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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취향 드레스샵 투어 - 황정아 웨딩 / 라포레 웨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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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취향 드레스샵 투어 - 황정아 웨딩 / 라포레 웨딩

★★★★☆★☆★☆★☆ 2019. 12. 26. 23:15

드레스샵 투어(feat.실크) - 황정아 웨딩 / 라포레 웨딩

이 글을 쓰려고 드레스 사진을 찾다보니 내가 2014년에 저장해둔 드레스사진을 찾았다. 일찍 결혼한 동기가 있는데 그 동기 결혼식때문에 드레스 구경을 좀 했었던가보다.

생각해보면 어렸던 그때도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있었다. 누구랑 할지는 몰라도 이런것 입고싶다하는 마음 ㅋㅋㅋ

여자라면 결혼생각이 없더라도 드레스는 이런걸 입고싶다는 생각은 한번쯤 다 할지도 모른다.

<2014년에 예쁘다고 저장해둔 웨딩드레스 사진>

이게 그때 저장해두었던 사진인데, 5년 지난 지금보아도 예쁘고 내취향이다. 변덕은 참 심한편인데 취향은 한결같다는걸 이번에 또 알았다. 그리고 이 사진이 황정아 드레스라는데, 내가 황정아 드레스에 다녀온것도 참 신기하다.


플래너 미팅 전에 플래너분이 원하는 드레스샵이 있느냐 물어보셨고, 드레스알못인 나는 그냥 '깔끔한 실크'가 취향이라고 추천을 받고싶다고 했다.

미팅때 나에게 추천해주신 곳은 총 5곳이었는데 그중에서 내가 결정한 샵은 황정아/라포레 2곳!

플래너분이 금액대별로 잘 추천해주신것 같고, 드레스/예물샵 결정에서 느껴본 바에 의하면 합리적 결정을 하도록 잘 도와주시는 분인듯하다. 시간낭비, 돈낭비 안하도록 조언해주시는데 지나보면 말씀대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것.

아직까지는 이분과 진행하는데 문제도 없고 피드백도 빠르고 착착 진행되도록 잘 도와주시는듯!

첨엔 드레스 종류도 많고 드레스샵이 너무 많아서 공부를 해야되나 싶었으나, 재미삼아 인터넷으로 드레스는 구경할수록 브랜드 스타일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욕심이 생겨 4곳을 가야겠다고 했다가(지금생각하니 넘 오바했다능) 플래너분이 피팅비가 아까울수도 있다는 말에 3곳으로 줄였다. 다시 또 정신차리고 2곳만 가겠다고 후회없다고 못박고 한곳을 더 포기했다. 드레스 사진도 못찍는데다가 4벌 입어보는데 5만원이라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서였다. 결혼준비에서 5만원이면 소액이지않냐는 의견도 있지만, 시간도 아깝다는게 나의 생각이었다.

피팅은 1~2곳만 가도 충분할 것 같다. 공주놀이가 매우 즐겁다면 3~4곳 가도되고 드레스샵 투어 많이 안간거 후회한다는 글들도 많이 보여지지만 나는 2곳 방문만으로도 충분히 좋았고 합리적 결정을 생각한다면 2곳이 적당하다고 본다. 나도 20대였으면 에너지 뿜뿜해서 더 갔을지도 모르겠다만 ㅋㅋㅋㅋ

2곳을 갔지만 한 샵에서 5벌씩 입었고, 총 10벌을 입었다. 일반적으로 3곳 방문해서 12벌정도를 입는데, 내가 오늘 10벌을 입어보았으니 큰 차이도 없는 것 같다고도 이야기했다는...!

3곳을 가면 첫샵은 잊어버린다는데 겪어보니 정말 그럴것같고, 그러면 사진도 못찍게하니까 첫샵은 버리는 돈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고가샵을 더 뒤에 배치하고, 고가샵에서도 추가금이 붙는 드레스를 더 꺼내와서 계약하도록 유도한다는데 내와 진행한 플래너분은 합리적인 건지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샵을 뒤로 예약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두 샵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둘다 나랑 잘 맞았고 예뻐서 고르기 힘들었다. 웨딩카페에 가보면 당일에 정한다던데, 나는 당일에 정했다가 다음날 밤이 되어서 바꿨다ㅋㅋㅋㅋㅋ (변덕어쩔...)

 위에는 서론에 불과하니까, 본론 드레스샵 후기!!

