디자인
내가 찾은건 아니고 남편이 찾은 업체. 남편이 부동산 카페에서 인테리어 관련 글을 검색하다가 이벤트 한다는 글을 발견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이 디자인회사에서 바라는 집은 주거공간이 좁거나 주방구조가 특이한 집이었는데 우리집이 그에 해당했고, 이 업체는 주거공간 디자인을 드라마틱하게 탈바꿈하여 업체 포트폴리오로 사용하고 홍보하겠다는 것이 이벤트의 목적이었다.
이 업체의 주고객들은 집 노출이 사생활에 해당하여 집을 이용한 홍보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집을 공개할 수 있는 의뢰인을 찾고 있었고, 공개하는 대신 마진을 포기하고 원가로 시공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고 한다. 업체에서 원하는 조건에 우리집이 부합하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남편에게 이벤트 신청해보라고 했다.
남편이 신청하기 전에 좀 망설이길래 우선 신청이나 해보라고 했다.
그 업체에서 보고 우리집이 특이해서 홍보하기 좋겠다 싶어야만 우리에게 연락을 주는거니까.. 안되면 우리는 다른 업체들 찾아보면 되는거고. 아무튼 남편이 신청을 했고, 업체로부터 남편에게 연락이 와서 미팅을 하기로 했다.
미팅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쓰겠음.
적극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를 찾아보고 연락해본게 4년전에 비해 확 줄었는데, 육아를 하느라 컨디션이 바닥을 친 나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욕심도 많이 줄었고 좀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
4년전 인테리어 시공하면서 블로그로 기록해두니까 적을땐 귀찮았는데, 다시 찾아볼 일이 이렇게 생기다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시간을 내서 이렇게 기록을 해두는 이유는 나중에 또 찾아볼 일이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4년 9개월만에 다시 턴키업체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써두는 인테리어 턴키업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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