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발레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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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이 지난줄 모르고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수업10분전!!
다행히 막 뛰어갔더니 늦지는 않았다.
학원이 약간 언덕위에 있어서 언덕길 뛰어올라갔더니 의도치않게 열이나는것이 웜업효과도ㅋㅋㅋㅋ

탈의실에서 옷갈아입는데 갑자기 멀쩡하던 머리 고무줄이 툭 하고 끊어졌다.
유치원 머리고무줄 다신 안써!!!!
그냥 머리 푸르고 수업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매트수업할땐 아무말 안하시다가 바놓고 탄듀 순서쯤 되어서 왜 머리 안묶고왔냐고 한마디 하심ㅠ

사정 이야기했더니 탈의실 티슈함 옆에 머리 고무줄 있다고ㅋㅋㅋ 알았음 묶고왔을텐데 사무실에 머리끈 빌릴까 하다가 시간이 다되어서 그냥 들어왔는데 물어볼껄 그랬다.
학원이 생각보다 구비된 소소한 서비스(?)가 좋은 것 같다!!

단발일때도 머리가 거슬린다고 생각했는데, 어깨길이 지나니까 발레할때는 불편하다.
발레리나들이 왜 번헤어 하는지 알것같다.
어릴땐 무용하는 사람들은 왜 긴머리를 해야하나 의문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오늘 탄튜랑 데가제 할때 선생님이 골반이랑 밑에 허벅지 잡고 밀면서 설명해주셨다. 빠르게 뙇 쓸어서 나가야 한다고해서 몇번 했더니 맞다고 하심.
그리고 나는 동작을 너무 느릿느릿하게 해서 아다지오라며ㅠㅠ 베이직이 빠른박자의 음악은 하지 않지만 나처럼 너무 느리게 하면 오히려 힘이 더 들어간다고 했다.
그동안 월요일 문센 선생님이 강조하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았다.
(월요일 문센에서 다리힘 좋아졌다고 칭찬받았는데, 발레학원 다닌 효과가 았는것같다. 이로서 주3회 운동달성!)

롱드잠 폰듀 섞어서 하니까 안드래도 순서 못외우는데 더 헤매고 눈알굴리기했다.
롱드잠 뒤로 스트레칭할때 너무 힘들다ㅠㅠ

그리고 80분 수업은 빡세다.
60분정도 하면 평소 습관된 운동량 초과라 마지막 센터수업때는 한다리로 중심잡고 서있는게 힘들다ㅠㅠ
오늘 센터에서 폴드브라랑 팔번호 바꾸면서 방향번호 맞춰서 움직이는데 거울로 보이는게 이건뭔가 싶었다.
옆에 몇개월 하신 분 같은데 서있는 모습이 어깨도 딱 펴져있도 알론제 앙바 연결도 우아하고 너무 예뻐서 자꾸 시선이 갔다. 그옆에 나는 허수아비...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발레 번헤어 검색은 많이해봤는데 귀찮아서 이렇게 하고 수업을 갈지는 의문.