취향 : 실크소재 / 쇄골 보일것 / 등파임 있을것 / 튤소재도 좋아함
컴플렉스 : 겨드랑이 살 / 팔뚝살

<플래너님께 이날 받은 드레스 스케치!>



황정아웨딩

0. 예약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로비에 대기의자가 2개뿐이고 대기실이 없는건가? 이런느낌이 들었다.

드레스샵 인테리어가 막 고급진 느낌은 아니고 그냥 깔끔한 느낌. 예약시간 맞춰서 도착했는데 정리중이라 10분정도 기다린듯 하다. 기다리면서 부원장님이 원하는 스타일 사진이 있느냐고 물어봐서 인스타에서 찾은 드레스사진 몇개정도 보여드렸다.

그리고 피팅룸 들어가서 음료 뭐로 할지 물어보셨고, 귀걸이 목걸이는 제거해서 잘 챙겨두라고 하셨다. 담에 갈땐 미리미리 장신구 제거하고 가야겠다. 암튼 초반에 주문한 음료를 드레스 5벌을 입고나서야 겨우 한모금 마실수있었다고...^_ㅠ

남친이랑 플래너분은 소파로 안내받았고 나는 커튼 안으로 들어갔다.

입고있는 옷 탈의하고, 걸려있는 가운이랑 웨딩브라를 입고 대기하라고 해서 갈아입었다. 속바지는 없었는데 그래서 초반에 좀 민망했다. 다 갈아입고 안쪽에 있는 문 노크하라고 해서 노크했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머리를 만져주셨다. 몇번째 샵이냐, 오늘 몇군데 가는지 등 물어보고 머리는 평범하게 포니테일로 묶어주었다.

(웨딩브라는 2개가 기본이라고, 하나만 하셨냐고 물어봐서 민망;;; 어쩐지 2개가 있어서 여분인가 싶었는데 2개가 기본인줄 몰랐다...^^)

 

 

 

1. 스퀘어넥 튤스커트 드레스

내가 저장해두었다가 부원장님께 사진 보여주었던 드레스였다.


평소에 레오타드 입을때 팔뚝살때문에 캐미솔 타입도 잘 못입는데 이렇게 어깨가 끈 타입인데 괜찮을까 싶었던 드레스다.

입으면서 팔뚝살 겨드랑이 살 걱정하니까 안보이게 하는 팔동작 알려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입고 뒤에 허리라인 쫙 땡겨주니까 진짜 샤랄라하고 예뻤다.

커튼 열리고 남친표정 보았는데 딱 웃음터지면서 예쁘다며 일어서는 그 반응이 너무 사람기분좋게했다!!

베일은 첨에 긴베일로 씌워주셨다가 숏으로 바꿔주셨는데 남친이 긴베일보다 숏베일이 예쁘다고 계속 앞에 나와서 쳐다보고 거울속으로 들어올 기세였다ㅋㅋㅋ

플래너님이 제일 잘어울린다고 꼽아주심... 1번 4번 중 하나!

 

 

 

2. 홀터넥 미카도실크

(사진을 찾았는데, 화보 아니고 개인이 입은 사진이라 블로그 링크 추가한다!  홀터넥드레스 링크)

아래 사진도 문제시 삭제예정!


이것도 저장해두었던 사진인데, 내가 목부분 답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쇄골라인 다 보여내고 싶어서 괜찮을까 고민했던 드레스였다.  사진은 똑같은걸 못찾아서 비슷한걸로 찾아왔다. 내가 입은건 홀터 끈이 더 얇아서 살짝 쇄골뼈가 보였다.

쇄골이 가려지는 디자인이라서 약간 망설였는데, 입어보니 타이트해서 쇄골라인 보이긴 보이고 (영업멘트겠지만) 쇄골이 뚫고 나오겠다며 예쁘다고 칭찬받았다.

허리라인 잘록해서 쏙 들어가고 이옷 역시 나시라서 팔뚝살과 겨드랑이 살 가리려면 자세에 힘을 잘 주고 있어야 했다.

만족스러웠는데 등라인 파임이 없어서 답답할 것 같았다.

 

3. 꽃모티브 레이스 드레스

모델이 입은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에 베리굿 플래너님 블로그 사진 가져왔다. (문제시 삭제예정)

실크는 아니지만 부원장님 추천으로 입어보았는데, 남친은 여기서 제일 예뻤던 드레스로 꼽았다. !!

