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노트
청담 예물샵 웨딩밴드(반조애/아크레도/바이가미)+당일특전 본문
청담 예물샵 웨딩밴드(반조애/아크레도/바이가미)
(앞 글에 이어서 쓰는 글)
백화점 웨딩밴드 견적을 받는건 정말 간단했다.
매장에 들어가서 미리 눈여겨 봐온 모델을 보여달라 하면 매장 직원들이 꺼내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껴본 반지가 어느정도 마음에 들면 견적을 여쭤보고 모델명과 반지 금액을 기재해준 카드를 받으면 끝!
순식간이라고 느껴진 한시간반만에 4곳의 매장을 돌아서 견적을 받았더니 급 피곤함이 몰려왔다.
점심약속이 갑자기 생겨서 약속시간을 한시간 뒤로 미뤘기에 볼시간이 더 빡빡해서 빠르게 견적을 받은 감이 있었다.
식곤증과 피로함을 물리쳐야 청담매장에 갈수있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청담으로 이동했다.
사실 이때까지도 나는 백화점 웨딩밴드 금액을 듣고 놀라지 않았다. 비싸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때까지 반지 시세에 대한 기준이 백화점에 맞춰져있었던 것 같다.
청담샵에서 견적을 받고나서야 백화점 가격이 후덜덜이리는걸 알았고, 사치품에 돈을 쓸 주제가 되나 싶은 마음과 사치품 중에서도 돈이 되는 사치품이 맞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내 멘토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 생각을 그제서야 하게 되었다.
결론은 예물값을 줄이길 잘했다는 것이고.
청담 매장에 나를 이끌고 간 남친, 그리고 예물샵에 상담을 요청한 내 스스로에게 주제파악 앞으로 잘하자고 다시 생각해보란 경계심을 좀 갖자고 생각을 하게 되는 방문이었다.
이것도 하루 24시간 지난 월요일에서야 드는 생각이며, 어제 당시에는 백화점 반지를 더 보지 못해 아깝다는 마음이 들었으니... 정말 주제도 모르고 없는 주제에 눈만 높았다는 생각이 든다ㅠㅠ
*
예물을 청담 매장에서 할꺼라 생각을 안했다가 남친의 말을 듣고, 급! 플래너에게 받은 리스트를 열어보았다.
근데 뭐가뭔지 설명을 읽어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플래너분께 연락해서 예약을 해야하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고 궁금한 점과 요청사항에 대해서 문의를 했다.
남친이 반지에 대해 좀더 까다로운 기준이 있었으므로, 반지샵은 남친에게 고르라고 위임했고 남친은 4곳을 가보고 싶다고하였다. 남친이 가고싶은 4곳을 플래너에게 이야기하였는데 너무 많을수도 있다는것과 구성을 물어보아서 우리가 웨딩밴드만 할것이라고 이야기하였더니 구성에 맞는 샵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플래너에게 샵마다 원하는 디자인들을 미리 봐두는 것이 좋고, 제일 맘에드는 샵을 마지막에 방문하는게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남친이 제일 맘에들어하던 바이가미를 마지막 샵으로 두고, 3시부터 상담예약을 잡았다.
첫번째 샵 - 반조애
여기는 플래너분 통해서 예약문의하고 시간 확정하자마자 문자로 예약시간과 위치 안내를 받은 곳이었다.
안내문자에 상담받기 전 작성해두는 항목 링크가 있었는데, 내가 문자를 자세하게 읽어보지 않아서 매장에 도착해서 상담카드 작성을 해야했다.
온라인으로 인적사항을 미리 기재했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여기서 10분정도 까먹은 것 같다.
1층에서 아이패드로 인적사항 같은 것들을 기재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서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여기였고, 커피 원두를 고르면 가져다주셨다. 이럴줄알았으면 청담쪽 오기전에 커피 안마셨을텐데...ㅠㅠ
커피가 나오는 동안 아이패드로 반지 디자인들을 보고 있으라고 해서 사진을 보는데, 연예인 협찬도 많이 한 유명한 샵인가보다.
상담해주시는 여성분께 이곳이 첫 매장이고 처음 받는 상담이며 원하는 디자인도 없다고 말씀드렸고, 여러가지 라인을 보여줄테니 이상형 월드컵처럼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해보자고 하셨다.
근데 서론도 참 길고 반조애라는 브랜드 설명을 왜이리 길게하시는지ㅠㅠ 앞부분 상담은 좀 지루했다.
여러가지를 보았으나... 딱히 맘에드는것도 없고 뭔가 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해보이는것. 이곳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는 반지가 내눈에 딱히 예뻐보이지도 않고 뭐가뭔지 어지러웠다.