레이스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혹하지는 않았는데, 치마 라인이 약간 세미 머메이드라인으로 내려와서 예뻐보였다.

집에와서 이 드레스 사진을 찾아보다가 어떤 웨딩플래너 블로그 포스팅을 보았다. 그분 포스팅을 보니까 사진찍히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어서 예뻐서 레이스도 갑자기 예쁘게 다가왔다ㅎㅎㅎㅎ

엄마도 사진보고 이런게 엄마취향이었더랬지..ㅋㅋㅋ

 

 

 

4. 보우트넥 반팔 벨라인 드레스

이건 부원장님이 입혀보고 싶다고 볼가운? 뭐 이런 전문용어가 오가고 가져오신 드레스였다.

이건 팔이 반팔이라 힘주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고 진짜 풍성해보여서 드레스 디자인 자체가 좀 귀여웠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실크소재라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1번 4번 맘에 들었는데 플래너님이 왕관 씌워주심ㅎㅎ

 

 

 

5. 하이넥 골드레이스 튤스커트 드레스

긴팔은 안입을꺼라고 했는데 부원장님이 황정아에 이런것도 있다고 한번 보여주고 싶다며 가져오신 드레스였다.


이것 역시 레이스였는데 베일이랑 세트로 촤르륵 내려오는게 참 예뻤다. 입고보니 채플보단 웅장한 결혼식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드레스였다.

목을 가리는 하이넥이고 긴팔이라 내취향은 아니었지만, 이건 딱 우리엄마 취향이었다능ㅋㅋ

엄마픽은 3,5번이라했다.

 

라포레 웨딩

 

0. 황정아에서 오랜시간을 끌어서 플래너님이 경보스타일로 이동하자고 하셨다. 빠른 걸음으로 5분정도 갔더니 예쁜 외관의 드레스샵에 도착했다.

여기는 샵 자체가 예뻐서 가봉스냅 찍으면 예쁠것 같았다. 겨울이라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빛이 반짝반짝해서 샵 자체가 예쁜곳이었다. 대기실로 안내받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기실에 내가 좋아하는 초콜렛이랑 초코바가 바두니에 그득그득 들어있었다. 남친이랑 하나씩 까먹고있으니 직원분이 2층으로 안내해주셨다.

2층 피팅룸에 들어가니까 그곳 부원장님이 미리 봐온 드레스 있느냐고 물어보셔서 저장해둔 사진을 보여드렸다. 

이곳은 피팅룸 커텐 안쪽이 엄청 넓고 고급스러웠다. 가운도 털가운이었고, 황정아에 없는 슬리퍼도 주고 속바지도 줘서 좀 덜 민망했다. 다만 웨딩브라가 황정아에 비해 많이 컸다. 2개했는데도 좀 헐렁헐렁..ㅠㅠ

드레스 준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수 있으니 가운입고 나가서 남친이랑 플래너님이랑 이야기 나누라고 내보내주어서 밖에서 수다도 떨었다. 이곳은 모든 직원분들이 라포레는 실크를 잘한다, 고급원단 사용한 드레스다 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는데 정말 자부심 가질만한 예쁜 옷들이었다.

'라포레'라는 브랜드가 좀 생소했었는데, 플래너님이 본인 믿고 가보자고 실크좋아하신다면 꼭 가보자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기전에 라포레 피팅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여기는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가보면 안다.

 

1. 보우트넥 슬림라인 드레스

플래너님이 슬림라인보다 풍성으로 보여달라고 했었는데, 여기서도 부원장님 욕심이 있으셨는지 첫번째로 보여주신건 슬림이었음. 사실 오기전에 이거 라포레 화보에서도 보았는데, 실물이 백배는 예뻤다. 입고서 와~ 저 진짜 키커보여요! 이말 남발했다.


이 화보 모델은 왜 머리를 풀었는지 의문... 실물 보트넥 진짜 예쁜데 화보에는 넥라인이 안나와서 아쉽니다.

라포레 브랜드가 생소해서 후기를 좀 찾아보았는데 다들 라포레는 고급짐이 느껴진다고 했었다.  직접 와서 옷을 입어보니까 나 자체가 고급진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옷은 진짜 몸을 딱 잡아주는 옷이었다.

 

2. 오간자실크 벌룬소매 드레스

드레스투어 하기 전에 남친한테 라포레 화보를 보여주면서 이거 어떠냐고 물어봤던 드레스였는데, 남친이 팔 소매를 보고 '락교'같다고 이상하다 했었다ㅋㅋㅋㅋ

오프숄더라 어깨라인 쇄골라인 다 드러나서 여리여리 예뻐보였다 치마도 촤르르 퍼져서 허리도 잘록해보였다.

남친은 여기서 입은 것 중에서 제일 귀엽고 예쁘다고 했다.

모델은 왜 머리를 풀었을까?? 번헤어로 머리 묶고 입으면 더 예쁜 드레스인데 사진이 실물을 못담아내는 느낌.

 

3. 보우트넥 미카도실크

사진 못찾아서 비슷한 라포레 드레스로 대체한다. 실제로 이렇게 디자인된 드레스는 라포레 말고도 많다는거ㅋㅋ
한결같다 내취향ㅋㅋㅋㅋ ^^
이 사진과 비슷한데 상체가 보트넥이고 나시로 되어있고, 뒤에 등이 V자로 파여있었다.

이날 황정아/라포레 합쳐서 입어본 드레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허리에 리본벨트를 묶을 수도 있었는데 입혀주시는 실장님도 나도 푸르는게 더 예쁜 것 같아서 풀고 입었다.

내가 맘에 들어하니까 실장님 추천으로 가지고 나온건데 너무 뿌듯하다고 했다. 여기는 부원장님보다 실장님이 내 스타일을 좀 더 잘 캐치해주시는 듯 했다.

실크 자체가 촤르르르 떨어지고 허리도 한줌만하게 보이고, 황정아에서는 나시를 입으면 겨드랑이 팔살이 신경쓰였는데 이 드레스는 나시인데도 겨드랑이 살이 잘 안보여서 팔에 힘을 안주고 있어도 괜찮아서 팔이 편했다.

 

4. 보우트넥 레이스비즈+튤스커트

입어본 드레스 사진을 못찾아서 라포레 드레스 중 비슷한 라인 사진을 찾았다. 
네번째 입어본 드레스는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했다.

 프리미엄라인을 입힌다는 생각에 살짝 거부감이 들려고 하는데, 추가금 안받을테니 5월에 마음바뀌어서 실크보다 비즈가 맘에 들게되면 이거 초이스하라고 입혀주셨다.

영업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었다ㅋㅋㅋ 입어보니 예뻤는데 비즈 반짝반짝은 내스타일이 아니었다.

남친보고 옆에 와서 서보라고해서 거울로 봤는데 예쁘긴 예뻤다. 여기서 고르겠다면 3,4번이었다.

 

5. 비즈머메이드 드레스 (신상)

이것도 신상이니까 프리미엄일듯. (라포레 인스타 보니까 프리미엄 맞았다!)

부원장님이 오늘 아니면 언제 입어보겠냐며 입혀주셨는데 겨울왕국 엘사 드레스 느낌이었다. 

비즈랑 진주랑 달려서 옷자체가 빛이 나고 예뻤다. 이것도 너무 고급스러웠는데, 내이미지랑 채플홀이랑은 안어울릴 것 같았다. 부원장님도 컨셉 안맞는것 알지만 라포레에 이런것도 있다는걸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입혀준거라고 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은 플래너님께 이런 드레스 있다고 설명하는걸까? 왜 나에게?? 이런 생각이 좀 들긴했지만 ㅋㅋㅋ

라포레는 사진이 많이 없는데 가보면 예쁜드레스가 많은 샵이었다. 추천해준 플래너님 믿고 가보길 잘한 곳!!

 

투어가 끝나고 

플래너분이 어느샵에서 하고 싶냐고 물어서 바로 '라포레'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사실 황정아도 좋았다. 둘다 마음에 들었는데 라포레가 좀더 저렴한까 여기서 하는게 낫지않느냐는게 나의 생각이었다.
플래너님과 헤어진뒤 남친이랑 둘이 저녁먹었다. 남친이 금액 기준에 넣지말고 맘에 드는 드레스를 보는게 좋지않느냐며ㅋㅋ 우리는 그돈 없어도 거지고 있어도 거지니까 좀더 예쁘고 너랑 잘어울리는 샵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말듣고 팔랑귀는 바로 플래너님에게 결정 보류하겠다고 톡을 날렸다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밤이 되어서야 최종적으로 샵을 결정했다는 것...!

낮에도 하루종일 고민하고, 엄마랑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그러다가 뙇 정했다!! 둘다 예뻐서 정말 힘든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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