시간약속 철저하게 지키는 남친은 두번째 매장방문때문에 걱정이 되었는지, 상담사분께 지금 단계가 상담의 어느단계까지 온 것인지, 우리가 다음샵 예약이 되어있으니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남친 덕분에 후다닥 진행이 되었고, 견적을 받았는데 백화점보다 확실히 가격이 저렴했다.
백화점 반지 1개가격으로 웨딩밴드2개가 가능하니까... 이래서 청담매장에서 많이 하는것이구나 하고 백화점이 비싸다는걸 여기에서 알았던 것 같다.
견적은 받았고, 반지사진은 디자인유출? 뭐 이런걸로 찍지못했다.
혜택은 플래너 제휴할인 10%+당일계약할인 10%
사실 제휴할인은 웨딩플래너 제휴가 아니더라도 지인 추천이 있으면 10%할인이 가능한 것 같더라. 이상하게 웨딩업계는 플래너나 지인 이런할인이 더 작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두번째 샵 - 아크래도
아크래도 역시 남친이 가보자고 한 샵이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디자인을 보려고 들어간 남친이 말하길, 너무 많아서 반지를 다 볼수도 없고 가격이 진짜 소숫점까지 나와있어서 어지럽다고 했다.
이곳 역시 초반부에 아크래도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10분정도 해서 시간이 또 지체되는 느낌이 들었다...ㅠ
아크래도 청담점에서 우리를 상담해주셨던 분은 나이 좀 있으신 여성분이셨는데, 유저친화적인 느낌으로 상담을 해주셨다. 뭐랄까, 좀 우쭈쭈 우리신부님~ 이런식이으로 호탕하게 상담해주셔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아크래도 청담매장은 반지가 홈페이지만큼 다양하지는 않았고, 커스텀을 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웠다. 커스텀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진행은 생각보다 단순했고 컴퓨터로 커스텀 화면을 볼 수있었지만 실감이 그렇게 안나서 잘 감이 안왔다.
아크래도만의 골드색상인 그린골드, 그레이골드가 좀 특이하구나 생각을 했는데 남친이 거기에 빠질줄이야..!
상담사분이랑 진열된 반지들을 쭉 돌아보고 옆에서 반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맘에드는 반지들을 일단 다 꺼내서 후보로 올려두고 본격상담을 하는 방식이었다.
6쌍 정도 반지를 꺼냈는데, 구경하면서 남친이 제일 마음에 들어한 반지는 그린골드+그레이골드 조합의 반지였다. 그리고 실제로 상담사분도 이 디자인을 엄청 미시는 듯했고 푸시도 많이 넣으셨다. 내눈엔 그렇게 확 예쁜 느낌은 없었다는 것.
내가 골랐던 반지 중 하나는 가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었는데, 이게 또 가는데 상당히 비쌌다. 상담하면서 나보고 보는눈있다고 비싼거라며,,,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이건 남친손이랑 또 안어울렸다.
그리고 다른것 중 마음에 들었던 밀그레인 디자인의 반지. 커스텀이 되니까 2줄도 넣어도 되고 간격조정도 가능하다는 말에 혹했다. 커스텀된 실물을 볼 수가 없어서 가상화면으로 보았는데 화면으로만 보다보니 감이 잘 오지않았다. 이곳에서 상담하며 알게된 사실이 밀그레인은 디자인 이름이지, 모델명이 아니라는 것. 티파니의 밀그레인때문에 모델명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다고한다.
아크래도에서 껴본 반지가 이날 갔던 곳들 중 제일 착용감이 좋았다. (두번째로 좋았던 곳은 반클리프)
반지 안쪽의 형태도 커스텀할 수 있고, 내 손가락이 워낙 가늘어서 상담 가는곳마다 맞는 반지가 없는데 여기서는 다른 비슷한 반지로 사이즈 조절을 해서 꼈다 뺐다를 해볼수 있었다. 백화점이랑 청담매장 포함해서 착용감이 제일 좋아서 오바 조금 보태자면 안낀것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지금 커플링으로 끼고있는 티파니 착용감이 좋은편이 아니라 더 그렇게 느꼈나보다.ㅠ_ㅠ
이곳에서 남친의 원픽인 그린골드+그레이골드 조합의 반지로 견적을 받았고, 다음샵 예약이 있어서 가보아야한다고 말을 했다.
아크래도의 혜택은 당일계약10%할인+가드링서비스(다이아는 23만원추가)+다이아귀걸이 사은품(플래너 제휴혜택)
세번째 샵 - 바이가미
바이가미 역시 남친이 고른 샵이었고, 컵에 그려진 시그니처 모델이 이곳에서 주로 미는 '오브제'라는 반지였다.
나는 저 모양이 착용감이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고려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착용감이 매우 편안했다.
음료도 맛있었고, 이곳이 방문했던 매장 3곳 중 제일 작은 느낌이 들었으나 상담은 가장 전문적으로 해주었다.
우리가 끼고있는 커플링을 잠시 보아도 되냐고 해서 커플링을 보고 우리가 일상생활할때 커플링 어느정도에 적응되어있는지 착용감은 어떠한지 뭐 이런 설명도 해주었고, 주얼리 제품은 사치품에 들어가기때문에 다른 품목과 다르고, 나이대별로 사치품에 대해 달라지는 태도나 뭐 이런 이야기도 해주고 상담이 좀 전문적인 느낌이었다.
상담이 전문적이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티파니에서 근무하다가 이곳으로 이직하여 일하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아크래도와는 다르게 상담하시는 분이 차갑고 도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일잘한다는 느낌!
남친이 보고온 모델은 파노라마였고, 우리는 파노라마 반지로만 상담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냥 한번 보여준 '오브제'가 정말 예뻤다. 착용감이 편해서 신기했고, 밀그레인디자인 넣은 것도 껴보았는데 너무 예뻤다.
이곳 역시 당일결정을 해야 할인혜택이 있기에, 상담사분이 잠깐 자리를 비워주셔서 남친과 의논을 했다.
바이가미 혜택 당일계약5%할인+현장계약 5%할인
여기서 반지를 오브제로 할 경우, 나중에 가드링이나 같이 레이어드할 반지를 이곳에서만 해야하고(동그란 반지를 끼면 안맞기때문) 그에 따른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여기서 하게된다면 파노라마 모델로 해야한다고 논의를 했다. 바이가미의 파노라마로 정할지, 아크래도의 그린골드+그레이골드+다이아 웨딩밴드로 할지 고민을 했다.
반지는 남친 결정에 따르기로 해서, 결국 아크래도에서 하는걸로 하고 다시 아크래도 매장으로 갔다.
남친의 아크래도 선택이유는 가드링 때문이라고 했다. 프로포즈할때 준 티파니 반지랑도 사은품 가드링이 잘 어울릴 것 같고, 웨딩밴드에 가드링을 같이해도 예뻐보이니까 하는게 좋지않냐는 이유였다. (내생각에 이곳으로 정한것이라니. 정말 고마워♥)
그런데 아크래도에서 반지를 맞추면서 좀 짜증스러웠던 점은 모든걸 당일에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날은 계약금만 내고 반지 안에 넣을 문구라던가, 플래티넘이나 이런 소재같은것들을 나중에 와서 하고 싶었다. 좀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무조건 이날안에 다 끝마치는것을 종용했다.
그래서 반지안에 새길 숫자나 이니셜도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도 안나고 (난 의미있는거 하고싶었는데ㅠㅠ)
커스텀이니깐 다이아모양도 변경하고 크기도 키우고, 착용감때문에 안쪽 곡률같은것도 바꾸었는데 이게 시간이 참 오래걸렸다. 다이아 귀걸이가 사은품인데 이것도 하필 블랙/화이트로 색상이 2개라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퇴근하셔야 하니까 빨리 골라야해서 그냥 남친이 블랙으로 골라주었다. 어느것 하나 월등하게 예쁘면 고르겠지만 비슷한경우엔 참 힘들다.
그리고 청담 예물샵이 저렴한게 아닐텐데 우리가 백화점에서 견적을 받고와서인지 저렴하게 했다고 착각하는 것 같아서 종로에도 가보고 싶었다. 그치만 이미 여기서 진행하기로 했고, 종로까지 가서 이 긴~ 상담을 할 생각을 하니까 선택지도 더 많아질것같아서 남친의 선택을 믿고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그나마 아크래도는 홈페이지에 가격이 공개되는 정찰제이므로(이부분 맘에 들었다) 호구당하더라도 덜 당하는 느낌...ㅋㅋ
우리때문에 퇴근이 다들 늦어졌음에도 모든걸 당일에 해야한다는 부장님... 때문에 그날 참 힘들었다ㅠㅠ
고생고생해서 결국 반지 주문 완료ㅎㅎㅎ
반지는 독일에서 맞춤으로 오는데 연말에 유럽은 2주정도 쉰다고 한다. 그래서 예상 수령일은 2020년 1월30일.
무사히 맞춘대로 와주길!
+맞추고 이 계약이 뭔가 불평등 조약같은 부분이 있어서 맘에 안들었다. 그부분때문에 남친에게 엄청 투덜댔는데 지금생각하니 너무 미안한것ㅠㅠ 짜증날텐데 화 안내고 잘 들어줘서 고마워!
++드레스투어는 반지투어보다 더 빡셀것으로 남친이 걱정하고 있는데 어찌될지...?! 선택하는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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